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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구 보땨리 세번째

김선곤 조회수 : 896
작성일 : 2004-10-01 05:52:57
한참을 내려와 아주 허름한 집엘 도착했습니다

우리집 보다 더 허름하냐구요 우리 집은 대궐이다

그집에 비하면 그집보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주차장도 어찌나 협소한지

근데 원래집도 찌거러진 집인데 옆에 옆에 콘테이너 집이며 원두막이라고

아주 웃기는 원두막마다 방마다 콘테이너 방마다 웬 손님이 그리도 많은지

역시 그지방 맛있는 음식은 그곳에 사시는 분이 잘 안다니깐요

대구볼 찜이였습니다 맛은 좋았습니다 근데 손님이 그렇게 미어터질정도의

맛은 아니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특색으로 치자면 우리집 배음식 만한게 대한민국 천지에는 없는데 왜 우린

손님이 밀고 차고 안오냐구요  우리집 배무침이야 말로 세계에도 없는 그런

음식인데 고기랑 같이 먹어도 맛있고 배무침 밥에 비벼서 배고추장 한숫갈

턱넣고 비비면 환상인데 왜 그맛을 보러 안오시고 배만 자꾸 팔것도 없는데

사러 오시는지 이제 밥안먹어면 배 안팔겁니다 농담도 못하나요

식사마치고 우린 아쉬운 이별하고 죽변으로 향했다 삼척 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바닷가 새천년도로로 향했다 날씨가 좋으면 정말 혼자보기 아까운 절경인데

그래도 우리 중간 중간 내려 구경도 하고 웃고떠들었다

IP : 59.29.xxx.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빛새
    '04.10.1 9:33 AM (61.42.xxx.82)

    재미있는 얘기 잘 읽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도 삼척을 지나서 죽변, 영덕을 다녀왔는데
    길이 참 아름답더군요..
    새천년도로도 일부러 지나가본적은 있지만 그곳으로 해서 죽변 가는 길이 있나요?
    아님 그냥 다 같은 길인지......

  • 2. 현석마미
    '04.10.1 9:51 AM (70.56.xxx.78)

    아~~새천년도로...
    거기 조각 공원도 있고...바닷가 절벽에 커피숍도 있고....
    예전에 저도 종종 갔었지요...^^

  • 3. 김선곤
    '04.10.1 9:55 AM (59.29.xxx.3)

    그리로 가면 죽변가는 길이 더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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