무식하면 용감하다...ㅋㅋㅋ
저 어제 이말 제대로 실행했슴다..ㅋ
저희 동네에 손수 기른 야채들을 파시는 할머님이 계세요..
얼마전에 보니 할머니가 무랑 무청을 파시는데 넘 싱싱해 보이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언젠가는 저 싱싱한 무청으로 무청김치를 담아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죠..
드뎌 어제 무청김치에 도전해 볼 양으로 퇴근길에 들렀더니 그 무청은 없고, 뭔가 푸릇푸릇 한것이 엄청 싱싱해 보이는 걸 팔고 계시더군요..
할머니 이게 뭐예요???? 어 그거 돌산갓!!
아하 요것이 그 맛난 돌산갓이구나... 요걸 사다가 김치를 담으면 정말 맛나겠다 쩝~~~
저 아주 용감하게 그 돌산갓 사 들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저 사실 결혼 8년차에 여태 제손으로 김치 한번 안 담아 보고 시엄니표 김치만 먹고 살다가 여기 82에서 용기얻어 이제 하나 하나 담아 보기 시작한 불량주부 거든요..
이런 사람이 배추도 아니고 무도 아니고 돌산갓을 사들고 올 생각을 하다니... 저 용감한거 맞지요??
집에 돌아와 저녁 준비를 대충마치고 갓을 꺼내어 씻으려는데, 에궁 이게 언제 이렇게 컸답니까???
분명 살때는 그리 안컸었는데, 들고 오는 동안 부쩍 자라 있더군요...
잎은 어릴적 외가에서 본적있는 담배잎 만큼이나 크고 키는 거짓말 아주 쬐금 보태서 울 아들녀석 만하더라구요..
이걸 통으로 절여야 하나?? 아님 열무처럼 잘라서 절여야 하나???
에라 모르겠다... 잎을 하나 하나 떼어서 상추 씻듯 씻었습니다..
그렇게 절여서 헹구어 맛을 보았지요..
이 갓이라는게 원래 좀 맵잖아요
근데 이게 매운맛인지, 쓴맛인지, 아님 짠맛인지 구분이 안되더구요.. 양념을 버무려야 하는데, 젓갈을 얼마나 넣어야 할지... 참 난감 난감...
어찌 어찌 버무려 담아두긴 했는데, 걱정입니다... 잘 익을지.. 맛은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