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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쿠키박스가 학교로 간 까닭은...

| 조회수 : 5,911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6-09-16 11:03:52
큰딸이 초3입니다..
동생들을 많이 본 탓인지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들어버린..그런 딸이지요.
학기초에 반장 선거가 있었대요.
학교에서 돌아온 딸애는 누구누구가 반장되고..얘기해 주면서
자기는 나가지 않았노라고 하더군요.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나가긴 했는데 떨어진 겁니다..
근데 엄마라도 좀 자존심이 상했는지 제게 살짝 감춘거지요..^^
그래서 아이마음에 좀 위로가 되라고

"엄마는 반장 같은거 되는거 별로야..엄마도 학교에 신경 써야하는데 동생들도 있고..
엄마는 열심히 학교 생활해주는게 더 좋더라~"
속마음은 알수 없지만 서운함이 좀 덜어지는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2학기가 된 어느날 딸아이는 싱글벙글한 얼굴로
"엄마~~ 나 회장됐다~~"
무슨소리냐고 묻는 저에게..

오늘 임원 선거가 있었는데 반장은 떠드는 애들 이름도 적어야해서 애들 미움 받는다면서 회장에 출마(?)했는데
33명중 24표 받고 회장이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엄마..2학기땐 돈도 안든대..커텐이나 화분같은거 안 해가도 된대.."
".........."

이 대목에서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모르겠더군요.
아마도 다른엄마들이 해 오는걸 본 것인지 아님 엄마들 얘기를 들은것인지..
아님 돈쓸일 많은 엄마 걱정이 되었던걸까요?

아무튼 엄마가 신경도 제대로 못 써 줬는데 반 아이들로부터
좋은 친구로 여겨지는것 같아 딸애한테도 고맙고 반 친구들한테도 고맙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과 나눠먹으라고 간식을 만들었습니다.
집에서 조금씩 만들때보다 좀 부담되더라구요.

홈메이드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이 맛없다고나 하지 않을지...
이틀간 만든 머핀과 쿠키를 포장해서 음료스랑 같이 학교에 가져다 주었습니다.
마침 학교에 행사가 있는지 지나가는 분들이 많아서 간신히 인사만 드리고 교실에 넣어드렸는데..
애들이 맛있게 먹어주었으면 좋겠네요.




모든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를 찾다가 결국 초코칩머핀을 구웠어요..
머핀이라기엔 좀 부드러웠던 적도 있었고..
너무 퍽퍽했던 적도 있었고..
윗면이 봉긋하게 부풀지않아 예쁜 크랙을 볼수 없었던 적도 있었지요..

그래서 레시피를 살짝 수정해 만들어 봤는데..
오호~좋네요!!






<재  료>
박력분  270g   아몬드파우더 80g   코코아가루 50g   베이킹파우더 7g
버터 160g   설탕 160g   달걀 3개   생크림 60g  우유 200cc   초코칩 80g

지름 5.5cm*높이 4.5cm 의 홈머핀팬으로 12개 분량이예요.
갯수가 많거나 작은 사이즈로 만드실 분들은 좀 줄이시면 되겠지요?
이만큼이 다..가 아니구요..





이만큼 더 있답니다..-.-;;





머핀만 하려고 했는데 쿠키도 했으면 하는 딸 때문에..땅콩쿠키를 만들었어요..





초코칩쿠키도 이만~큼..






또 본건 있어가지구 쿠키도 밀봉포장 해 달라는 따님의 주문으로
쿠키 2개씩 포장하고 머핀 하나씩 포장 했다지요..
비닐봉투에 들어있는 머핀은 꼭 숯덩이 같네요..헐~






그리고 일인분씩 비닐봉투에 담아 종이철끈으로 묶어줬어요..






이렇게 박스에 담아 놓았어요.
아주 힘든 숙제를 마친기분...
내일 아침에 음료수 사서 같이 갖다 줘야겠어요.
그나저나 아이들이 좋아해 줘야 할텐데..
홈메이드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이라 걱정이 태산이네요..^^;;





쿠키가 제법 예쁘게 나왔네요^^





저도 우아~하게 커피랑 하나씩 맛 보았답니다~

뭔가를 만들어 선물하는일이 참 즐거운 일이긴 한데
불특정다수의...그것도 아이들에게 보낼땐 더 신경쓰여요.
아무튼 딸래미 오는대로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었나..물어봐야겠습니다..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명수
    '06.9.16 11:33 AM

    멋지십니다. 우와 저렇게 많은 쿠키를 언제 구우셨을까? 뽕끗한 머핀에 쿠기모양도 일정한 것이 예술이시네요.
    아참 따님 회장 된거 축하드리고, 저도 잠깐 찡겨서 쿠키와 커피 맛 보면 안될까여~

  • 2. 풀삐~
    '06.9.16 11:34 AM

    마자여.. 신경 많이 쓰여요..

    저도 아침마다 딸아이 간단아침도시락을 싸주는데
    반아이들이 조금씩 맛을 보기때문에
    샌드위치,주먹밥,롤~ 등
    가뜩이나 바쁜 아침에 머리 굴리느라 바쁘네요..^^

  • 3. 꽃띠
    '06.9.16 11:35 AM - 삭제된댓글

    짝짝짝!!!

  • 4. 天國
    '06.9.16 11:38 AM

    이야. 너무 멋지십니다. 딸이 좋아한다면 당연히 아이들도 좋아하겠지요...

  • 5. 요한맘
    '06.9.16 11:38 AM

    정말 이런 선물 받으면 감동이겠네용

  • 6. 꼼수니
    '06.9.16 11:40 AM

    인기짱이겠네요 아이들은 자기엄마보다 뭔가가 특별하면 좋아하는것 같아요 내아이는 다 컸지만 경험으로....

  • 7. 레먼라임
    '06.9.16 11:46 AM

    우선 회장선거에서 당선된 딸에게 축하를 하고 ^^
    엄마 생각해주는 큰딸이 너무 대견하네요.
    게다가 엄마를 닮아서 성격 또한 좋으니 인기도 당연히 많겠지요.^^

    정성과 사랑이 가득 담긴 쿠키와 쵸코칲머핀.
    아이들이 감동을 많이 받았을거에요.
    요즘 같이 물질만능시대에 솜씨 좋은 엄마가 몸에
    좋은 것으로만 골라서 골고루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많은 엄마들에게도 귀감이 되었으리라 생각이 되요.
    훌륭하게 딸을 키우신 엄마께도 박수를 보내요.
    참, 쿠키들과 머핀을 사왔는줄 알면 어떻게 해요?^^

  • 8. 솔벗
    '06.9.16 12:19 PM

    쿠키와 머핀을 받은 아이들은 큰딸을 부러워할거예요. 요리솜씨 좋은엄마가 있다는걸요

  • 9. 세라맘
    '06.9.16 12:26 PM

    너무 이쁘고 기특한 딸내미~~~ 안먹어도 배부를것 같아요..둘둘엄마는~~
    요거 다 하고 지금 몸살나서 파스 붙이고 있는거 아닌지 몰러요...
    괘안은가요..

  • 10. 늘 좋은일만
    '06.9.16 1:41 PM

    ㅎㅎ 아무나 회장엄마 하시나요?
    쉬는날이라 쿠키나 구워볼까 하고 들어왔다가 엄청난걸 보게 되었네요^^

  • 11. miki
    '06.9.16 2:16 PM

    와~~ 완전 제과점이네요.
    반애들 다 돌릴래니 양이 엄청나네요.
    애들이 너무너무 좋아했겠어요.정말 딸둘아들두분 두셨어요?
    쌍둥이는 아드님? 따님?

  • 12. 딸둘아들둘
    '06.9.16 2:53 PM

    생면수님..어여 오세요..환영합니다~~

    풀삐님~매일 그렇게 도시락 싸시려면 정말 신경쓰이시겠어요..
    엄마손으로 싼 도시락이라 더 맛나겠네요^^

    레먼라임님~매번 분에넘치는 칭찬에 늘 감사한 마음예요^^
    내 아이들 먹이는 마음으로 유기농 밀가루와 우리밀만 사용해 만들었는데
    먹는 아이들은 어찌 느꼈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 말로는 다들 맛있다면서 잘 먹었다는데..ㅎㅎㅎ
    참..선생님께서 엄마가 만들어오신거라고미리 말씀해 주셨다네요..^^;;

    세라맘~에궁..몸살은 무슨..ㅎㅎㅎ
    걍 좀 피곤은 하네요^^

    miki님~고수님 앞에서 부끄럽죠,뭐..
    제 수준엔 대량생산이라 좀 힘들긴 했어요^^;;
    집에 돌아온 딸래미가 애들이 맛있다고 했다는데..
    암튼 큰 숙제 끝낸 기분이라 홀가분하네요~
    참..위로 딸 둘이구요..5살짜리 아들 쌍둥이예요^^;

  • 13. 미 애
    '06.9.16 3:34 PM

    멋져요..딸둘 아들둘님~~^^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때..저두 베이킹을 할 줄 알았으면 좋았을걸 싶다는 생각!!
    이럴때 많이 듭니다. ^^

  • 14. 안양댁..^^..
    '06.9.16 4:37 PM

    ^^..여태...딸아들둘로 읽었네요...아~내 시력 이여....
    레시피좀 이용 허겄습니다..근데..엄청 부지런하세요.

  • 15. 시울
    '06.9.16 5:19 PM

    정말 대단하세요.....^^ 아이도 넷인디....
    전엔 울 엄마는 이런거 안해주나 했는데...
    지난 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이제 저 울 애한테 이런거 어케 해주나 고민입니다....ㅎㅎㅎ(이제 뱃속에서 10주 하고 몇일....)
    대견한 따님이 정말 좋아했겠어요. 잘 먹었다는 소식 들으니 저까지 기분 좋네요...ㅎㅎ
    앞으로 더 많이 행복하시길....^^

  • 16. 어리버리새댁
    '06.9.16 5:23 PM

    까만 초코 머핀 너무 먹음직스럽네용~
    반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겠어요..더불어 따님도 엄마가 자랑스러웠겠구요~^^

  • 17. 뽀쟁이
    '06.9.16 5:34 PM

    오마나... 세상에... 넘 대단하세요~

  • 18. 딸둘아들둘
    '06.9.16 7:17 PM

    미애님~저는 미애님이 존경스러운걸요~
    네이버에서 소중한 글들 잘 보구 있답니다.
    예전에 베이킹 시작하셨으면 따님 학교에서 날리셨을텐데..
    지금이라도 실력발휘 해 보시어요^^

    안양댁님~실상 부지런하지 못해요^^;;
    그냥 재미로 조금씩 하는걸요..초코머핀 맛있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시울님~큰딸이 밝은 얼굴로 돌아오는걸 보니 제가 한시름 놓이더라구요..
    시울님은 더~ 좋은 엄마 되실거예요..즐태하세요~

    어리버리새댁님~아이들이 맛있게 먹었다면서 딸애도 좋아하더군요^^

    뽀쟁이님~뽀쟁이님이 더 잘 하실텐데요..^^
    칭찬 감사합니다~

  • 19. 칼라
    '06.9.16 8:03 PM

    우와.....옆집들을 무자비한 고문을 강행을 하셨네요,,,,구운냄새땜시....^^
    정말 부지런한분,,,,이런분 옆집에 살아야하는데.....
    몇개들고가도 되겠죠?*^^*

  • 20. candy
    '06.9.16 9:31 PM

    멋진 엄마!^^

  • 21. Karen
    '06.9.17 10:42 AM

    역시 부지런한 엄마십니다. 아이가 어깨우쭐우쭐했겠어요...^___^

  • 22. naropin
    '06.9.17 11:30 AM

    와우~저도 나중에 해주고 싶습니다만 - -;; 될랑가 모르겠네요~ 따님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셨네요^^

  • 23. 이규원
    '06.9.17 5:57 PM

    딸둘아들둘님
    아이가 많은 집

  • 24. 이규원
    '06.9.17 6:02 PM

    딸둘아들둘님
    아이가 많은 집의 아이들은 확실히 다른것 같아요.
    막내가 친구의 추천으로 부회장이 되었답니다.
    예전에 위의 두누나가 막내에게 말하기를
    임원을 하더라도 돈 많이 안드는2학기에 하라고 일러주더군요.

    둘째 누나는 가문의 영광(?)이라고 하면서 기뻐해 주었습니다.

  • 25. 준&민
    '06.9.17 7:10 PM

    와~ 입벌어져요. 정말 애쓰셨네요. 엄마의 정성을 예쁜 딸도 잘 알겠지요.

  • 26. 수진
    '06.9.18 12:47 AM

    와~정성이 대단하세요.
    좋은 엄마에 좋은 아이들..
    행복하고 즐거운 가정이 눈에 그려져요..

  • 27. 재즈카페
    '06.9.18 10:15 AM

    축하드려요~~ 틀림없이 아이들이 좋아라했을거에요.게다가 따님을 무지무지 부러워 했을 듯..
    저희 딸 4학년 때 이 비슷하게(솔직하자면 훨~~씬 간단하게 ^^) 해다 준 적이 있는데 아이들 좋아했었구요..딸도 어깨가 으쓱했었어요 *^^*
    아이들도 많은 데 어쩜 그리 부지런하신지..감탄..감탄..

  • 28. 검프
    '06.9.18 10:45 PM

    축하드려요.따님이 철이 일찍 났네요.
    화분 걱정도 하고, 커텐 걱정도 하는 걸 보니 말입니다.
    같은 반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을까요?
    큰 따님도 뿌듯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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