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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람이나 남아 있는 사람이나
다만 떠나는 사람은 사랑이 깊어서 분노가 컸을 테고
남아 있는 사람은 애정이 깊어서 도저히 떠날 수 없었을 테지요.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모두 함께 꾸려가는 우리들의 쉼터일진대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원하는 상황이 올 거라고 믿는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현재상태는 그 과정이라는 거지요.
그 과정을 다 지켜보지 못하고, 또는 함께 수습하지 못하고 떠나신다고 공언하시는 분들 보면
좀 성급하시지 않느냐고 감히 질책하고 싶답니다.
문제가 크면 클수록 해결방안도 복잡하고 또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침묵하시는 분이나 입 열라고 종주먹을 들이대는 분이나
마음 저리기로는 마찬가지일 터,
좀 혹독한 산통을 겪은 후에
좀더 편안하고 아름다운 우리들의 쉼터로 거듭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다만, 상처를 헤집어서 들쑤실 게 아니라
아물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우리의 믿음대로라면
이 사이트를 운영하시는 분이 터무니없이 몰상식한 사람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다만 본인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는 바람에 무척 당황스러웠을 테고
그 문제를 감당하기가 버거워서 시간이 많이 걸릴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떠나거나, 헤집거나, 종주먹을 들이대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문제를 해결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이러다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형국이 될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성급하십니다.
얼마나 지났다고 떠난다십니까?
떠날 게 아니라 지켜보고 있으면 좋을 것을,
지켜보고 있기 고되면 잠시 쉬시면 될 것을.....
부득불 떠나신다면 남아 있는 자들 모르게 잠시 출타하셨다가
마음이 열릴 때 다시 귀가하십시오.
도저히 떠날 수 없는 분들 마음이 더더욱 고될 듯 싶습니다.
끝으로 한 마디만 더 합니다.
커미션 어쩌고 하는 얘기에는 정말 화가 납니다.
실제로 그런 게 있다 한다고 가정했을 때,
놀이터 운영 비용을 한 분에게만 맡겨두는 우리들로서
그 비용을 마련하는 분에게 어찌 그리 심하게들 말씀하시는지,
아니, 그 비용을 왜 마련하느냐고 질책하시다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마치 가정설림 꾸려가는 가장에게 식구들이
왜 우리랑 놀아주지 않고 일하러 나가느냐고 하는 형국이나 뭐가 다르단 말입니까?
방법 문제는 거론하지 마세요.
본인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떠나시지 말고 함께 상처를 아물려서
우리가 사랑하는 놀이터로 만들어 가자구요.
그게 진정한 애정입니다.
이상, 지켜보다가 너무 속상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1. J
'05.4.3 10:31 AM (211.207.xxx.111)강금희님 말씀에 부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도 마음은 떠났지만 아직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랍니다.
커미션 부분은 좀 생각이 다른데요.
제 의견은 다른 기회에 그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할 만한 분위기일 때 하고 싶고요...
일단, 지금 커미션이 중요한 것은 아닌 곳까지 와 이미 있는데
여기서 다시 그 얘기를 써내시면 논점이 흐려질 가능성이 있어 아쉽습니다.
지금까지 의견을 내시고 있는 분들께서 지금 현재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부분은
그게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2. 강금희
'05.4.3 10:46 AM (211.212.xxx.187)네, J 님의 말씀 십분 인정합니다.
그 부분은 작금의 사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문제라서 말미에 적은 것입니다.
제가 믿는 것은,
상황에 응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한 개인의 몫이므로
그리고 아직 상황이 종료된 게 아니라고 믿으므로
좀더 기다려보시자고 청하는 얘기였습니다.3. J
'05.4.3 10:49 AM (211.207.xxx.111)네..저도 님의 뜻을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상황이 종료된 게 아니라고 믿으므로'라고 하신 것과
저도 같은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4. minny
'05.4.3 11:04 AM (4.29.xxx.132)저도 원글님께 한말씀만 드릴께요. 제가 알기로는 이번에 떠나신 많은 분들 꼭 이번일로 하루이틀도 기다려보지 않고 탈퇴하신 것 아닙니다. 공구와 커미션, 소위 악플러 죽이기 등 문제가 항상 있어왔읍니다. 그리고 지난번 사이트를 닫는다는 사건으로 이번일까지는 아니라도 엄청난 폭풍을 다 견뎌오신, 그리고 서로 노력해서 잘해보자고 하신, 이곳을 많이 사랑하신 분들이 거의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지난번 폭풍때 김혜경님한테 너무 실망한 경우이구요. 그때도 한말씀도 안하시더군요.
탈퇴하신분들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터이고, 원글님한테 성급하게 수습해볼 생각도 노력도 않고 상황을 피하기만 한다는 말씀 들을 분 안계신다고 생각합니다.5. 하늘높이
'05.4.3 12:11 PM (220.86.xxx.178)오래전에 맘이 멀어졌으나
제가 탈퇴버튼을 누르고 말고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싶어
그저 돌아서 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드문드문 들어와 자유게시판에서 사람 냄새를 맡곤했죠...
그러다 결국 탈퇴를 했습니다.
그 자랑스런 몇만명에 제 이름이 끼기 싫어졌어요.
어떤 글에서 누가 그러더군요 무슨 부당한 대우를 받았거나 질투심이라고요.
그런가요? 허허 ..
하루에도 수십명(?)씩 새 회원이 들어올테니
사람든 자리는 표가 안나도 난자리는 표가 난다는 옛말이 여기선 맞지가 않네요.
씁쓸합니다.
뭐..그것도 별거는 아닙니다.
헌데 요몇일 우연히 들어와보니 이렇게 돌아가고 있군요.
여러글에 댓글을 달고싶던 충동에 재가입하고
물론 비겁하게 아이디를 바꿧습니다.
뭐..어차피 저를 아시는 분도 거의 없겠지만..
몇번 리플글을 썼다가 곧 지워버렸습니다.
명쾌하게 제가 하고싶은 말을 써주시는 몇몇분을 지지하는 글이라도 잘 써야할텐데
그런 재주가 없어서요.
다만 제가 꼭 하고 싶은말은
이번 사태가
자게가 제 기능을 잃게 되었다.
김혜경씨가 침묵하고있다.
김혜경씨가 익명을 파악하고 아이피를 차단시켰다더라
김혜경씨가 공구때 커미션을 받는다더라.
기타등등..
이게 사실이든 과장이 되었든 억울한 누명이든
그 사실 자체 하나하나가 문제가 되어
이렇게 어수선하고 뒤숭숭해진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행간을 읽는다고나할까요.
성급하다고 단정지어서는 안되는 그무엇인가가 분명히 있기때문입니다.
제가 느끼기엔 김혜경씨와 그 측근?들은
그저 비온뒤 진흙물이 씻겨내려가듯
잠잠해지길 믿고 기다리는것 같습니다.
그사람들은 82라는 커뮤니티가 자신들의 기득권이며
희.첩이라는곳에 찬양리플을 다는 그런 순진한 회원들만
원하는것 같아요.
지금 그사람들과 다른 노선으로
애정을 갖고 82를 지켜내려는 분들이 명예훼손 운운당하며 공격당하는게
몹시 안타깝고 서글픕니다.6. yoso
'05.4.3 12:14 PM (211.58.xxx.19)어쩌면 탈퇴한 기존(?) 회원들이 많아질수록 반갑지 않을까요..
진흙물이 씻겨 내려가는 속도도 더 빨라지고 파편도 남지 않을테니까요.
우리나라 사람들.. 불같이 활활 타오르다 그만큼 또 빨리 식어버리잖아요.
그 심정으로 조용히 조용히.. 괜히 말 잘못해서 불씨 또 하나 터트릴까봐 심사숙고하시는 거 아닐지.
하늘높이님 말씀처럼.. 시간이 모든 것일 지워버리면 그땐 아무 일도 아닌 것이 되어버릴테니까요.7. 인우둥
'05.4.3 12:19 PM (222.236.xxx.166)일련의 사태들이 일어나고
또 어떠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몇 가지 흐름들이 생겨났던 지난 며칠간,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했습니다.
누가 내게 따로 '네 몫이야'라고 짐지우지 않더라도
82로써 즐거웠고
82 안에서 행복했던 한 사람으로서
남의 일로 넘겨볼 수 없었고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었음에도
결국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것은
'과연 무엇이 내 몫인지'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저는
내가 참 무책임하다는 생각,
비겁하다는 생각,
너무도 소심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마음들을 반성하는 마음이라도 담아볼까..하는 생각까지도 했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깊은 상처(라고 짐작되어지는)에 속상하실 주인장님을 따뜻하게 위로해드려야하는지...
자유겟판의 익명성 등에 대한 내 의견을 조목조목 피력해야하는지...
아니면 앞으로 82쿡이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운영진에게 전해야하는지...
침묵으로서 자연치유되는 과정을 묵묵히 기다려야하는지...
아니면 오히려
발랄한 유머나 따뜻한 음악으로 훈풍을 만들어야 하는지...
하루에도 골백번 이리 생각하고 저리 생각해보았지요.
하지만 어떤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앞서 탈퇴하신,
또 개중에 굳이 탈퇴인사를 공개적으로 하신 분들도
감히 짐작컨대
저와 같은 고민 속에서 결정을 내리신 것이라고 봅니다.
내 할 일이 무엇인가...하는 고민 속에서
선택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일종의 시위일 수도 있고
(저는 시위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끓는 마음에서 토해낸 마지막 진심일 수도 있겠지요.
더불어
저와 같이 아무 것도 못하고 있는
미련하고 답답한 사람들 역시
'내 몫이, 내 짐이 무엇인가' 그저 고민만 하다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것일 수 있지요.
탈퇴를 하신 분도,
아이디를 바꾸면서까지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신 분도,
그저 안타까이 바라만 볼 뿐, 아무 것도 하지 못하시는 분도,
입장과 관점은 달라도
모두 82에 대한 애정이 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록 무엇이 현명한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말이지요.
강금희님의 말씀이
옳으면서도 옳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는,
사람들마다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선택들을 하기에
이런 사람은 무책임하다, 저런 행동은 비겁하다..라고
쉽게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와 같이 마음만 종종거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못난이보다
자신의 탈퇴를 알림으로서 의견을 표현한 분들이
어쩌면 더 책임있는 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분들,
가슴 바들바들 떨어가며
의견 한 줄, 뜻 한 토막
일부러 가슴 열어보이신 모든 분들이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8. 야채호빵
'05.4.3 12:48 PM (221.151.xxx.229)각자 많은 생각을 하고 그에 따라 행동에 옮기는 거겠지요.
수많은 추측의 시비를 가리기에는 밝혀진것이 너무 없으니
저는 그냥 차분히 기다리는 편을 선택했고요.
섣불리 짐작하지 않고, 함부로 내 속에 있는 말을 다 꺼내놓지 않고...
그냥 그렇게 기다리다 뭔가 분명한 판단이 드는 그때가 오면
그 판단대로 조용히 혼자 움직일 생각입니다.
그것이 어느 것이던간에요.9. 아라레
'05.4.3 12:50 PM (221.165.xxx.102)가슴에 구멍이 뚫린 느낌...
그 구멍으로 바람이 쏴아 하고 지나가고
저는 그저 지켜보고 있습니다....10. 강금희
'05.4.3 1:37 PM (211.212.xxx.187)인우둥님께 드립니다.
다른분들께도 드리고 싶은 말이어서 쪽지글을 리플로 대신합니다.
님의 품성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님의 글이 전혀 언짢지 않습니다.
다만
짧은 글 속에서 다 담아내지 못했던 부분들을 짚어주셨으니
깊지 못한 성찰을 섣불리 어설픈 글로 담아낸 점에 대해서 다소 반성도 했고요,
보완해 주셨다는 점에서 감사할 뿐입니다.
지적하셨다시피
떠나시는 분들이 더더욱 아까운 마음과 함께
부디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만 간절합니다.
생각들이 제각각이니
제 글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마는
상황을 내 생각으로 100% 정리하지도 못하고
생각은 글로 100% 표현되지 못하며
글로써 남에게 100% 전달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제 글로 언짢으셨던 님들,
제 글이 혹여 남에게 상처줄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는 점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정말, 믿거든요.
익명자게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혜경 선생님이 더 잘 아실 테고
따라서 언젠가는 복구될 거라는 사실을.
그 와중에 여러분들의 원성이 그 해결에 공을 끼친다는 사실도.
하나하나가 애정 아닌 것이 있겠습니까?11. 미네르바
'05.4.3 2:30 PM (222.96.xxx.218)^0^
"저는 정말, 믿거든요.
익명자게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혜경 선생님이 더 잘 아실 테고
따라서 언젠가는 복구될 거라는 사실을.
그 와중에 여러분들의 원성이 그 해결에 공을 끼친다는 사실도.
하나하나가 애정 아닌 것이 있겠습니까?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우연히 82를 알게 되고 한참 사랑의 열병 앓듯 열심히 드나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82를 사랑하지만 혜경 선생님이 본인의 손길이 스친 82를 제일 사랑하지 않을까요?
아직은 아프지만 좀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하루가 일년처럼 느껴지지만 <허전한 자게때문에>....
그래도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흐른 것 아니잖아요.
아침에 들어 와 보고 확인하고 오후에도 저녁에도 확인하면서도
저는 기다리자, 좀 더 기다리자만 생각합니다.
허전해도 속상해도 우리 기다려봅시다.
세상은 살아볼만 하잖아요?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구요.
모두 힘 냅시다!!!
* * * * * *
* * * * * *
* * * * * (-.-)
* * * * *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12. 인우둥
'05.4.3 3:10 PM (222.236.xxx.166)강금희님,
제 뜻을 좋게 생갹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원래 이렇게 따뜻한 공간이었지요, 이곳은.
"저는 정말, 믿거든요.
익명자게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혜경 선생님이 더 잘 아실 테고
따라서 언젠가는 복구될 거라는 사실을.
그 와중에 여러분들의 원성이 그 해결에 공을 끼친다는 사실도.
하나하나가 애정 아닌 것이 있겠습니까? "
님의 그 의견에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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