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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응모)녹두빈대떡

| 조회수 : 2,892 | 추천수 : 4
작성일 : 2006-10-16 20:48:01
요리솜씨는 자랑은 못하겠지만 이야기로나마  데뷔하게 된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껏 우리친정집은 명절때마다 녹두 빈대떡과 만두를 한답니다.
만두는 주로 구정때 하지만 항상 명절때마다 빠지지 않는것은 녹두 빈대떡이죠
지난 추석때도 늦은 시간에 친정에 들렸지만 엄마는 변함없이 녹두 빈대떡을 부쳐서 냉동실에 두었다가
제몫으로 주셨습니다. 우리 친정은 5남매인데 딸3명과 아들 2명이랍니다.
항상 5~6장씩 부쳐서 냉동실에 얼렸다 우리 5형제들에게 나누어주신답니다.
우리 엄마의 녹두빈대떡은 꽤 깊은 내력이 있답니다. 이북에서 피난나온 친정엄마는 9남매의 장녀로
친정외할머니와 함께 호구지책으로 빈대떡 장사를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인지 맛은 지금도 거의 예술의 경지랍니다.
이북에서 서문고녀라는 고등부를 다니다가 일사후퇴때 가족들과 함께 피난을 내려오셨는데 외할머니의 솜씨를 전수받아
맛이 아주 좋답니다.가끔 가족을 위해 어린시절 외할머니와 맷돌을 돌리며 빈대떡을 부쳤던 그시절을 이야기 하면
굳세어라 금순아라는 유행가 가사가 엄마를 위해 만들어진듯하기도 하며서 애잔한 느낌도 들곤한답니다.
옛날에는 녹두를 맷돌에 타게서 갈아 했다지만 지금은 낡은 믹서기에 돌리고 녹두도 중국산이 대세지만 엄마의 맛은 늘 "짱"입니다.
녹두를 갈고 쌀을 불려서 갈아 섞고 고사리 돼지고기 버섯, 배추등을 넣고 만드는데 시집와서는 거의 도와들이지 못하고
늘 죄송하게 얻어만 먹습니다.
72세의 나이에도 며느리들 안시키고 손수 빈대떡을 손바닥만한 크기로 예쁘게 부쳐 자식들에게 나누어주시는 엄마
단한번도 그런것으로 불평을 한적이 없으셔서 더 미안하고 죄송하게 느껴집니다.
어릴적은 귀찮고 번거러웠던 녹두 빈대떡이 지금은 엄마의 건강의 표시이면서 명절의 우리집 대표 음식이랍니다.
시집와서는 단한장의 녹두빈대떡도 부쳐주지 못했지만 엄마 늘 건강하셔서 맛있는 녹두빈대떡도 부쳐주시고
비법도 전수좀 해주세요.
김미경 (mkkim203)

결혼 16년차 주부 작년까지 취업주부였다가 올해부터는 완전한 전업주부가 되었는데, 상반기는 큰애 학교일로 엄청 바빴답니다. 좋은교류가 되었으면 합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깃털처럼
    '06.10.16 11:07 PM

    녹두빈대떡 하셔서 혹시 이북분 아니실까 해서 들어왔더니 역시^^
    친정아버지도 함경도 분이시거든요.
    만두가 엄청 크지요..ㅎㅎ
    돼지고기 숭덩 넣은 녹두빈대떡
    아버지 본가에 가면 늘 맛보던 거였는데
    할아버지 할머님 다 돌아가셔서
    이제 그 맛을 재현하시는 분이 없네요.
    아버지가 명절에 만두는 계속 만드시지만........

    큰 솥두껑에 돼지 비게로 한번 칠하시구 반죽부어서 김치랑 고사리랑 고기 올리시던
    할머니의 투박한 손이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옆에서 구경하고 있으면.. 뚝떼어서 제 입에 넣어주시기도... 아.. 할머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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