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이들과 무량사에 들렀어요
들어가는 길도 호젓하니 너무 좋고 절도 아름다워서 날씨 따뜻해지면 꼭 다시오자 다짐하며 점심을 먹어러갔답니다
점심은 유명한 막국수집에서 살얼음 동동 뜬 막국수로 먹었구요~
부여서 제법 유명하다는 통닭은 집에 와서 먹을 요량으로 포장해서 왔답니다
네모난 박스가 아니라 종이봉투에 담아주는 통닭을 받아들고 나오니 바로앞이 부여중앙시장이라 얼른 가봤어요
여행가서 장보는거 엄청 좋아해서 날씨 따뜻할땐 항상 아이스박스도 챙겨가지고 다니거든요~(장본거 담아와요ㅎㅎ)
너무 춥길래 잠깐 들러 달래랑 떡국떡, 꼴뚜기랑 민물새우 한바구니씩 샀답니다
꼴뚜기 물이 아주 좋더라구요
한번만 깨끗이 씻어서 물기 좀 빼서 손질할것도없이 바로 초장에 찍어먹어요~
민물새우도 잡티 골라내고 씻어서 건져놨어요(한바구니 만원)
민물새우 종류도 여러가지이고 끓이는법도 동네마다 다 다른거같더라구요
민물새우탕이라 안하고 새뱅이탕이라고도하는거같고, 새뱅이라는 새우종류가 따로 있는듯도싶고, 그럼 토하는 또 다른종류인가싶고..................@.@;;
서울촌사람이라(지금은 지방민이지만) 이런 생소한 식재료는 도무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새로운 식재료에 대한 호기심이 워낙 강한지라 일단 사고봅니다ㅋㅋ
우선은 꼴두기부터 냠냠~
꼴뚜기랑 새우를 녹말가루에 버무려 살짝 튀겼더니 완벽한 맥주안주!!!
칠리소스 곁들이면 환상의 궁합입니다
남은 꼴뚜기는 라면에 투하~
튀김하고 남은 새우는 손질만 해두었다가 다음날 저녁에 탕을 끓였어요
탕 끓이며 호박전 부치고, 돼지고기삶고, 풋마늘 무치고............원래는 손이 엄청 느렸는데 그나마 쌍둥이 키우면서 손이 많이 빨라졌네요^^
부여 막국수집에서 막국수와함께 편육을 시켰더니 애들이 맛있다고 난리인데.....한접시 더 시키기엔 너무 비싸길래 집에서 고기 삶아준다하고 달래서 왔거든요~
약속한대로 고기 삶아준다니까 그 편육처럼 얇게 썰어달래더라구요
우선 대파 잔뜩 넣고 저수분으로 돼지고기를 삶은후 좀 식혔다가 얇게 썰어주었어요
최선을 다한게 저정도-.-;;
풋마늘이 벌써 나왔더라구요
액젓에 고춧가루랑 매실효소, 깨소금 넣고 좀 불렸다가 풋마늘 넣고 버무려서 간단하게 한접시
늙은호박은 손질하기 힘들다고 투덜댔더니 친정엄마가 다 손질해서 호박죽용과 채썬 호박전용으로 보내주셨네요
채썬 호박 꺼내서 호박가루넣고 노랗게 반죽 만들어 전을 부쳤어요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드디어 새우탕
애호박넣고 달큰하게 끓이려했는데 냉장실을 아무리 뒤져봐도 호박이 안보여서 그냥 무랑 시래기 넣고 지졌어요
그래도 새우가 워낙 달큰해서 맛있어요
1. 밀가루 100그램에 물 70미리, 식용유랑 소금 약간 넣고 수제비 반죽을 미리 해서 냉장실에서 숙성시킵니다(전 여기도 호박가루 넣어 노란 수제비를 만들었어요)
2. 냄비에 육수를 붓고 나박나박 썬 무를 넣고 끓여줍니다
3. 육수가 끓는동안 시래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된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조선간장 1작은술, 다진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준비합니다
4. 펄펄 끓으면 시래기를 넣고 조금 더 끓인후 새우를 넣고 수제비를 떠 넣어주세요
4. 파를 넣고 칼칼한게 좋으신분은 고추도 조금 썰어넣으세요
달큰하고 시원한 새우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