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해질녘부터 잤더니만 다섯시도 되기전에 저절로 눈이 떠지데요..
어제는 못와봐서 지금쯤은 조용해졌을 줄 알았는데.. 아우, 아줌마의 힘에 놀랐습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새삼스런 발견이랄까요.
아줌마가 되면서 의욕상실 상태가 오래 이어지고있는 저로서는 이 일에 열정을 보이시는 분들이 부럽네요.
분명 실생활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분들이실거예요.
남자와는 달라서 여자는 결혼하면 자기가족밖에 모르게 된다더만, 그건 음모론인가 봅니다.
이번 일로 하루종일 일손이 안잡히는 분, 밤에 잠못자고 헤매는 분이 이리 많으시니..
이렇게 사랑 듬뿍 받는 사이트를 일구셨으니 김혜경샘 정말 대단하세요..
<일하면서 밥해먹기> 책제목을 첨 봤을때,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열혈주부의 이미지가 떠올랐죠.
리빙노트 글들 읽으면서 최선을 다해 충실히 사는 모습에 더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김혜경샘에게 아무런 반감도 없는 제게도 이번 결정은 장고끝에 악수두신 걸로 보이니 어쩌죠..
매일 들락거리면서도 82쿡.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없다는 심드렁한 저같은 사람들도 분명 많을겁니다.
82쿡에는 저같은 사람들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겠죠.
요리건 정보건 글은 별로 올리지 않고 댓글도 잘 안달고 사이트에 기여하는 바가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김혜경샘에게는 중요하죠.
활발히 활동하는 일부회원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그 몇배의 유령회원들이.
살돋 키톡은 늘 둘러만 보고 자게에서 노는 사람들이.
결국 그 사람들이 드롱기 공구에는 참여하는, 실질적 구매력이 있는 집단이니까요.
이번에 아미쿡 공구 배송명단만 봐도 어디서 이 많은 사람들이 다 튀어나왔나 했었는데...
그런데 그 사람들이 들어오는 문을 좁히려고 하시다니요.. 이건 샘한테 제일 손해나는 일이예요.
회원제가 되고, 또 유료화가 되어도 볼것이 있으면 사람들은 옵니다.
물론 유료화할 생각도 없으시겠지만, 할래야 할수도 없지요. 제공하는게 별로 없으니.
운영자가 특화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는 사이트는 독단적인 결정에도 대부분 잡음이 없어요.
그런데 지금의 82쿡은 운영자가 주는 정보는 공구제품소개나 활용방법 정도이고,
회원들이 스스로 꾸려가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회원들의 정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고있는 혜경샘이 82쿡의 최대 수혜자이죠.
정작 보수없는 노동으로 애정으로 82쿡의 알맹이를 채워가는 분들은 혜경샘 옹호하다가 타 회원들한테 몰매만 맞으니 안타깝네요.
처음 의도는 상업적인게 아니었다지만,
(저는 일밥홍보위해 만든 사이트이므로 온전히 상업적 의도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일밥 이후로는, 혜경샘이 하신 모든 상업적 활동에 82쿡 운영자 타이틀이 가장 결정적 효과를 발휘했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그걸 누군가 좀 비꼬아도 그냥 냅두면 조용히 넘어갈 일을, 혜경샘 본인도 가만히 있는 일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외면하고 절대 순수의도다, 싫으면 떠나라는 일부 회원의 과잉반응. 보기흉했어요.
다정도 병인양 하여.. 그런 일이 누적되면서 혜경샘에 대한 반감을 키워왔던게 아닌가요.
그때그때마다는 아니어도 한번씩 혜경샘이 직접 그런 문제를 환기해줄 필요가 있었다 싶어지네요.
일이 이 지경까지 되고보니.
혜경샘. 침묵이 언제나 금인것은 아닙니다..
익명이 사라지고나니 굵은 글씨의 또다른 익명이 출현했네요. 갈수록 참.. 거시기합니다.
이건 또 어찌 해결하실지 걱정.. 연륜만큼 현명하게 잘 대처하실거란 기대.. 해 봅니다.
하여간 힘내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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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샘. 침묵이 금인가요?
무방비도시 조회수 : 3,090
작성일 : 2005-04-03 06:31:25
IP : 220.119.xxx.18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J
'05.4.3 9:43 AM (211.207.xxx.111)^^ 이 글이 금이네요.... 오랜(?) 저의 침묵을 깨 주셨습니다. 아...입에서 곰팡내가...... ^^
2. 핑키
'05.4.3 12:42 PM (221.151.xxx.180)개인적으로 그냥 궁금해서리..... 침묵을 깨고 어떤 말을 하라는 건가요? 그 얘기가 '알맹이'인 듯한데 빠져있네요? ^^;;
원글님도 J님도 답변주시면 안될까요? 답변 보고 할만 하다면 주인장도 금을 버리지 않으실까 싶은데...ㅎㅎ3. 지니지니
'05.4.3 10:01 PM (218.48.xxx.188)한마디 한마디 참 와닿게 쓰셨네요..
딱 입니다요~~
어떤말을 하라는 건지는 작금의 사태를 바라본다면 누구나 아는게 아닐까요...핑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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