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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응모)복날에 생긴 일

| 조회수 : 1,763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6-10-17 13:06:22
안녕하세요?

저는 제 추억속의 음식을 소개할까 합니다.

그러니까 그 때는 제가 울 아들 임신중일 때의 일이랍니다.
저는 집에서 자가용으로 1시간 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었지요...
푹푹찌는 여름이었어요..그러다 복날이 다가왔지요.

그날이 복날인 걸 알고 우리 신랑에게 sms 문자메세지를 날렸지요...

"오늘은 복날! 꼬끼오 삼계탕 먹는 날" 아마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무심코 날린 메세지가 화근(?)이 될 줄이야....

다행히 울 신랑은 집에서 15분 정도 거리에서 출퇴근하기에 저보다 일찍 퇴근할 수 있었습니다..
배불뚝이 만삭인 아내를 위해 삼계탕을 하기로 맘을 먹었던 모양입니다.

집에 도착하니 신랑이 압력솥에다 삼계탕을 끓인다고 한창이었답니다...

삼계탕 만들기 : 닭을 깨끗이 씻어서 압력솥에 안치고, 황기도 다듬어 넣고, 마늘 한움큼을 까서 넣고...
그리곤 푹 삶으면 끝이 나지요...

제가 집에 들어서자 마자 "뭐 하는데?"라고 물었지요.
울 신랑이 "니가 삼계탕 먹고 싶다고 해서 삼계탕 하고 있다"라고 하데요...

순간 황당하기도 하고 감동을 받은 것도 같고, 하여튼 저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신혼때도 인터넷 게시판에 "우리 신랑이 주말에 요리를 만들어 줘요" 이런 글 인쇄해서 보여줘도
시큰둥하던 울 신랑이 갑자기 삼계탕을 끓이다니....

하지만 서른 넘은 우리 남편이 만사를 제치고 일찍 퇴근해서 장봐다가 삼계탕을 끓인다는 건
정말 하늘이 두쪽나도  어려운 일일것입니다...

일례로 임신중일 때 제가 퇴근이 늦어서 신랑 저녁 밥상을 차려주지 못한 어느 날
신랑이 시댁에 전화드렸더니  시어머니 왈 "절대 밥 해먹지 말고, 밖에 나가서 사서 먹거라"였다네요

아무리 아들사랑이 지극하셔도 그렇지 그 얘기 듣고 나서 좀 서운하더라구요

사실 우리가  결혼해서 3년만에 아기를 가지게 되었구요,
임신중에 밥도 변변잖게 해 주지 못한 점 지금도 미안스럽게 생각하지만서두
그래도 임신중이라 제 유세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삼계탕을 별로 좋아 하지 않았지만, 우리 신랑의 정성가득한 삼계탕의 행복에 푹 빠질 수 있었답니다...
그날은 신랑이랑 나랑 배부르게 행복하였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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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동이
    '06.10.17 2:51 PM

    울 시엄니 미워요!!!
    울 시어머님은 지금도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면 고x가 떨어진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신지라..
    아마도 울 남편은 우리집 주방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걸요... (가정교육 중요합니다..)
    에궁 부럽다 부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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