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오늘로서 마지막....
어느 해인들.... 아쉽지 않은 해가 없겠지만... 참 벅찼던 2011년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이제.... 그 시간을 뒤로 하고... 또 새로운 날들을 맞기 위해 한걸음 더 다가가야겠지요.
요 며칠 우리집 밥상 이야기도...해를 묵히지 않고 다 털어버리고...
산뜻한 기분으로 2012년 밥상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
1주일 밥상 이야기 대방출합니다^^
그러고보니... 쌈을 주로 싸 먹었던 것 같네요.
양배추랑 다시마쌈을 싸 먹던 날 밥상입니다.
양배추는 잘 뜯어지지 않아 잎과 잎을 떼어낼려면 힘이 들기도 합니다.
양배추 잘 떼어내는 팁..
1. 칼로 1/4등분을 한 다음.... 심지를 잘라내고.... 떼어낸다.
2. 양배추 커다란 잎이 필요할 때에는???
그럴 땐... 뜨거운 물을 심지에 끼얹어서 떼어내면 좋아요.
양배추는 찜솥에 찌기 보다는 잎을 떼어낸 다음에 팔팔 끓는 물에 데쳐내는 것이 더 맛과 영양면에서 좋습니다.
백김치를 담는 방법은 2가지인데요..
켜켜이 소를 넣어서 담는 방법과.... 양념을 김치통 밑바닥에 깔고 절인 배추를 동치미 담듯 담는 방법이 있습니다. 동치미식으로 담근 백김치..시원하고 좋습니다.
역시.... 배를 1/4등분해서 사이 사이에 박아 놓으면 국물맛도 시원해지고..
배를 잘라 먹어도 좋지요.
한쪽에는 배추..그리고 한쪽에는 배를 잘라 놓은 모습..그 위에 심심해서... 실고추 조금 뿌렸어요.
가시리 톳..... 간장 양념에 무쳐 놓은 것
그리고..... 세가지 전..
콩을 갈아서 만든 콩빈대떡..
고구마를 채썰어 전분가루 묻혀 반죽한 다음에 구은 고구마채전
그 다음에는... 김전입니다.
그리고..국물은 냉이된장국이고요.
냉이는 원래..초봄에 먹지만.... 지금 먹는 냉이국도 그런대로 먹을만은 하네요.
그리고.... 생선은 고등어랑 갈치를 구워서 먹었어요.
양배추랑 다시마 쌈에는...
멸치액젓 양념장과.. 고추장이 제일 어울리는 듯
그리고... 전을 찍어 먹을 양파간장 양념장
열심히 쌈을 싸 먹다... 시원한 백김치를 아삭하게 씹어 먹어도 좋고...
그 국물을 한 수저 떠 먹어도... 정말 좋아요.
세가지 전을 커다란 접시에 소담스레 담아 놓으니... 보기 좋으네요.
이쁜 접시는 선물로 받는 것...
늘 쓸 때마다...준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곤 하지요.
생선도... 바삭하니 구워서 쌈에 조금씩 넣어서 먹기도 했어요.
위 사진 냄비 받침에 들어갈 녀석은 바로..김치찌개입니다...
김치 찌개 옆에는.... 전 굽고 난 팬에... 아이들을 위한 불고기를 조금 구워내는 중이고요.
그리곤..이렇게 담아냈습니다.
넉넉하게 끓인 냉이국은.....식혀서.... 냉장고에 바로 보관해두었다가...
국물이 마땅치 않을 때 내놓으면.... 참 편합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국 한번 끓여서 2~3번 나누어 먹도록 보관하면..
국물음식이 필요한 요즘..일주일에 국물 3가지 메뉴로... 일주일 번갈아 먹을 수 있어서..
매일 국물음식 뭘 끓일까 고민하지 않아서 좋고...
먹는 사람도 질리지 않아서 좋아요.
국물이 마땅치도 않고... 반찬도 마땅치 않을 때....
잔치국수를 끓여서 먹어도 좋아요.
그냥... 김장 김치 쫑쫑 썰어 놓고.... 간장 양념장 만들어 놓은 다음에...
국수 삶기 전에... 계란 지단만 부쳐 놓았어요.
그리고는.... 잔치국수에 쓰일 국물... 멸치국물을 끓여 놓은 다음에..
국수를 쫄깃하게 찬물 부어가며 삶습니다.
멸치 다시를 내 놓은 국물은..... 멸치를 체에 밭쳐 건져 놓은 다음에...
멸치 잔 부스러기가 밑에 가라앉도록 잠시 놔두세요.
그런 다음에.... 윗물만 살살 붓어 놓았고요.
그럼 아래에..이런 찌꺼기가 남게 되지요.
국수를 삶아 일인분씩 담은 다음에...
멸치국물을 팔팔 끓여..... 국수위에 붓고... 다시 국물을 따라내고.... 2~3차례 반복해서...
국수가 따뜻해지도록 해 준 다음에...
마지막 국물을 붓도록 합니다.
그렇게 해서.... 위에.... 김치랑.... 계란 지단을 넣고.... 양념장도 넣어준 다음에 김채를 뿌려서 먹으면... 한끼 식사로도 훌륭한 잔치국수가 됩니다.
그리고 또 어떤 날은 이렇게도 먹었네요.
봄동 물김치 꺼내고...
도미 굽고 해서 먹는 날
봄동이랑 다발 무를 나박나박 큼직하게 썰어넣어 담근 물김치..
그리고.... 이날은 그냥 다른 반찬은 안 꺼내고... 식구들 곰국이랑 함께 먹도록 해주었어요.
저희 집은 사골 곰국에 구수한 사태... 사태를 부드럽게 삶아 양념한 다음에 넣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골 곰국 끓여 놓으니.... 요즘 밥상 차리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저야 먹지 못하지만..그래도... 이것 때문에 힘이 덜 드니까...
친정 어머니가 주신 생일선물 값을 하는 것도 같습니다... ㅎㅎ
또... 이 날은.... 무랑 여러가지 버섯으로만 전골을 끓일까 하다...
그래도 뭔가 좀 허전한 것 같아..냉동실 새우 몇마리 넣어 끓인 잡탕 전골입니다.
콩나물은 아삭하니 데쳐서 고춧가루 넣어 무쳤고요.
그리고 봄동을 한 포기 데쳐서... 쌈 싸 먹도록 했어요.
봄동은 포기채로 깨끗하게 씻어 데친 다음에
그릇에 담기 직전에... 밑둥을 잘라 담으면..이렇게 활짝 꽃 핀 것처럼 담을 수 있어요.
그리고 몇가지 반찬 담아놓고...
가운데에는.... 건오징어 다리 튀김한 것입니다.
꽈리고추 멸치조림도 조금 만들었고요.
오징어 몸통은 구워 먹고 남은 다리는..
끓는 물에 부드럽게 불려서.... 튀김해 먹으면 좋습니다.
오징어 튀김옆에 담긴 것은..팽이버섯 튀김입니다.
봄동 쌈장으로.... 쌈장 양념장입니다.... 82쿡 국제백수님이 보내주신 정성이 가득한 쌈장입니다...
예전...잠시 뵌 인연으로 잊지 않고 보내주신 마음....늘 따뜻하게 간직할게요^^
그리고 오늘 아침 밥상이네요.
이런 저런 것... ㅎㅎㅎ 차려서 먹었어요.
요즘 가족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봄동 물김치이고요.
순두부찌개
이리고.... 가운에 담긴 부침개는... 부추랑 쪽파에....
버섯도 조금 찢어 놓고..갈아놓은 백태에 밀가루를 섞어 반죽한 부드러우면서 바삭한 부침개입니다.
2011년 저희 집 밥상 이야기.... 참 여러가지 이야기가 펼쳐진 것 같네요.
내년에도... 더 알차고... 아름다운 밥상 이야기가 계속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2011년 마지막 날 간직하면서.
변함없이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잊지 않을게요..
2011년에도 많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새해에... 건강하시고..하시고자 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