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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재탕 삼탕(?)

| 조회수 : 5,45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12-31 14:29:59












건이랑 저랑 둘다 방학!!!!

지난 토요일에 동생들과 미리 크리스마스 식사하고 정리 한 다음에 남은 햄 조금 썰어 넣고

스팸도 조금 넣어서 불량스러운 김치찌게를 초벌?? 끓여 놓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김치 찌게 끓여서 먹기에는 시간이 넘 모자르고

(배고프면 승질 내는 사람이 있어서리... ㅎ ㅎ)

아침에 찌게 먹을려고 계획하면 그 전날 밤에 대충 준비 해두고 잠들려고 노력합니다.








어짜피 몸에 좋지도 않은데 스팸 괜히 넣었나봐요.

어릴때는 스팸 참 좋아라 해서 가끔가다 먹었는데 점점 가면서 스팸도 맛이 싫어져요.

국물에 빠트린건 더 맛이없네요.

이날 몆일전 느끼한거 많이 먹어서 얼큰한게 필요했는데....

어쨌든 상을 차리고 나니 또 건이가 한마디 합니다.

"엄마는 또 건이 생각안했지?"

이 말은 지가 좋아하는 반찬이 하나도 없다는 소리입니다.

요즘 아들놈 시집 살이가 심합니다.



저녁때 되서 뭐 먹나 고민하다가

냉장고에 있던 춘장이 기억나서 짜장밥으로 결정~

호박도 없고 돼지 고기도 없지만 대충 냉장고 털이 용으로 있는 재료로 함 해볼려구요. ^^



춘장은 먼저 올리브유에다 달달 볶아놓고






냉동실에 있던 갈은 소고기 꺼내서 후추하고 마늘가루 넣고 볶아주다가

소고기에서 나온 기름은 다 빼주고
(고기 기름중에 소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이 제일 나쁘다고 어디서 줏어 들었어요)

올리브유 두세스푼 다시 추가해 준 다음에 양파 넣고 볶아주다가








야채칸에 남은 배추잎 두장 꺼내서 썰어 넣고

양배추도 1/5덩어리 썰어서 아주 살짝 숨 죽을때까지 센불에서 볶다가

미리 볶아 두었던 춘장 추가








센 불에서 한 일분 같이 섞어 볶아준 다음에

물 부어서 팔 팔 끓인 후 녹말가루 풀어 넣고

설탕 한스푼 넣었어요.








집에 오이도 없는 관계로 파 썰어서 얹었더니만

파 얹어 나오는 짜장이 어딨네요 ㅋ ㅋ ㅋ ㅋ

그래서 "여기있다 왜!" 그랬죠 ㅍ ㅎ ㅎ ㅎ


이날은 그냥 대충 손에 잡히는대로

정말 15-20분안에 후따닥 짜장을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음식은 정성인데 전 정성 들이면 안되나봐요. ㅡ.ㅡ

정성 많이 들여서 한 음식은 아무 소리 안듣고 지나가는데

아무 생각없이 한끼 때우자~하고 만든 음식은 맛있다는 얘기 많이 들어요.







이건 뭐냐구요?

짜장 만들어서 아들한테 짜장밥 먹쟈하니 짜장은 싫답니다.

엄마가 떡볶이 한다고 해 놓고 왜 메뉴 바뀌었냐구...


"야. 엄마가 분명히 아까 저녁 뭐 먹고 싶냐구 물어봤지 ㅡ.ㅡ

건이가 먹고 싶다고 얘기하는거 엄마가 해주겠다구.

엄마가 몆번 물어 봤는데 대답 안해줬잖아."


그래서 얼르고 달래서 냉장고에 있던것 중에 뭐 먹을지 물어보니

크리스마스날에 버닝했던 핫윙스....

딱 세 조각 남았었거든요.

감자 사라다도 덜어주고 몆일전에 만들어 놓았던 치킨무는 김치 대신 주었어요.


만약에 남편이나 다른 사람이 이리 투정했으면 얏짤 없을텐데

자식이 뭔지...... 쩝......








제가 음식을 한번 하면 두끼는 거뜬히 넘길 만큼에 양을 해요.

음식이 살짝 아쉬운만큼 모자르게 먹으면 더 맛있다는데

전 음식 먹고나서 양이 적어 아쉬워 쩝쩝 거리는것 엄청 싫어하거든요.

뭐든지 푸짐한게 좋아요.

그래서 제 뱃살이 푸짐해져가나봐요 ㅎ ㅎ ㅎ


화요일 아침겸 점심은 마늘 반주먹 얇게 편썰고

신김치 한주먹을 썰어 달달 볶은후

청국장 가루 풀은 된장찌게 만들어 먹었어요.








매운 세라노 고추도 3개 썰어 넣고 두부 한모

마무리는 팽이버섯 한봉지???









........가 아니라 파 반단으로 마무리 ㅎ ㅎ ㅎ

저 전생에 곰이었던게 확실한거 같아요.

아직도 파와 마늘 열심이 먹는데 현재에도 전 "곰"과에요 ㅡ.ㅡ

제발 여우 같아졌으면 좋겠어요 ㅠ.ㅠ








김도 재탕

멸치볶음도 재탕

장조림도 재탕

김치도 당근 재탕

대신 계란찜은 새거 ^^









엄청 부드럽게 잘 됬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는거 같아요.










음.... 어떤 부분은 커스터드 크림처럼 표면이 부드러웠는데

제가 먹은 쪽은 곰보빵 같네요 ㅎ ㅎ








된장찌게도 덜어 먹고 보니 뚝배기 반 넘게 남아서

다른날에 재탕하기 위해 냉장고에 모셔두기 ㅎ ㅎ ㅎ













그리고 요즘은 매일 늦게 일어나서 하루에 한끼씩 빠트려 먹었기에

혹시나 살이 빠졌을까봐 Five Guys가서 햄버거 먹고 칼로리 보충해주었답니다



그리고 그 다은날 아침겸 점심은 프랜치 토스트

중간 중간에 간식으로 냉장고에 남았던 감자 사라다 스터핑 등등 해치우고







저녁에는 떡볶이 한가지만








그 다음날 아침은 또 늦게 일어나

어슬렁 어슬렁 시애틀 다운타운에 가서 딤섬 배부르게 먹고

(이날 딤섬 사진이 없어서 예전에 다른 곳 딤섬 사진 불러왔어요 ㅎ ㅎ ㅎ )









저녁은 매운 돼지 불고기하고 된장찌게 남은거 뎁혀먹었어요.

된장찌게가 재탕,

김치는.....

ㅇ ㅎ ㅎ ㅎ ㅎ ㅎ <------민망한 웃음 ㅋ







돼지 불고기는 양념하기 전에

가위 하나 들고 비게를 다 잘라냈더니 고기가 너덜 너덜해졌어요 ㅋ







양배추는 대충 렌지에다 돌린후에 내놨는데

접시에 참 없어보이게 담는것도 재주겠죠?










재탕한 청국장스런 된장찌게


그리고 오늘 아침은 피넛버터 토스트 한쪽과 사과를 먹고

밀린 드라마 한편 보다가 꾸벅꾸벅 졸다가 밥하기 귀찮아서

냉장고에 있던 햄/스팸 김치찌게 꺼냈어요.







보통집보다는 냉장고 문을 들 열었다 닫았다 하기 때문에

4일된 찌게라도 아직 멀쩡하거든요.

그래도 5일 넘기면 찝찝해서라도 버려야 하니깐 오늘 꼭 해치워야 했어요. ㅎ ㅎ








계란찜 남은것도 뎁혀내고








크리스마스때 남은 터키도 반 꺼내서 뎁히고

같은 동시에 나머지 반은 미련없이 쓰레기통에 넣고

햄도 가능하면 오늘로 끝낼라구요.

터키는 거의 아무도 손을 안대더라구요.

저 큰 종아리(?)를 저 혼자 뜯다가 결국 반은 버렸다는 ㅡ.ㅡ







재탕인 김치찌게








또 장조림 ㅋ










제가 밥해놓고 밥상 사진 찍을때

보통 서서 바로 위에서 내려 찍는데


이유가 보시다 싶이 수저 받침도 없고~

반찬 옆에는 뚜껑들이 뒹굴러 다니고~

밥그릇 아래 보이는 파란색 물체는......

잠옷 상태인 제 무릅이거든요



한국은 벌써 2012년도를 맞이하고 있겠네요.

모두 새해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빕니다. ^^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변인주
    '11.12.31 2:48 PM

    재탕 삼탕이래도 맛만 있어보이는데요?!

    저도 추수감사절때 상위에 놀때 뿐이지 터키다리는

    십수년간 매해 은근 슬쩍 아무도 안볼때 쳐박아 두다가 버리곤 해요.


    그래서 십분 동감합니다.


    그리고 저리 잘생긴 미남 아드님도 투정을 부리나요? ^ ^

    투정부릴땐 뽑호나 한번 해주고 싶으시겠어요. (제가 그럽니다)

    게다가 아드님 딤섬 젓가락 쥔 손이 옴팡지고 귀여워요! ^ ^

  • acidalia
    '11.12.31 4:47 PM

    요즘 살이 디룩디룩 쪄서 미남과하고 먼 아이인데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0^

    아이가 하나뿐이 없다보니 제가 입맛을 좀 베려놨어요. 맛집 순례도 많이 시키고 집에서도 가끔마다 요리?? 해줄려고 노력하다보니 입맛이 까다로와요 ㅎ ㅎ ㅎ
    저희 엄마가 김치는 맛있게 하시는 편인데 이녀석이 할머니가 만드는 김치도 살짝 맛이 뭔가 모자르면 담박에 알아내고 안먹어요 ㅡ.ㅡ

    인주님, 터키 처치하기 참 힘들죠? ㅋ ㅋ
    남은 터키는 뻐까지 다 넣어서 김치 넣고 푹푹 끓여주면 엄청 맛있는데 이번 터키는 국 끓이기도 애매한 양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뎁혀 먹어야지 했더니만 반 넘게 쓰레기통이 먹어주었다는거 아니에요. ^^

  • 2. soll
    '11.12.31 2:50 PM

    안녕하세요 :)
    방금 엄마가 밥 먹겠ㅈ냐고 해서 이따 먹겠다고 했는데 이 글 보니까
    급 밥 먹고 싶네요~ 짜장 해먹은지 오래 됐는데
    저도 다음주에 해먹어야 겠어요 히 ^^*

    근데 파이브 가이즈는 햄버거랑 감자튀김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저도 사진 찍을때 제 잠옷이나 집에서 있는 일상복이 안나오도록
    엄청 신경쓰는데 꼭 찍고 보면 한두번씩은 나오더라구요 호호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뉴이어~

  • acidalia
    '11.12.31 4:49 PM

    soll님, 제 글에 댓글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이브 가이즈 햄버거는 야채를 많이 넣어줘서 참 맜있어요. 근데 제 영원한 사랑은 인앤아웃!!!! ㅎ ㅎ ㅎ

    어디 나갈일이 없을때는 아침부터 잠들때까지 잠옷이 제 유니폼이에요.

    Soll님도 행복한 새해 보내세요!!

  • 3. 소연
    '11.12.31 8:10 PM

    ㅎㅎ 어느집이나 대부분 재탕, 삼탕 하게 되요...
    냉동고를 이용해서.. 몇일 숨겼다가... 다시...새것처럼 사기치기도 하구요...
    그러다 그러다 열받으면.. 아침에 라면도 끓여주기도 하구요.. ㅎㅎ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

  • 4. 예쁜솔
    '11.12.31 11:12 PM

    늘 맛있게 잘~해먹고 사시네요.

    여기는 새해를 50 분 남겨 놓았어요.

    새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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