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 어머니 그리고 동생......

lyu 조회수 : 1,066
작성일 : 2004-10-08 19:38:04
아들 취미생활하는 카페를 넘겨다 보려니 그 녀석이 당근 좋아하지 않아 가입을 하고 말았다.
프라모델 카페인데 아마 공동 운영자 인가보다.
글을 올리고 다들 -의젓한 가장회원도 꽤 많은 카페- 멋진 엄마라고 난리다.
암만 들여다보아도 내 취향은 아니라 인사만 하고 탈퇴를 했지만......
집집 마다 유치하다는구박속에서 하는 취미에 엄마가 쌍수를 들어주니 부럽기도 했나보다.

이십여개나 달린 리플까지 복사하여 가족카페에 올렸더니 대학에서 교편을 잡는 남동생이 답글을 올렸다.
제목이" **이(울아들) 어미, %%이(울동생) 어미" 이렇게 붙여.....
그러데 동생의 글이 친정엄마를 생각케 한다.
장가가고 일가를 이루어 지자식 마누라만 제일이 아니겠냐고 은근히 제쳐두었더니
마음 한켠에 부모님이 자리잡고 있는것 같아 가슴이 따뜻해온다,
에피소드가 있어 여기 동생의 글을 옮겨본다.....
참조: 울엄니 남동생 서른여섯에 낳으셨다!
그리고 울 동생은 185에 울 엄마는 153 기럭지의 키를 가졌다.

밑에 큰누부의 **카페 가입 및 탈퇴기를 읽고서 댓글 줄줄이 달다가 아예 새글 하나 쓰기로 했다.

어매가 그래도 아들내미 건전한 취미생활을 잘 이해해주고 동호회에 저런 글도 남겨주면, 아마 부러워하는 사람들이나 멋진 어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을끼다. 우리 누부 좋은 어매네^^

갑자기 생각나는건데, 내 중3때 생일이라고 나의 어매가 $ $누나 시켜서 메탈그룹 테이프 사주셨다. 그 당시 내 친구넘들이 '니네 어매 직인다'란 소리를 많이 하두만, 요즘도 간혹 그 이야기를 사람들한테 하면 '연세 많으신 어매가 쿨하시네' 그라더라. 큰누부는 울 어매를 닮았다. 아주 많이^^

그 일 때문인지 그때 어매가 주신 생일선물 테이프의 메탈그룹 노래는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되었다. 대학교 때 어매가 준 생일선물 테이프를 씨디로 다시 구입했다. 큰 자형이 주신 요란한 카오디오를 지금 내 새차에 달아서는 그 씨디를 자주 듣고 댕긴다. 노래가 좋기도 하지만 들을 때 마다 울 어매가 생각난다.^^

세상에 우당탕탕 드럼 두드리는 소리와 찢어지는 전기기타 소리가 나는 음악을 스피커가 터져라 볼륨 이빠이 키우고 들으면서 고향에 계신 쪼매난 어매를 생각하는 인간은 이 세상에 나 하나뿐일 것 같다.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막내야 너도......
IP : 220.118.xxx.9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04.10.8 9:11 PM (211.225.xxx.205)

    세상에 우당탕탕 드럼 두드리는 소리와 찟어지는 전기기타 소리가 나는 음악을 스피커가 터져라 볼륨 이빠이 키우고 들으면서 고향에 계신 쪼매난 어매를 생각하는 인간은 이 세상에 나 하나뿐일 것 같다.


    정말 좋은 어머님이십니다.
    동생분의 마지막글을 읽으면서..
    문득 돌아가신 친정엄마의 얼굴이 교차됩니다.
    엄마..................보고싶습니다..ㅠㅠ

  • 2. 파파야
    '04.10.9 1:12 AM (211.178.xxx.171)

    재미있으면서도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803 에휴...둘째를 가졌어요. 24 plumte.. 2004/10/09 1,274
23802 사내커플 해야할것 같아요T.T 6 Erica 2004/10/08 1,069
23801 yuni님 8 ! 2004/10/08 1,140
23800 아들, 어머니 그리고 동생...... 2 lyu 2004/10/08 1,066
23799 저 좀전에 양조위와 왕가위 감독 보고왔습니다.(왕주책부리다) 11 김지원 2004/10/08 1,057
23798 변산반도 여행 8 곰주 2004/10/08 930
23797 뭐야? 아야! 2 제로미 2004/10/08 885
23796 정말 궁금하네요 6 궁금이 2004/10/08 1,159
23795 두번째 프러포즈를 보니까 ... 16 클로버 2004/10/08 2,125
23794 30대 이상 님들께 여쭙습니다!!! 11 웃자웃자 2004/10/08 2,192
23793 얼굴에 긁힌 상처는? 3 ! 2004/10/08 930
23792 한약먹는중 생리가 이상해요. 9 이상해요 2004/10/08 1,367
23791 우연히 알게된 슬픈 소식 3 슬프네요 2004/10/08 1,892
23790 흉 안 지는 최고 연고는 ? 8 ! 2004/10/08 2,300
23789 [re] 이런 날, 내가 죽이고 싶다.ㅠㅠ에 리플 달아 주신분들 ... 1 익명으로 밖.. 2004/10/09 1,008
23788 이런 날, 내가 죽이고 싶다.ㅠㅠ 21 익명으로 밖.. 2004/10/08 3,258
23787 가계부 정리 2 가계부 2004/10/08 929
23786 코골이남편때문에 이런것 끼고 잡니다. 20 EMK 2004/10/08 1,548
23785 임신 준비중인데 수영을 배워도 괜찮을까요? 8 익명으로.... 2004/10/08 1,256
23784 남편이 술집여자랑 잔후................ 6 눈물 2004/10/08 3,060
23783 마의효능 아시는분.. 12 나도익명 2004/10/08 1,086
23782 내가 82cook게시판에서 느낀점 19 그냥익명 2004/10/08 2,412
23781 복이라는거.... 10 아침..단상.. 2004/10/08 1,307
23780 주거용 오피스텔 팔기가 어렵나요? 3 익명 2004/10/08 965
23779 미국에서는 학교 다닐 때 성적이 좋지 않았으면 자동차 보험료도 더 낸다? 6 김세연 2004/10/08 881
23778 [re] 작년에 왔던 각설이도 아니고. 3 맨날익명 2004/10/08 1,533
23777 내가 82게시판을 통해 느낀점.. 27 . 2004/10/08 2,497
23776 강남권역에 살아야 할까요? 4 저두익명 2004/10/08 1,155
23775 부동산 관련 질문입니다.. 집을 팔아야하는지.. 부동산 2004/10/08 887
23774 내일이면 큰아이가 시댁에서 오는데요,,, 14 푸우 2004/10/08 1,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