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수없이 깨어나는 아토피 아이들..
가려워서도 그렇지만 뭔가 불편하고 짜증나는지..ㅠㅠ
엄마들도 못 자는 건 물론이고 달랜다고 팔도 아프고 모로 누워 재우느라 등 허리 어깨 팔 가슴..
안 쑤시는 데가 없거든요.
그런데, 햇님이가 어쩐 일로 이틀째 푹 자주는 바람에 제 컨디션이 급 좋아졌어요.
며칠 전에 만든 머핀을 올려봅니다. ^^
근데 여기까지 쓰다 또 깨어나는 통에 다시 재우고 와서 써요-_-;;; 이런..
역시 자랑을 하면 안되는군요..ㅠㅠ
원 레시피에는 블루베리 머핀이었는데,
집에 있는 바나나가 곧 운명할 거 같아서. 얼른 처치하려고 바나나 초코칩 머핀이 됐어요. ^^
재료는 역시 아이허브에서 대부분 샀어요.
지난번에 쓰다 남은 것들..일단 재료가 구비되니 어려움 없이 해볼 마음이 들어서 좋아요.
일단 질러보세요 ^^;
왼쪽부터 잔탄검, 베이킹파우더, 글루텐프리 다기능 가루, 에그 리플레이서, 라이스밀크, 설탕, 소금.
그리고 생협에서 사서 일주일간 후숙하여 빨리 먹어야 하는 바나나,
엔조이라이프사의 완소 초코칩입니다.
글루텐 프리 가루 2컵, 잔탄검 1/2 ts, 가는 설탕 1/2컵, 베이킹 파우더 4ts, 소금 1ts, 에그 리플레이서 가루 3ts+따뜻한 물 4Ts(계란 알러지가 없다면 계란 2개), 라이스 밀크 1컵, 바닐라 익스트랙 1ts, 바나나 2개, 초코칩 1컵 |
1 오븐을 180도로 예열하고 머핀틀에 오일을 스프레이해요.
2 가루류를 중간크기 볼에 섞어요. (글루텐 프리 가루, 잔탄검, 설탕, 베이킹 파우더, 소금) 3 계란 대체품과 라이스밀크, 바닐라 익스트랙을 큰 볼에 섞어요. 4 섞은 가루를 3번 큰 볼에 조금씩 넣으면서 잘 섞어요. (블렌더가 있으면 좋아요.)
5 반죽에 으깬 바나나와 초코칩을 섞어, 머핀틀에 숟가락으로 떠넣어요.
6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28~32분 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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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들을 잘 섞어줍니다.
글루텐 프리 가루와 잔탄검, 가는 설탕, 베이킹 파우더, 소금까지.
에그 리플레이서의 걸쭉한 모습이에요.
에그 리플레이서 가루 3ts에 따뜻한 물 4Ts을 섞으면 흰자처럼 점성이 있는 계란 대체제가 완성됩니다~
원 레시피에 있던 햄프 밀크 대신 집에 있던 라이스 밀크를 넣었어요.
전 라이스 밀크면 굉장히 우유와 유사한 무엇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진 않더군요.;
그냥 현미 가루더라는...-_-
쌀=라이스
밀크는 왜 -_-
그래도 바닐라도 첨가됐으니, 현미가루보단 베이킹에 어울리겠다 싶어서 넣었어요.
우유 알러지가 없으면 우유를 한 컵 넣으시면 됩니다.
액체류를 잘 섞은 뒤, 가루를 조금씩 부으면서 믹서기로 돌려줍니다.
이 정도가 되면 머핀틀에 부을 준비가 끝났어요.
이제 마지막으로 바나나랑 초코칩을 넣을 차례 ~~
(햇님이 말투..ㅎㅎ 블럭을 쌓거나 퍼즐을 하면서.. 이제 엄마 차례~)
생협 바나나가 제가 아는 한에선.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바나나예요.
겨울에도 가끔 나와서 샀었는데 그땐 너무 추웠는지,
자꾸만 이상하게 물러버려서 못 먹었는데 요즘은 좋네요.
일주일 정도 상온에서 후숙하면 껍질은 까뭇까뭇. 속살은 뽀송노랗게 돼요~
제가 늘 감사의 말을 되뇌이곤 하는, 엔조이라이프사의 초코칩을 넣어요.
유제품과 넛류, 콩은 물론 카제인이나 유당, 등등.. 알레르겐이 없는 고마운 초콜렛이에요. ㅠㅠ
맛도 그냥 초콜렛과 똑같아요.
집에 과자를 사놓을 수가 없는데, -과자는 밀가루 우유 계란이 모두 들어간 ..최악의 완전식품;
가끔 단것이 땡길 때면 전 이 초코칩을 한줌씩 먹어요. ㅎㅎ
그전엔 조청을 퍼먹었어요...ㅠㅠ
잘 섞어주면~~
반죽이 완성되었어요.
이마트에서 충동구매한 머핀틀에 쪼륵쪼륵 떠담아요.
아..아쉽게 11개까지밖에 못 만들었어요.
재료 비율을 조금씩 늘리는 건 산수가 복잡해지니까..
충전물을 더 많이 넣으시면 열두 개 한 판 머핀을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저희집 오븐이 약한 것인지?
저는 거의 40분을 굽고 나서야 속까지 다 익었어요.
중간중간 보아가면서 구우세요 ~
윗부분은 아주 바삭하고요.
속부분은 질감이 약간 떡스러워요. 쌀가루에 쌀밀크니 ^^;;
그렇다고 막 떡이나 버무리 같지도 않구요.
쫄깃한 식빵 같은 식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머핀 본연의 포스스.. 부서지는 폭신+아련+푸슬푸슬+달콤함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미리 알아두세요~~
원 레피시엔 쇼트닝이 들어가는데, 트랜스지방이 걱정되어 안 넣었어요.
다른 사이트에서 제로 트랜스 쇼트닝을 봤는데, 한번 사서 시험해봐야겠어요.
쇼트닝을 넣으면 아무래도 식감이 더 좋아지겠지요?
이번 레시피에 쇼트닝을 더하실 분은 8Ts의 쇼트닝을 액체류 섞을 때 함께 섞어주시면 되세용.
빵이냐. 떡이냐.
빵떡 ^^ (ㅠㅠ죄송)
햇님이 4개
엄마 1개
아빠는 6개. -_-
그 그래도 일반 성인 남자에 의해 맛이 입증되었다는 증거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