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1리터당 소금 37그램으로 담갔던 동치미
거의 다 먹고 무가 많이 남았길래 채 쳐서 무쳐 먹다
이번엔 건조기에 좀 말려 꼬득꼬득 말랭이 무쳐봤어요.
저 통으로 동치미무가 가득했는데 썰어 말리니깐 확 줄었네요.
무가 새콤달콤 간도 맞길래 고추가루 불릴 정도의 집간장+멸치액젓, 매실액,
생강가루 조금, 마늘, 쪽파, 설탕, 물엿, 깨소금 넣고 조물조물 무쳤어요.
무말랭이무침은 잘 안 먹는데 요건 남편이 맛있다고 찾네요.
뒷곁 항아리에 비닐 없이 담갔던 동치미는
추운 겨울 열어보니 얼었더라구요.
요새 날이 푹해서 어제 녹았나 가서 열었더니 다 녹았는데
무도 흐물흐물 국물엔 골마지도 좀 피고 다음엔 관리를 잘 해야겠다 하고
바깥에 둔 다른 동치미도 그러나?
물 1리터에 소금 얼마였는지 기록이 없는데 대략 45그램이였을거에요.
물 1리터당 소금 50그램으로 담갔던 동치미
추운 겨울 열어보면 약간 얼어 있기도 해서 그냥 닫아만 놨다가
항아리 동치미 처럼 됐을까 오늘 아침 열었더니 지금까지 맛 볼 수 없었던
시골 할머니 동치미에 나왔던 겨울 밤에 먹으면 쨍하고 톡 쏜다 하던
거품이 한참 일어나고 발효가 제대로 된 동치미가 되어 있는거에요.
남편과 국물만 공기그릇에 담아 마셨더니 정말 코와 목이 쨍하고 톡 쏘네요.
맛들었길래 동네 두 집에 나눠주고 남은 동치미에요.
3개월 놔뒀는데도 뚜껑 열면 코를 톡 쏘는 동치미네요.
소면이 좀 가늘어야 하는데 소문난 옛날 국수래서 샀더니 면이 좀 굵어요.
아무튼 맛있을 때 먹어보자 싶어 동치미 국수 만들었어요.
국물 맛이 정말 시원하면서 뒷끝이 쨍합니다.
요즘 메주를 만들면서 김치 된장 고추장 청국장 집간장 등 발효음식이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좋은 유산균들이 끓이면 다 죽어 별 영양이 없다는 글들을 접하니
그 말도 일리가 있다 싶어요.
쥐눈이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9번 구운 죽염이나 천일염 볶은 후 염수 만들어 부어 장 담가
나중에 장 갈라 된장과 간장 만든 후 3년 후에
물에 희석해서 먹거나 하면 최고의 약이 된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3년의 세월이 걸린다니 약콩이라 불리는 쥐눈이콩 저도 구입하여
메주 만들고 있는데 띄우기 제일 어렵다는데 젖은 고초를 이용하면
노란 메주콩이던 서리태던 쥐눈이콩이던 다 되네요.
2kg 삶았는데 콩물이 자작자작 딱맞게 삶아졌어요.
보통 4kg 나오는데 200g이 빠지네요. 다른 콩 보다 조금 양이 덜 나오네요. 하루 말린 후
뒷곁 산밑 이름모를 잡초들 뜯어다 역시나 뜨거운 물에 잘 헹궈
전기장판->비닐->잡초->메주->잡초->달력종이->면이불커버 덮어 이틀 띄웠어요.
곰팡이 없이 청국장 진 처럼 하얗게만 뜨면 좋다는 글도 있고
일반 재래메주 띄우기 처럼 잘 떠야 좋다는 글도 있고
과학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곱다시님 처럼 볕에 하루 말렸다
지금 다시 2차 띄우고 있어요.
우리 몸에 좋다는 발효음식들 앞으로 자주 먹어야겠고
끓여서 먹지 않는 방법도 생각해야겠어요.
밥따로 물따로는 아니지만 식사하면서 가급적 국이나 물은 덜 먹는 것이 좋답니다.
전, 후 1시간 2시간 너무 신경쓰여서 그냥 30분 후에 물 먹게 되네요.
*사리장
쥐눈이콩메주에 죽염수로 담근 간장이 아토피에 좋고 각종 병에 특효랍니다.
유황오리 밭마늘 유근피를 달인 물에 죽염을 넣어 20보메 만들어 장을 담그면 되는데
사리장을 수시로 1티스푼 먹거나 바르면 잘 듣는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