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도,시간이 지나도,계절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늘상 맛있는 음식이 있지요.
저는 김말이튀김이 그래요.(김말이튀김뿐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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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A뭐시기 뷔페에 갔더니 거기에는 "김말이튀김강정" 이 있더라구요.
어찌나 반가운지..
뷔페가서 김밥으로 배 채우고,호박죽으로 입가심하는 아무개 씨 얘기했었는데..
저는 그날 A뭐시기에서 "김말이튀김강정"한 접시는 먹은 듯 해요.OTL..
한 접시 먹고왔음 부족하지는 않았을터인데 집에서 또 똑같이 "김말이튀김강정" 따라해 봤어요.
김말이튀김----따라 ----와...
보통의 분식점에서 먹는 김말이튀김을 맵달찌근 한 소스에 버무린건데요,
10번 김말이튀김 먹고
11번 째 먹을 땐 김말이튀김강정 먹고 싶은 그런 맛이네요.
명절 지나고 나면 어김없이 남는 잡채를 이용해서 매 년,매 번 김말이튀김 해 먹었었는데요...
이번 구정 땐 잡채가 없어서 아쉽게도 직접 당면으로 속재료를 만들어 봤는데
이거 또한 어렵지 않아요.
만드는 방법
1.당면을 미지근한 물에 불린 후..
2.간장,물,설탕,참기름,마늘약간,후추를 넣은 간장국물에 1를 넣고 간이 들게 볶아 줍니다.
비쥬얼을 위해 당근채 약간과 세발나물(녹색이 아무것도 없어서 말이죠..)넣었어요.
없으면 안 넣어도 괜찮구,대파,실파 정도 있으시면 넣으세요.
응용)) 전에 카레가루를 당면과 반죽에 넣어봤는데요..
저는 카레를 좋아해서 그런지 카레맛도 괜찮았었어요.
3.당면에 간장물이 들어 투명해지면 다 익은건데요..
이걸 생김(1/2)에 말아주면 됩니다.
(길게 세로로 말아서 자르셔도 괜찮구요, 저처럼 1/2등분 한 후 다시 자르셔도 됩니다.
크기,두께는 본인 취향껏...)
시간이 지나면 말이가 통통해지니 처음엔 조금 헐렁하게 말아줘야 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단단하게 꽉차게 말면 시간이 지나면 터져요.)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보면 오른쪽이 훨씬 팽팽하다는 게 보이실 겁니다.먼저 말아둔 거라 그래요.
저는 좀 두껍게 말아서 보통의 김밥 보다 약간 얇은데요(김 크기에 맞춰 싸서 그래요.)
이렇게 말아서 다시 등분하는 것도 먹기엔 푸짐하니? 괜찮아요.
튀기기 전 마른밀가루를 뿌려줍니다.
(마른밀가루를 살짝 뿌려주면 밀가루반죽이 더 잘 달라붙고
그리고 김에 혹 구멍이 났다면 막아주는 역할,끝자락의 김이 풀어지지 않게 붙이는 역할도 합니다.)
그럼 반죽은..?
저는 밀가루,감자전분,소금약간,계란 하나를 넣고 잘 섞어줬는데요..
묽기 정도는 튀김옷이 두꺼운 걸 좋아하시면 되직하게 하시면 ok!!
나는 그래도 김색깔이 보이는 얇은 옷이 좋다하면 묽게 하시면 ok!!
튀김하실 때 얼음물을 넣고 젓가락으로 대충 저어 묽게 해야 바삭하고 옷도 얇다 하는데..
김말이 튀김은 그런 고급스런 튀김옷 스킬(?)은 없어도 될 것 같아요.
재료를 잘 섞어 수저로 떠서 쭈루룩 빨리 흘러 내릴 정도면 됩니다.
물반죽을 가볍게 묻혀 기름에 튀깁니다.
(기름이 좀 작아 다 잠기지 않는데 넉넉한 기름에 튀기세요.)
속재료도 다 익고 크게 바삭하지 않아도 괜찮기에 굳이 2번 튀기지 않아도 괜찮은데요..
따뜻해야 더 맛있으니 한 번 짧게 튀기시고 드실 때 한 번 더 튀기시는 방법도 괜찮네요.
속재료도 다 익은거라 먹기 좋은 빛깔이 나올 때까지만 튀기세요.
당면 색깔도 딱 먹기 좋은 색깔이지요?
당면도 탱글탱글,딱 씹으면 도로로 쉽게 잘 끊기면서 탄력도 좋아요.
오밤중에 튀김 먹는 양심(?)없는 짓은 이미 시작을 했구..
이미 시작한 양심 없는 짓, 이왕이면 입맛대로 먹을려고 간장에 찍어먹다가 강정으로 바로 들어갔지요.
양념엔..
케찹2,고추장1,설탕1.5 ,물엿1,다진마늘1,간장 1,물3.5 ,후추 약간...
이렇게 넣고 뽀글뽀글 끓여 조린 후 튀긴 김말이를 넣고 약한 불에서 양념에 잘 범벅하면 됩니다.
양념에 범벅한 후..
위에 통깨,땅콩,호박씨,파슬리를 뿌리고 마무리..
양념까지 콕콕 찍어서..
양념 때문에 느끼하지 않아 포크 내려놓을 시점을 잘 모르겠더라구요.OTL..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몸무게 앞자리 숫자 바꾸는 거..
(입맛 없을 때가 1년 365일 중 단 하루도 없어요.OTL..)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몸무게 앞자리 숫자 바뀌지 않게 관리하는 거..
(아파도,힘들어도,피곤해도 1년 365일 중 입맛 없을 때가 단 하루도 없어요. 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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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음 하는 마음으로
3월의 따뜻한 봄을 기다려 봅니다.
"아----내일부터 3월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