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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루밥+딸기 파이

| 조회수 : 5,462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6-04-27 10:44:50
엇그제는 햇빛이 좋아서 장을 보다가 루밥을 선뜻 장바구니에 넣고 돌아왔지요.
요즘에야 루밥을 사시사철 먹을수있지만..
루밥은 여름.주로 6월에 나오는 샐러리과의 식물입니다.
시아버님이 살아계실적에는 여름정원에 언제나 루밥이 있었습니다.
맛은 무지무지하게 시어요. 거의 생크랜베리나 레몬과 같은 강도의 신맛입니다.
잎파리는 먹으면 안됩니다.독성분이 있어요. 줄기만 먹는겁니다.
주로 딸기와 같이 넣고 파이를 만들어먹거나. 머핀을 만들거나
잼 비스므리한 콤포트를 만들어먹지요. 저는 생으로는 안먹어보아서 생루밥의 맛은
저도 모릅니다.^^;;남편이 한번 먹어보라고하며 언제나 싱글싱글 웃는데 그렇게
싱글거리면 꼭 뭔가 장난이 숨어있을것 같은 생각에 지금껏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지요.
그러나 언제건 남편이 안볼때 한번은 시도해볼것같은 예감.
이파이는 딸기도 루밥도 둘다 물기가 많은재료라 파이를 만들기전에 한번 졸여
파이필링을 만들어넣고 하는것이 정석인데 그냥 했더니 파이속이 끓어넘쳐
장마뒤의 한강물 범람 꼴이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파이크러스트가 맛나게 되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파이크러스트는 만드는것을 많은분들이 아시겠지요.
깍뚝설기한 루밥4컵+딸기 2컵+갈색설탕1컵(설탕의 양이 많다고 설탕의 양을 줄이시면
이파이는 못먹습니다. 루밥이 워낙에 신재료이기에 설탕은 정량을 넣어주어야합니다)
+콘스타치 5큰술=을 한번 부글부글 끓여 좋여준후 파이크러스트에넣고
예열된오븐 375도에서 한시간여를 구어줍니다.(이것이 정석. 이걸안하시고
저처럼 무대포로구우시면 한강물 넘칩니당^^;;)
파이숨구멍을 나비모양 쿠키커터로 잘라서 파이를 구웠더니 저희 딸래미는
나비~ 나비~하며 파이껍질만 먹는군요.
저희 동네에도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언제나 봄마다 봄 꽃구경가는 사과농장 체리농장들이 몰려있는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에가서 꽃구경갈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좋아진다는...
한삼사일을 비가 주룩주룩 얼마나 처량맞게 오고 춥고 청승맞은지
낮잠때 아이를 재우면서 누워서 한걸음에 지구반대편으로 날아서 서울의
인사동의 제가 좋아하는 찻집들을 순례하는 공상에 빠져있곤 했었지요.
언제나처럼 축지법같은것을 할줄알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소년중앙에 나올법 같은 공상은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없어지지를 않습니다.
오늘은 비록 바람이 많이 불엇어도 날시가 많이 봄같아지고 오후 5시반이 넘었는데도
주위가 훤한것이 얼마나 행복한기분이 들게하던지요.
아무리 인간이 기고 만장하니??만물의 영장이라 우쭐대어도 자연의,
한웅큼의 햇볕에 행복해하는 작은 피조물에 불과한것을 마음깊이 느낍니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남편의 일이 한숨을 돌려 저녁 다운 저녁을 함께 먹었습니다.
식구가 둘러앉아 함께하는 저녁만큼 마음 깊이 행복한일은 없는듯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십시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uchu
    '06.4.27 10:57 AM

    아.. 이게 루바브군요.
    저는 홍차에 루바브가 블랜딩된거 좋아해서 어떤건지 꽤 궁금했어요.

  • 2. marc
    '06.4.27 11:40 AM

    저도 막연히 상상만 하다가 잎까지 달린 것 실물로 보니 신기하네요. 저는 잎자루 부분이 더 짧고 잎이 클 거라고 생각했어요. 잘라 놓은 것만 보다보니^^

  • 3. 선물상자
    '06.4.27 2:26 PM

    소년중앙.. 갑자기 추억속에서 듣던 단어가..
    아직도 나올까요? 친정오빠가 엄마한테 500원 받아서 헌책방에서 소년중앙 철지난거 사서보던때가..
    힘들어도 행복했던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네요.. ^^*
    tazo님 덕분에 저도 이십몇년전으로 돌아가봤네요... 감사합니다...

  • 4. okbudget
    '06.4.27 2:32 PM

    tazo님은 우리랑 딴곳에서 다른것드시면서 사시네요~
    모르는 식물의 생소한이름~절환기시켜주시네요~
    세상은 넓고 알것은 천지다~

  • 5. may
    '06.4.27 3:05 PM

    제이미 올리버가 과일이랑 함께 졸이던 루바브로군요.
    흠... 색이 넘 이뻐요. 새콤할것 같은데 시다니^^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 6. 통글통글
    '06.4.27 7:40 PM

    벌써 루밥 철이군요! 저도 수퍼에 나가봐야겠어요. 이 맘 때 쯤이면 루밥 타트며 숩이며 팔던데..만들 생각까지는 못하고 ㅎㅎㅎ

  • 7. Stella
    '06.4.27 8:39 PM

    pie보니...^^ safeway서 허겁지겁 사먹던 4불 99전짜리 블루베리 파이가 생각이 나네요
    tazo 님께 비하진 못하겠지만요^^* 잘 먹었습니다

  • 8. 글로리아
    '06.4.28 12:27 AM

    따조님, 신기해요, 한번 맛보고 싶어요.

  • 9. tthat
    '06.4.28 4:08 PM

    옆집 루나 할머니가 해주시던 그 루밥 파이닷!! 신맛에 침한번 생키고, 달콤한 딸기에 또한번 꿀꺽 생키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음식이여서 더 정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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