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번에 자살한 중학생 유서가 너무 안타까워 처음 올렸다가 공지를 보고 얼른 삭제한 시골할매 입니다.
삭제 하고 나서 생각하니 괞찮은 것인데...하면서도 용기가 없어서 올리지 못하다가 오늘 별미떡을 올려보려구요.
시골에서 살다가 보니. 먹거리가 많습니다. 나만 부지런떨면 여기저기가 먹거리니까요..
오늘은 가을에 일찍 따서 말린 감하고 은행으로 찹쌀시루떡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찹쌀은 하루를 물에 담가 놓았다가 방아간으로 데리고 갑니다. 방아간에서 다 해주지요. 간 , 또는 물내리는것,
어느분이 찹쌀을 물을 내려서 부비든데 저는 몇 십 년을 그냥 합니다. 저를 믿고 그냥 해 보시지여.
근데 일반미는 안됩니다. 꼭 물을 내려달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떡이 부드러우니까요.
요것이 가을에 말려서 걸어둔 감입니다.
감을 잘게 썰어 씻어서 은행하고 설탕하고
촉촉하게 잠겨 한 3일을 둡니다.
찹쌀가루에 넣고 섞습니다.
찜통에 수건을 깔고
가루를 넣고 익힘니다.
이곳 저곳에서 김이 오르고 떡 가루가 갈라지면
뚜껑을 닫고 김이 오르기를 기다립니다.
젓가락으로 눌러 가루가 묻어 나오지 않으면
다 익은 겁니다.
수건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물을 손에
묻혀 가면서 수건을 띄어 냅니다.
떡이 다 되었습니다. 얇게 만든 떡이기 때문에
한 두시간 식히면 되지만 두꺼우면 하룻밤을
재우고 난 후에 자릅니다.
년 말 행복하시고 새해에도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