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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분식집 맛 오징어 덮밥

| 조회수 : 17,182 | 추천수 : 4
작성일 : 2012-05-23 20:39:25


저도 처음으로 레시피라는걸 올려봅니다.

그동안 매일 눈대중으로만 대~~~충 하던 것을 정확히 계량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오늘 새삼 깨달았아요.. 

과정샷도 힘들고.. 

자주자주 과정샷 올려주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레시피에 도전한 것은 

눈감고도 만들수 있다고 그동안 자신하던

분식집맛 오징어 덮밥이에요..

대학생때 우연히 성당의 수녀님께 만드는 법을 배웠답니다.

굵물이 자작하게 생겨서 밥에 얹어서 비벼 먹으면 그만인 맛이에요.


재료 (2~3인분)

오징어 큰것 한 마리,  애호박 1/2개, 양파 1개, 양배추 1줌, 청주 1T(생략가능), 다진 마늘 1

양념장 :  고춧가루 1T, 간장 2T, 설탕 1T


먼저 오징어를 손질합니다.



보이시나요?  오징어를 넣어두었던 지퍼락 봉지 가위로 자른 것을

예전에 어디선가 주워들은 대로  고기나 생선등을 손질할때는  그 비닐봉지 위에서 그대로 합니다. 

설겆이 감을 어떻게라도 줄여보려는 꼼수죠..

이번에는 오징어 칼집 내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들고 가위로 잘랐어요..ㅠㅠ



기름두른 팬에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마늘이 타기 전에) 오징어와 청주를 넣고 센불로 휘리릭 볶습니다. 겉만 살짝 익힌 다는 느낌정도로




오징어가 살짝 단단해 지는 느낌이 나면

 준비된 채소를 넣고 (양배추 제외) 다시 센불에서 한번 살짝 익힌후 양념장을 넣고 다시 볶습니다.







볶음 요리는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예전엔 그것도 모르고 간장 넣었다가, 고춧가루 넣었다가, 다시 간장 넣었다가.. 이렇게 하느라고 오징어가 아주 자동차 타이어가 된적이 있었죠.. 



이때 재빨리 간을 보시고 싱겁다 싶으면 간장을 조금 더 넣습니다. 

어느정도 간이 맞고 호박이랑 양파가 익어간다 싶으면 양배추를 넣고 두어번 뒤적인후 불을 끕니다.  (저는 오늘은 양배추가 없어서 넣지 않았어요)

처음엔 국물이 없어보이는데 불을 끄고 뚜껑을 덮고 2~3분만 있으면 채소에서 물이 나와 국물이 생겨요..

이 국물에 비벼먹으면 뙇!!!



뜨거운 밥에 얹어 먹으면 정말 김치 하나만 있으면 되는 밥입니다.

재료준비하는 시간부터 먹기까지  20분이 안 걸렸던 것같아요.. (오징어 냉동시킨 시간 제외)



당면을 넣어도 될것 같은데 저는 아직 거기까진 안해봤어요..



고추장맛 오징어 볶음이 여러명이 둘러앉아 소주 한잔 할때 안주로 어울리는 맛이라면

이 오징어 덮밥은 분식집에서 4000원에 먹을수 있는 그런 맛입니다. ( 저 대학때는 2,500원 이었다는...)



키톡에 레시피를 올리니

마치 큰 빚을 진 분들게 보답하는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ㅋㅋㅋ ( 곧 버려질 레시피면 어쩔???ㅠㅠㅠ)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재네된장
    '12.5.23 10:01 PM

    저희도 딸이 넘 좋아해서 한참 자주 해먹었어요
    요즘은 좀 뜸했는데 다시 먹고싶어지네요
    저희도 내일은 오징어 볶음해 오랜만에 해 볼까합니다~
    잘 보고가요^^

  • 고독은 나의 힘
    '12.5.24 8:11 AM

    요즘 오징어 값이 좀 내린것 같더라구요.. 저희 동네 장에서는 만원에 7~8마리.. 이러던데요?

  • 2. 제니
    '12.5.23 10:19 PM

    며칠전부터 오징어가 눈앞에서 아른거렸는데..
    내일메뉴로 결정합니다^^

  • 고독은 나의 힘
    '12.5.24 8:12 AM

    오징어가 눈앞에서 아른거리셨다니.. 저랑 같은 오징어 킬러시군요.. 저두 오징어로 만든 것은 다 좋아하걸랑요

  • 3. skyy
    '12.5.23 10:28 PM

    친절한 레시피 감사해요.ㅎㅎ
    저도 내일메뉴로 해볼라구요. 고독님 레시피대로 고대로...^^*

  • 고독은 나의 힘
    '12.5.24 8:13 AM

    레시피 고대로 해보시구 수정할 것 있으면 의견좀 주세요..

  • 4. 소년공원
    '12.5.23 11:43 PM

    빚 받으러 왔다가 잘 받고 돌아갑니다 ^__^
    분식집 오징어덮밥 저도 한 번 해먹어볼께요.

  • 고독은 나의 힘
    '12.5.24 8:14 AM

    명왕성에도 오징어는 있겠죠? 설마 외계인? 우리 둘리양은 언제 커서 엄마의 오징어 덮밥을 먹을까요.

  • 5. Cinecus
    '12.5.24 3:52 AM

    고독님 방가워요...

    아직 오징어 손질을 어떻게하나 고민중입니다...
    어제 중국마켓에 간만에 갔더니 오징어를 뙇 파는 겁니다... (옆에 꼴뚜기도 있더라구요...)
    파전해먹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다가, 어떻게 손질하나 생각만하고, 그냥 스쳐지나왔죠...

    칼칼한 오징어 덮밥 맛나겠네요...
    저희 집 신랑(소년공원님 언어로 명왕성 사람)이 다른 한국음식은 다 좋아하는데 오징어는 잘 안먹더라구요... 다행히 딸아이는 오징어 무지 좋아합니다... (마른오징어요....^_____^)
    큰맘먹고 생물 오징어도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레시피 감사해요!!

  • 고독은 나의 힘
    '12.5.24 8:15 AM

    그러게요.. 저도 지난번 손님초대때 느꼈는데 그쪽 분들은 오징어를 튀킴 같은걸로는 많이 드시는데 생물 오징어는 좀 부담스러운것 같더라구요..

    오징어 손질 생각보다 간단해요 (좀 징그러워서 그렇지)

  • 6. 세실리아74
    '12.5.24 6:20 AM

    고독님 안녕하세욤..재밌는 포스팅,댓글 잘 보고있는
    눈팅 팬입니다..

    간장 넣었다가, 고춧가루 넣었다가, 다시 간장 넣었다가.. 이렇게 하느라고 오징어가 아주 자동차 타이어가 된적이 있었죠..심히 공감하여 식전댓바람 부터 콸콸 웃음이 나네요..
    지금은 각종 소스,양념장 뚝딱 만들어요,,
    82쿡에서 정말 많은 레시피와 지혜를 얻고있어요..
    고독님 덕분에 쉽고 맛있는 레시피 득템하네요..
    신혼이시죠?깨소금 팍팍 뿌려주세요...
    행복하세욤~~

  • 고독은 나의 힘
    '12.5.24 8:18 AM

    감사합니다.. 혹시 74년생 세실리아 이신가요? 저는 79 안나랍니당.

    나이가 꽉 찬 상대로 결혼해서 그런지.. 나우루님 같은 아기자기함은 없고요.. 다만 편안함은 있는것 같아요

    깨소금 팍팍은 아니구 솔솔 뿌려드릴께요..

  • 7. 언제나23살
    '12.5.24 6:56 AM

    맛있어 보여요 오징어 해동시켜 ㅋㅋ 해 먹어야겠네요

  • 8. 고독은 나의 힘
    '12.5.24 8:19 AM

    오징어 해동.. 생각보다 금방 됩니다.. 맛있게 해드시고 레시피 후기도 좀 남겨주세요..

  • 9. 나우루
    '12.5.24 9:23 AM

    ㅠ.ㅠ 저의 아픈 과거를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ㅠㅠ
    당면 넣으실때는 꼭.. 진짜 푹푹푹 물에 뿔려서 ㅠㅠㅠㅠㅠ
    저 성급히 넣었따가.. 당면이 국물?을 다 빨아먹어버려서..... 떡이 됐어요 ㅋㅋ

  • 10. 달콤한솜사탕
    '12.5.24 9:53 AM

    정말 맛있어 보여요^^ 저도 이 레시피대로 한번 요리해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_^

  • 11. 우화
    '12.5.24 11:42 AM

    와~ 환상의 레시피!!
    언제 오징어 사면 맹글어 볼께요.- 4년전에 오징어 사본 아줌마임

  • 12. 요리초보인생초보
    '12.5.24 4:55 PM

    설겆이 감을 어떻게라도 줄여보려
    ----------
    재밌는 아이디어에요^^ 오징어요리 좋아하는데 언제 사다 언제 해먹나. 잘못 고를까봐 손질 잘 못할까봐 겁나서 못하고 있어요...

  • 13. 치로
    '12.5.24 5:00 PM

    예전엔 꼬맹이에게 과학공부겸 오징어 해부 해보자. 이러면서 돈 500원주고 오징어 손질을 맡겼었는데요.. 이제 꼬맹이가 이상하게 과학공부는 하나도 안되고 일하는 느낌이라면서 알아버려서 이제 오징어손질을 제가 해야해요. ㅠㅠ 눈감고 해야해서 오징어 볶음은 최근 먹어본적이 없네요. 아 먹고 싶으다..ㅠㅠ

  • 14. haruytle
    '12.5.24 5:19 PM

    아, 오징어 안먹은지 오래됐는데 오징어 정말 먹고싶어요!
    오징어 손질은 룸메이트한테 맡겨야겠어요ㅋㅋ
    치로님 보니 어마마마들은 다 비슷한가봅니다.... ㅎㅎㅎ

  • 15. 보라돌이맘
    '12.5.24 5:47 PM

    고독님, 레시피도 알차고 요리솜씨까지 정성이 두루두루...참 멋져요.

    언제 봐도 크게 박수 쳐 드리고 한번 꼬옥 안아주고 싶은...
    참 예쁜 새댁입니다.^^

  • 16. 큰별
    '12.5.24 11:13 PM

    호박대신 오이도 맛있어요..대신 아주 살짝 볶아야 하구요~

  • 17. 블루벨벳
    '12.5.25 1:09 PM

    레시피 감사드려요^^

  • 18. 언제나금요일
    '12.5.25 11:34 PM

    맛있어요~!맛있어~!무엇보다 외우기쉽고 깔끔한맛이에요 다음엔 양념 넉넉히 해서 칼국수면 삶아서 먹어보려구요^^ 쉽고 맛난 레시피 감사해요*^^

  • 19. 단물내기쉼터
    '12.9.28 8:07 AM

    오징어덮밥
    너무 맛있겠어요~
    오호라,,, 오이 넣어도 되는군요
    댓글에서도 배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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