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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며칠동안 쌓인 이야기.... 그리고 孝

| 조회수 : 4,874 | 추천수 : 5
작성일 : 2006-09-17 17:49:26
한동안 바빴습니다. 며칠동안 일이 많았다기보다 마음이 우울해져 만사가 귀찮고
그래서 하지않고 미뤄뒀던 일들 ... 주말에 불나게 해치웠습니다. 정말 불났어요^^
저만 그런가요? 해놓은것 없이 나이만 늘고 애들은 커가는데 아직도 아무것도 쥐고 있지 못한 두손...
일도 어렵고 이제와 새로운걸 하자니 모든걸 걸어야하는... 지난주 내내 그랬답니다.
그러다 아들 생일 맞이하고 벌려놓은 일들 수습하느라 주말엔... 잊고 살았습니다.ㅋㅋ
약이 따로 없네요. 걍 우울손님이 찾아오시면 부지런히 일하며 도망가는 수밖에...



오늘 아침 울 큰놈 생일입니다. 벌써 7살이에요. 아토피때문에 엄청 힘들게 키웠는데...
지금도 긁고 살지만 훨씬 수월하네요. 든든하구요.




82의 고전이 되었죠. 꽃게님 약식... 오늘도 떡 대신으로 좋은 메뉴였습니다.



단호박샐러드했어요. 마요네즈대신 플레인요구르트와 허니머스타드 사용했구요.
어머님이랑 고모랑 애들아빠도 좋아하네요. 저 많은걸 다 먹었어요.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쿠키... 오늘은 3종셋뚜로 준비했습니다.
왼쪽부터 피넛쿠키, (냉동)초코핀휠쿠키, 모카쿠키... 울 아버님이 더 좋아하시네요.



제목에 孝를 넣었지만 제가 효부는 못됩니다. 그저 시부모님께 편안하게 대해드리고
애들아빠나 고모(시누이)가 속상하지 않을정도만 하고 삽니다(그것도 쉽지는 않네요)
울 시댁 같은 라인에 의사며느리를 두신 어머니 지인이 사세요.
물론  돈 잘벌고 시댁에 잘쓰는 며느리덕에 그분은 늘 자랑이 많았다네요.
아무렇지 않게 그런얘기 해주시는 어머님께 전 늘 죄송했어요. 사실 제가 하느라고 하지만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해드린게 없거든요.(저희가 많이 힘듭니다.)
그래도 손 귀한 집에 두 아들 낳아 건강하게 기르고 외며느리인 저로 인해 맘상하시지 않도록
몸으로 할수 있는 일은 피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최근 그 의사며느리가 일방적으로 이사를(분가) 해 나갔답니다. 그 과정에 서운한일이
많으셨던지 아주머니가 많이 우울해하신다네요. 오늘 그 얘기를 하시면서 그래도 시댁에서
손주생일을 지내주니 너무 고맙고 기쁘고 즐거웠다고 하십니다.
마침 생일이 일요일이기도 하고 아이들 너무 예뻐하시는 부모님께 생일상 대접해드리고
싶었어요. 저희집으로 오시기엔 집도 좁고 부모님이 움직이셔야 하고...
제가 어제부터 조금 서둘러서 준비하고 새벽에 시장가서 전어 사갖고 시댁으로 갔답니다.
고모는 일요일에도 출근하기에 밥먹고 가게 하려고...
부모님이 무척 좋아하셨고 그래서 저도 좋았어요.
효도라는게 물심양면으로 잘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이런 제 마음이나마 우리 부모님께서
헤아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사다가 꽁치를 발견했는데 왜 엔지니어님이 생각날까요?
그래서 5천원어치 샀더니 12마리 주네요. 잘 다듬어주시기에 집에와서 다시 씻기만 하고
엔지니어님 방법대로 통조림버젼 꽁찌를 만들었습니다.
골고루 나눠담고 냉동실 넣기 전에 사진을 찍은줄 알았더니 그건 없네요ㅜㅜ
한토막 먹어봤더니 삼삼한게 맛있어요. 씹는맛도 있구요.
김치찌게에도 넣고 무 깔고 조림도 하고 ㅋㅋㅋ  생각만 해도 든든합니다.
생선없는날은 그냥 데워서 애들 먹여도 좋겠지요. 뼈도 부드럽게 익었어요.





얼마전에 올린 수세미...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까 해서 또 올립니다.
요렇게 시럽을 떠내 먹이기 좋게 펌프병에 담아서 냉장고 음료칸에 비치!
저 병은 커피시럽 병인데 다 먹고 버리기 아까워 씻어뒀더니 재활용하게 되었어요.
편하고 깔끔하고 참 좋습니다.



요건 늙은 수세미 달인 물...
그냥은 안먹으려 해서 아까 시럽 달달하게 타서 주면 잘먹어요.
심심하면 자발적으로 달라고 해요.





쿠키굽다가 짜주머니를 터트려서 궁여지책으로 만들었는데 써보니 왜 사서 썼을까 싶네요.
뭔지 아시겠어요? 튼튼한 설탕봉지를 진공포장기로 붙여서 끝을 자르고 깍지를 끼우니
짜주머니가 되었습니다.ㅋㅋ  봉지 하나에 두개씩 만들수 있어요.
제꺼 만들고 동생도 두개 만들어주었더니 절 새롭게 보네요. ㅡ.ㅡ




요런거 하느라고 주말엔 우울할 틈이 없었어요. 지금 우울하신분들 계세요?
맛난 음식 만들면서 날려버리시길... 피해가야지 어쩌겠습니까...
태풍이 오고 있다죠. 다들 별다른 피해 없이 비켜가기를 바라며 마지막 바램 하나!
엔지니어님, 뚝딱님, 안동댁님, tazo님,등등등....
오랫동안 잠수타고 계신 인기회원님들... 그만 나와라~~~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구유시
    '06.9.17 6:30 PM

    태풍 산산으로 인해 아파트 밖은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지만, 준 앤 민 님의 글을 읽으니 참 따스해지네요. 아마 아이들이 엄마의 마음을 그대로 본 받아 다음에 아이들이 커서 준 앤민 맘에게 잘할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반성해봅니다..

  • 2. 몬아
    '06.9.17 10:34 PM

    왠지 푸근해보이는 분같아요,,,마음이 따뜻합니다 저두...아이생일 축하하고 수세미 궁금했는데 좋으네요..저두 하고싶은데 시장에 갈수가 없어서 /// 늘 늦게끝나서 ㅎㅎㅎ 존경해유

  • 3. 몬아
    '06.9.17 10:37 PM

    그리고 저도 대모...엔지니어님 안동댁님 지성조아님 등등등 모두모두 나오삼......목빠져융.....

  • 4. 토요
    '06.9.18 2:42 AM

    사시는 모습이 참 이쁘다고 생각되네요..
    행복하세요...
    생일축하한다 준아!!







    1

  • 5. tomatolove
    '06.9.18 7:46 AM

    설탕봉지로 만든 짤주머니 정말 아이디어 좋은데요? 저도 함 해보고 싶네요~ ^^ 설탕짤주머니로 만든 쿠키 사진은 안보이네요~ 더 맛있었을것 같단 생각이... ^^

  • 6. 들국화
    '06.9.18 5:46 PM

    그런데 저 커피시럽 어디서 얼마에 사신건지요?

  • 7. 준&민
    '06.9.19 8:46 AM

    짱구유시님... 그래도 태풍이 걱정한것보다는 수월하게 갔지요? 따스한 답글 감사합니다^^
    몬아님... 요즘 수세미 다루는 농장도 많던데요. 찾아보면 구하실수 있을겁니다.
    토요님... 이쁘긴요. 생활은 그야말로 전쟁입니다요ㅜㅜ
    tomatolove... 저위에 맨오른쪽 길쭉한 모카쿠기가 그거예요. 납작한 모양깍지로 했어요^^
    들국화님... 제가 산건 아니구요. 제 동생이 cj다니는데 먹어보라고 주더라구요. 요즘도 있는지 몰것네요.
    오랫동안 먹었거든요.죄송...

  • 8. 세미
    '06.9.19 6:41 PM

    준&민님.. 수세미 달인 물 넣은 병을 어디서 구입하셨는지요?
    잡곡 넣어면 딱 좋겠는데요^^^

  • 9. 준&민
    '06.9.19 10:57 PM

    세미님... 일단 도움이 안돼 죄송합니다.
    저거 쥬스병일거예요. 울 시어머니가 동네 아주머니께 몇개 가져다 쓰시는건데
    (그 댁에선 꾸준히 드시는건가봐요.)
    저도 입구가 넓고 좋아서 여러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유리도 두껍고 잡기도 편한데
    결정적으로,,, 전 원래 어떤 병이었는지 몰라유 ㅜㅜ
    혹시 다른 님들이 아시면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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