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을 많이 본 탓인지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들어버린..그런 딸이지요.
학기초에 반장 선거가 있었대요.
학교에서 돌아온 딸애는 누구누구가 반장되고..얘기해 주면서
자기는 나가지 않았노라고 하더군요.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나가긴 했는데 떨어진 겁니다..
근데 엄마라도 좀 자존심이 상했는지 제게 살짝 감춘거지요..^^
그래서 아이마음에 좀 위로가 되라고
"엄마는 반장 같은거 되는거 별로야..엄마도 학교에 신경 써야하는데 동생들도 있고..
엄마는 열심히 학교 생활해주는게 더 좋더라~"
속마음은 알수 없지만 서운함이 좀 덜어지는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2학기가 된 어느날 딸아이는 싱글벙글한 얼굴로
"엄마~~ 나 회장됐다~~"
무슨소리냐고 묻는 저에게..
오늘 임원 선거가 있었는데 반장은 떠드는 애들 이름도 적어야해서 애들 미움 받는다면서 회장에 출마(?)했는데
33명중 24표 받고 회장이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엄마..2학기땐 돈도 안든대..커텐이나 화분같은거 안 해가도 된대.."
".........."
이 대목에서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모르겠더군요.
아마도 다른엄마들이 해 오는걸 본 것인지 아님 엄마들 얘기를 들은것인지..
아님 돈쓸일 많은 엄마 걱정이 되었던걸까요?
아무튼 엄마가 신경도 제대로 못 써 줬는데 반 아이들로부터
좋은 친구로 여겨지는것 같아 딸애한테도 고맙고 반 친구들한테도 고맙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과 나눠먹으라고 간식을 만들었습니다.
집에서 조금씩 만들때보다 좀 부담되더라구요.
홈메이드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이 맛없다고나 하지 않을지...
이틀간 만든 머핀과 쿠키를 포장해서 음료스랑 같이 학교에 가져다 주었습니다.
마침 학교에 행사가 있는지 지나가는 분들이 많아서 간신히 인사만 드리고 교실에 넣어드렸는데..
애들이 맛있게 먹어주었으면 좋겠네요.

모든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를 찾다가 결국 초코칩머핀을 구웠어요..
머핀이라기엔 좀 부드러웠던 적도 있었고..
너무 퍽퍽했던 적도 있었고..
윗면이 봉긋하게 부풀지않아 예쁜 크랙을 볼수 없었던 적도 있었지요..
그래서 레시피를 살짝 수정해 만들어 봤는데..
오호~좋네요!!

<재 료>
박력분 270g 아몬드파우더 80g 코코아가루 50g 베이킹파우더 7g
버터 160g 설탕 160g 달걀 3개 생크림 60g 우유 200cc 초코칩 80g
지름 5.5cm*높이 4.5cm 의 홈머핀팬으로 12개 분량이예요.
갯수가 많거나 작은 사이즈로 만드실 분들은 좀 줄이시면 되겠지요?
이만큼이 다..가 아니구요..

이만큼 더 있답니다..-.-;;

머핀만 하려고 했는데 쿠키도 했으면 하는 딸 때문에..땅콩쿠키를 만들었어요..

초코칩쿠키도 이만~큼..

또 본건 있어가지구 쿠키도 밀봉포장 해 달라는 따님의 주문으로
쿠키 2개씩 포장하고 머핀 하나씩 포장 했다지요..
비닐봉투에 들어있는 머핀은 꼭 숯덩이 같네요..헐~

그리고 일인분씩 비닐봉투에 담아 종이철끈으로 묶어줬어요..

이렇게 박스에 담아 놓았어요.
아주 힘든 숙제를 마친기분...
내일 아침에 음료수 사서 같이 갖다 줘야겠어요.
그나저나 아이들이 좋아해 줘야 할텐데..
홈메이드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이라 걱정이 태산이네요..^^;;

쿠키가 제법 예쁘게 나왔네요^^

저도 우아~하게 커피랑 하나씩 맛 보았답니다~
뭔가를 만들어 선물하는일이 참 즐거운 일이긴 한데
불특정다수의...그것도 아이들에게 보낼땐 더 신경쓰여요.
아무튼 딸래미 오는대로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었나..물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