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우울한 자게 보다가 힘내자라는 의미에서 한 번 적어봅니다.
우리 아들 담임선생님 이야기입니다.
자랑만땅 모드이니 역겨워도 참으시기 바랍니다.
방실방실 잘 웃는 아들이 반장이 되었답니다.
따라서 저도 자동 반대표가 되어버렸답니다.
작년에는 모두 좋은 엄마들이 되어 웃으면서 놀러간다는 기분으로 가서 밥 한끼 먹고
서로의 아이 이야기 하고 장단점 듣고 조언 할 것 있으면 서로 해주고 즐거웠답니다.
올해는 시작부터 만만찮은 분위기가 감돌더군요.
아이를 반장을 만들고 싶은 엄마가 많았죠!
저보고 아이 내보내지 말라는 엄마들도 참 많았답니다.
한참 고민하다가 출마해서 당선된 셈이죠.
어떻게 사이좋게 한 해 나아갈까 고민했는데
엄마들이 그 선생님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하더군요.
<<저는 사실 선생님도 모르고 아이들도 잘 모릅니다.
작년부터 할 수 없이 학교에 나간 케이스라...>>
"그 선생님 엄마들 학교에 오는 것 싫어한다"고.
"그렇지만 나는 갔다"라고 말하시는 분 계시더군요.
고민하다가 선생님께 일단 전화드리니 선생님께서
"협조를 부탁드릴 것은 부탁드리겠다.
그러나 지나친 관심은 끊어달라 "하시면서
어머니들께서 지나친 관심을 표하시는 것은 오히려
불쾌하다 하시더라구요.
아이에 관한 상담은 언제든지 하시겠다면서 ...
그래서 저는 무조건 선생님이 바라는대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훌륭하신 선생님 사실 저는 많이 봤습니다.
저에게 충고하신 엄마는 사실 받는 선생님이 확실하게 해줘서 좋다고 말하더군요.
그렇지만 저는 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일종의 비리인데 엄마가 앞장서서
아이에게 부조리를 가르쳐줘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가 안전한 울타리도 되지만 결국은 사회에 대한 연습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일을 학교에서
약하게 한 번 겪어가는 것이 예방주사 한 번 맞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멋진 선생님 이야기
미네르바 조회수 : 2,258
작성일 : 2005-04-02 11:35:41
IP : 222.96.xxx.19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보들이
'05.4.3 12:12 AM (221.155.xxx.117)제가 느낀건 선생님과 학부모간에 코드라고해야하나??
암튼 서로 뭔가 좀 통하는 면이 있는게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그래야 서로 신뢰도 생기고...
미네르바님이 선생님을 신뢰하고 자랑스러워 하시니
참 보기 좋습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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