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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프로포즈

끌리면 오라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4-10-01 17:03:03

그 드라마..처음 광고할때부터.뭔가 분위기가 짜증모드로 갈것같아서 안봤는데
그저께 우연히 한번봤어요.
내용이야..얼마전 자게에서 ..어설프게 들은바가 있었고...
그 남편이..애인?과 숲길에서 데이트하고 손잡는 장면 있었잖아요.
오연수는 노래자랑에 가서 홈시어터타고 감자탕 먹고..
.
그거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극중에 오연수까지는 아니더라도..나도 정말 아줌마 다 됐구나~
결혼전에는 나름대로 코스모스처럼 하늘하늘 거리는 때가 나에게도 있었는데..
극중에 그 애인처럼..수줍게 살포시 웃음짓기도 했엇는데...
그때의 나는 어디로 가고... 코스모스 한다발보다도 더 굵은 허리를 자랑하면서..
거울 보니..참 씁쓸해지더군요.
남푠의 츄리닝 바지에..남푠이의 티셔츠.. 말도 아닌것이 말인줄알고 살만 쪄가지고 설랑은..
미장원가기 아까워서..안자른 머리..부시시하고...
울남편이 주장하기를.. "여자한테선 항상 향기가 나야 한다고..ㅠㅠ"
지금..나두 향기가 나긴 나지..김치향기..
샴푸도 바꿨더니...가을이랍시고..낙엽도 아닌것이..비듬만 우수수떨어지고..
입맛은 왜 이렇게 땡기는지.. 내가 만들고..내가 맛있다고..밥은 두공기씩 먹고..
이럴때 남푠이의 관리 안되는 표정이라니....헐~~
어제 남편이 들어오는데.. 볼에는 계란 두 개..얹혀있고.. 배에는 육수가득하고...
"어서와요~" 하면서 안아주니..아저씨 냄새가 팍...나는것이..
에구 당신도 늙었구 나도 늙었네.. 왠 아저씨 냄새야..으 ..싫다.. 살 좀 거시기 해라.. -_-
하는데... 남편이가 나를 내려다보면서..
"어린것이~ 이제 나이 먹네..이게 모냐? 흰머리 봐라..흰머리~" 하면서..
내 머리털 뽑는다.. (거울보면서 저번에 뽑았는데.,,, 또 생겼군.....).
한개..두개..세개.. ...확인시켜주지 않아도 ..충분히 서글픈데..그걸 꼭 보여주냐?
남푠이는 이상해.. 검은머리 안뽑은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이거 흰머리 맞다..흰머리...

암튼...오는세월은 어찌할수 없나부다..나는 아직 나이먹을 준비가 안됐는데... ..
세월아...이놈들아..느네들 너무 빨리 오는거 아녀?????  

IP : 211.199.xxx.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0.1 5:22 PM (211.209.xxx.122)

    우리신랑도 요즘 제 흰머리 보고
    충격 먹습니다..
    그러면서 볼때마다 뽑아주는군요..

    근데 저는 오연수가 더 훨 편하고 자연스럽거든요..
    나도 아줌마 다 됐나?ㅋㅋ

    허영란같이 예쁘고 하늘거리고..
    뭐 그런거는 잠깐 잠시..

  • 2. 바람바람
    '04.10.1 8:12 PM (211.242.xxx.18)

    그드라마 바람피우는 남자여자가 이리 공감안되게 만드는 드라마 첨봤습니다?!
    허영란은 돈많은 재벌2세를 차고 아니 이상하게생긴 유부남과???
    재벌2세가 뒤에 정신차리고 다시 돌아온데도 싫다고 하고
    어느날 갑자기 둘이 사랑모드라니
    안볼려고 하는데 이리 보면서 욕하는군요 쿨럭.
    결론은 오연수도 아이라인 안그리고 맨얼굴에 아무옷 입혀놓으니
    아줌맙디다 ㅎㅎ

  • 3. ...
    '04.10.2 4:04 AM (211.201.xxx.128)

    ㅎㅎㅎ

    그 이상하게 생긴 유부남?
    그렇긴 해요..
    진짜 매력없고..
    그런사람하고 사귀라고 등떠밀어도 싫더군요..
    김영호죠? ㅎㅎㅎ

    그리고 극이라서 인지 과장도 심하고..
    누가 그렇게 오연수처럼 멍청하게 삽니까?
    요즘 아줌마들을 아주 바보처럼 그렸어요..

    그리고 허영란은 지적인 이미지가 너무 없어서..
    공감이 않가요..
    걔는 그냥 아무생각없는 철딱서니
    인물이 딱인데..순풍에서 처럼..

    별로 맘에 않드는극인데...
    케이블에서 재방할때 가끔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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