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고명으로 자주 쓰이는 은행 ~
껍질을 쉽게 벗기는것도 중요하지만 프로 요리사라면 한단계 더 생각해야 되겠죠 ~
바로 파릇하게 껍질을 벗기는 일입니다.
파릇하게 벗겨서 음식에 넣어야 살아 있는 느낌이 들죠.. 누렇게 변한 은행은 그가 필요한 음식에
신선함을 떨어뜨립니다. 그만큼 음식은 부재료로의 역할도 주재료만큼이나 중요하지요...;
중불에 팬을 달군 다음 약간의 식용유를 두른뒤 은행을 넣어줍니다.
곧바로 소금 한줌, 물엿(반국자)를 넣어 국자의 바닥을 이용하여 굴리듯 밀면서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주면 알맹이와 껍질이 분리되는데
이때 불을 끄고 물에 깨끗이 씻어 마지막 껍질까지 제거해줍니다.
보통 가정에서 은행 속껍질을 삶아서 손끝으로 문지르면서 벗기는 일이 많았을겁니다.
이 방법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은행의 양이 많아지면 하나하나를 문질러서
벗긴다는것도 여간 성가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은행을 삶아버리면 윤기를 잃어버리니 살아있는 느낌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물을 데칠때나 볶을때도 소금을 조금 넣는 이유는 간도 간이지만 본래의 톤(푸르름)을 지켜주기 때문이지요,,;
#궁금증 ..물엿은 왜 넣을까?
조리 현장에서도 대부분 은행에 소금만 넣는 경우가 많은데 물엿을 조금 넣고 볶아주면 알맹이는
알맹이대로 껍질은 껍질대로 서로 결집되면서 휠씬 깔끔하고 빠르게 벗겨진다는 사실입니다.
있답니다
요조마(장 대 열)
세종호텔 Chef/대중음식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