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전복을 보내 주셨어요.
살아 있는 신선한 전복이라 한 입에 털어넣기는
소중한 선물이라 아쉬워 오래도록 잘 먹을 수 있는 방법과
맛있게 먹으려고 전복죽을 끓였습니다.
전복 하면 제일 먼저 연상되는 관련 요리는 전복죽이지요.
전복죽에는 일가견이 있는 제가 저만의 노하우를 공개하겠습니다~^^
먼저 전복 손질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요.
혹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1.전복을 껍질과 살을 분리합니다.
전복껍질 얕은 방향으로 살을 들면 관자가 보이는 데
관자를 수저로 조금씩 분리하면 쉽게 떨어집니다.
2. 껍질과 분리한 살을 다시 내장과 분리합니다.
3,내장을 분리하면 아래 사진에서처럼 약간 붉은 빛 안의 흰 뼈같은 것을 떼어냅니다.
4. 내장은 사진 부위를 가위질 후 한번 씻어주시면 됩니다.
가위질은 사진처럼만 하시면 좀 더 내장을 더 드실 수 있겠지요.
내장은 옛부터 게우라 하여 지금까지도 남성들은 스테미너식으로 알고
회로 많이 드시지요.
전복죽에 있어서 내장이 빠지면 앙꼬없는 찐빵같은....ㅎ
손질한 내장을 죽에 넣으려면 비린내 제거를 위해 정종을 조금 넣은 후 30분쯤 재워 두었다가
믹서에 갈아서 넣습니다.
도마에 다져서 넣어도 되는 데 여건되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5. 죽을 끓이기 위해 정종에 재워 둔 내장과 손질한 전복살입니다.
6.믹서기안의 내장 모습입니다.
*본격적으로 전복죽 끓이기에 들어가겠습니다.
1.먼저 육수를 냅니다.
전복죽의 맛은 전복도 신선해야 하지만
육수가 맛을 좌우합니다.
10인분 정도를 끓여서 한 번 먹을 분량씩
죽과 육수를 따로 비닐에 넣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고 싶을 때 꺼내서 끓여드시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재료가 많습니다.
육수내는 데 재료를 참고하시되 분량은
제가 알려드리는데로 하시면 됩니다.
양파가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비린내 제거에도 도움이 되지만 감칠맛에는 으뜸입니다.
10인분의 전복죽을 위한 양파량은 중간정도 크기의 6개정도와
무우 중 크기의 3분의 1의 비율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대파는 뿌리채 깨끗이...새우는 없어서 사진의 새우를 넣었지만
육수내는 새우로 좀 더.. 대파는 뿌리까지....
다시마도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다시마도 적당히...
큰 들통에 재료를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반드시 약불로
3~4시간정도 우려냅니다.
약불에 하는 이유는 육수가 맑고 상큼하며 깊은 맛을 내기 위함입니다.
2.쌀은 1시간정도 불린 쌀로 위의 우러 낸 육수을 불린 쌀이 잠길 정도로 넣고
참기름도 듬뿍(2인분 기중 큰 스푼으로 3스푼정도) 넣은 후 저어가면서 끓입니다.
3.2번이 되직하게 될 무렵 손질한 내장과 살을 넣고 다시 계속 볶아 줍니다.
4.3번을 계속 볶다 보면 사진처럼 고실한 밥처럼 됩니다.
마지막에 소금간을 살짝한 뒤 조금 더 볶은 후 불을 끄면 됩니다.
참기름이 좀 많이 들어가긴 합니다.
2인분 기준으로 큰 스푼으로 2~3스푼정도...
밥을 볶을 때는 반드시 눌러 붙지 않는 용기를 사용해야 잘 되겠지요.
5. 6번의 볶은 밥을 먼저 우러 낸 육수를 적당히 넣고 끓인 후 마지막으로 소금간을 맞추시고 드시면 됩니다.
먹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드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최고의 전복죽이라고들 (믿거나 말거나....ㅋ)
사진의 우측은 갈치속젓으로 버무린 이고들빼기 김치이고
좌측은 일반 갓과 쪽파 돌산갓으로 역시 갈치속젓으로...
동치미는 영광 배차와 무시팜 産입니다.
전통적인 격식으로는 죽에는 백김치가 맞는 데...
저희는 걍~ 제가 좋아하는 건강식으로....
이 후 좀 더 볶아서 육수 따로 해서 냉동실에 1회 분량씩 보관해 두었습니다.
선물한 고마운 분과 함께 먹고 싶은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