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편식이 심한 나였기에, 모든지 잘먹는 사람이 부러웠고,
모든지 잘먹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편하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었다.
그말이 무엇인지,뼈져리게 느끼며..
멸치로 낸 국물,
이틀 지난 밥
닭과 관련된 모든 음식
짬뽕( 닭육수로 만든 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부터)
고기국
.. 등등 열거하자면 입에 거품 물고 이야기하고도 남는다.
매끼 새밥을 만들어 식사하시는 어머니의 정성이
사실 때론 살짝퉁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ㅎㅎ
두사람사는데, 매끼 새밥 하는건, 정말 시간 낭비에 전력 낭비라고 말하지만,
30년 넘는 그 습관을 내 정성의 부족함으로 이겨내기에는...
왠지 내가 더욱 미안하게 느껴지는 건 무엇인지..
닭과 관련된 모든 음식을 좋아하기를 넘어 사랑했던..
결혼하고 2년동안 집에 닭한마리 사들고 들어온적이 없었다.
가끔씩 사랑하는 닭을 만나고 싶을때, 닭다리라는 과자를 사들고 왔던
가슴 아픈 이야기가...ㅎㅎㅎ
하지만,오늘만은 남편 못먹는 요리, 일일분 만들어
혼자라도 처량하게 아니 행복하게 먹어야 한다고 느껴
작은 냄비에 닭반마리 넣고 일일분 찜닭을 만들었다.
이것이 일인분 찜닭을 만들어 먹어야 하는 비애가 아니고 뭐란가~~


1. 닭반마리가 물에 잠길 정도로 넣고 파,마늘,청량고추를 넣고 끓인다.
2.닭이 어느 정도 익으면 닭을 건져내고, 간장3T,굴소스 1/2T, 물엿3T를 넣고 끓인다.
3.2에 닭과, 감자, 당근을 넣고 한소큼 끓인다.
4.국물을 닭에 뿌려가며 좋인다.
5.양파와 새송이 버섯, 마른 홍고추, 고추 기름을 넣고 졸인다.
6.불린 당면을 넣고 국물이 작작하니 있을때까지 끓인다.
7.참기름과 파를 넣고 불을 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