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부터 하는 드라마 '파스타' 때문에 갑자기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어제부터, "점심에는 간단하게 라면이나 먹지" 하는 kimys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굴떡국, 오늘은 파스타를 해서 먹었습니다.
왜냐? 라면이..맛이 없는 거에요, 요즘.
TV에서 라면 먹는 장면이 나오면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한봉지 끓여보지만, 상상했던 맛에는 훨씬 못 미치는 맛!
그저 남이 끓여먹는 라면냄새가 제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요즘 사석에서 열심히 주장하는 바, 밤에는 TV프로그램이나 광고에 라면 먹는 장면 못하게 하자..는 겁니다.
술 광고, 밤 10시 이전에는 못하게 되어있잖아요,
담배 피우는 장면은 TV프로에서 못하게 되어있구요.
요즘, 국민건강을 해치는 가장 심각한 질병으로 비만이 꼽힌다는데, 밤 10시 이후에는 라면 먹는 장면도 보여주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닌지...
밤에 보는 라면 먹는 모습, 견디기 힘든 고문이 이잖아요...^^
라면 만큼은 아니지만, 월요일날 시작한 드라마 '파스타'도 보는 내내 어찌 파스타가 땡기든지!!
냉동실의 홍합 몇알 꺼내서 해동하면서, 면을 찾아보니,
아뿔싸, 스파게티면은 없고 그보다 면이 훨씬 넙적한 페튜치네뿐이네요. 페튜치네로 만족하는 수 밖에요.

면 삶는 동안,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 살짝 두르고, 다진 마늘과 홍합을 볶다가,
홍합에서 비린내가 별로 나지 않아서 백포도주를 넣어주는 과정은 생략했습니다.
여기에, 얼마전 하인즈 이벤트로 받은 유기농 토마토소스를 넣어 데워줬어요.
삶아진 면 넣어서 살짝 한번 비벼준 후 접시에 담고 파마산 치즈 가루 살짝 뿌렸어요.
정말 먹고 싶었던 건 마늘만 넣어 볶는 알리오올리오였지만,
이게 참 쉬워보여도 제일 난이도가 있잖아요, 제 맛을 내려면.
그냥 토마토소스로 만족하고 말았어요.
암튼, 그 드라마때문에....스파게티면 무지 많이 팔릴 것 같아요.
파스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 저부터도 이렇게 해먹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