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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치과치료를 받아야했었는데, 눈 오고 춥고해서 미루고 있다가,
오늘 아침 10시로 예약하고, 젖은 머리도 다 말리지 못한 상태로 뛰어나가 잇몸치료를 받았습니다.
스켈링까지 돌아오는 길,
광화문까지 나간 마당에 바로 집에 들어오기도 섭섭하여 택시 한대 잡아타고 신세계백화점에 갔습니다.
길만 괜찮으면 걸어가면 좋은 거리인데...운동삼아 걷는다고 하다가 잘못해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택시..탔습니다.
백화점은 오늘부터 세일인가보던데 사람이 별로 없네요.
관심분야인 주방용품 파는 층만 갔다가, 아무 것도 사질 않고 나왔어요.
작년에는 피숀에서 세일하는 그릇이 꽤 괜찮았던 것 같은데...올해는 할인폭도 크지않고 그나마 사고 싶은 것도 없고...
해서, 남대문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눈 때문에 운전 안해서 휘발유값 굳어,
눈 때문에 시장 안봐서 식비 굳어,
눈 때문에 모든 모든 모든 미팅 취소해서 외식비 굳어...오늘은 지갑 좀 열어볼까하고 남대문시장에 들어섰어요.
남대문시장도 사람이 많이 않았어요. 들리는 건 일본어뿐...
그리하야, 저렇게 검은 봉지 2개 들고 들어왔어요. 오늘 따라 접이식 장바구니를 안들고 나갔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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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기름을 거르는 오일포트입니다.
요즘 쓰는 건 뚜껑이 플라스틱이었는데 그만 찢어져 버려서, 뚜껑없이 쓰고 있거든요.
스텐으로 된 것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마침 눈에 띄었어요.
용량이 너무 적은 것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필요한 것이라서 망설임없이 샀습니다.
값은 1만2천원, 중국산이래요...요즘 값이 좀 싸다 싶으면 뭐 거의 다 중국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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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상가까지 간 김에 업소용 그릇을 많이 파는 정진까지 들러봤습니다.
정진 사장님 오늘은 웬일로 가게 지키고 계시네요.
쬐끄만 소스볼을 한 세트 샀습니다.
받침접시까지해서 1만원. 값이 싼 것 같지는 않지만, 있으면 잘 쓸 듯해서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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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로 쓰기보다는 소스볼이나 음식을 소량씩 담아내기 좋은,
전문용어(?)로는 시식용 스푼이라고 하는 것도 몇개 질러줬습니다.
좀 큰 건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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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건 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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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개놓으면 이렇죠.
단골이라고 그다지 싸게 준 것 같지는 않은데,
뭐 값을 깎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리고 제가 원래 값을 잘 깎지도 못합니다.
부르는 대로 다 돈 주고, 버스 타고 털레털레 들어왔어요.
시내에 나가본 소감,
아직도 인도에 빙판이 많이 남아있구요,
시내 한복판의 차도에도 아직 얼음과 눈이 남아있어, 그리 안전하지 않습니다.
길이 이렇다보니 차가 천천히 다녀서 길도 많이 밀리구요.
날씨는 그다지 춥지않았어요, 그런데...
아마 추웠나봐요, 치과 치료한다고 화장 안하고 민낯으로 나갔다와서 그런건지, 지금 얼굴이 얼다 녹느라 화끈거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