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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저녁밥상의 두부부침

| 조회수 : 14,025 | 추천수 : 228
작성일 : 2010-01-02 20:49:15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더니,
지난 연말, 점심 먹으러나갔다가 눈이 쏟아지는 바람에 고생했던 생각이 나서,
오늘 점심 약속도 취소하고 하루 종일 '방콕'했는데,
잔뜩 흐려서 눈이 펑펑 쏟아질 것 같던 하늘이 개이면서 잠시 해까지 반짝 나네요.
괜히 취소했어...괜히 취소했어...이틀 내내, 대문밖에도 안나갔더니, 지루해 지루해...ㅠㅠ




새해에는 두부 하나를 부쳐도 좀 성의있게 해보려고,
(이 마음이 얼마나 갈지는 모릅니다, 삼일이나 가려는 지...)
두부 부침 위에 표고버섯 간장양념해서 볶은 것도 얹어보고,
김치 송송 썰어서 참기름 후추에 무쳐서도 올려보고 했어요.

이렇게 해놓으면 우리집 식구들, 확실히 남기지 않고 접시를 싹싹 비웁니다.




코스트코에서 어린잎채소를 사오면서, 항상 100% 싹싹 먹지 못하고,
언제나 조금 남은 건 누렇게 색이 변해서 못먹고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훨씬 더 비싸지만 이마트나 하나로클럽 같은데서 사먹어요.
먹지않고 음식물쓰레기로 내보내는 거, 정말 못할 짓 이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한 잎도 버리지 않고 알차게 먹었습니다. 므흣.
특히 지난번 쇠고기 토마토 샐러드의 드레싱이 꽤 괜찮습니다.
그래서 토마토, 양상추, 어린잎채소, 메추리알, 쇠고기, 이렇게 넣고 또 샐러드를 해먹었는데요,
역시나 접시가 깨끗이 비워져 나왔습니다.

이렇게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으면 참 좋을텐데...매일 이렇지는 안잖아요.

내일은 국수를 말아볼까 해요.
저희 집 김치, 정말 맛있게 익었는데요, 특히 국물이 너무 시원한 거 있죠.
김치통 하나를 다 먹었는데 김치국물은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이 김치국물에, 양지머리육수를 섞어서 국물 만들어, 소면 삶아 말아먹을까 해요.
머릿속으로 상상되는 맛은 아주 훌륭할 듯 한데, 실제로도 그럴 지....
맛있게 되면 보여 드릴게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10.1.2 8:50 PM

    야호~~ 1등 찍고!!!^^

  • 2. 그린
    '10.1.2 8:53 PM

    저도 아침에 펑펑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올해엔 이렇게 하얗고 깨끗한, 아름다운 세상이면 좋겠다~
    라고 빌어봤어요.
    물론 눈길 무서워 선생님처럼 하루종일 집에서 맴돌며 놀았다죠.
    낮엔 제법 따뜻했다는데 동네 산책이라도 나갔다올걸 싶었네요.ㅡ.ㅡ

    저흰 어제 저녁에 비빔국수로 한 끼 떼웠어요.
    날씨 춥다고 집에만 있다보니 밥하기도 귀찮고
    내일은 저도 선생님 따라 김치말이국수 해 봐야겠네요.
    기대되요.^^

  • 3. 말랭이
    '10.1.2 8:56 PM

    우리두 두부 3모나 부쳐 먹었어요,,,

    애들이랑 전 그냥 식초간장 뿌려먹었는데

    신랑은 데리야끼 소쓰 찾아와서 먹더라구요,,,

    위에 저런 양념을 올리니 멋있어요, 이쁘rn,,,,,

  • 4. 쪼매난이쁘니
    '10.1.2 9:05 PM

    저는 샘이 개콘 응용하시는 거 너무 재미있고 좋아요^^
    센스가 정말 백만점~~

    두부도 이쁘고, 샐러드도 탐나요.
    저는 정초부터 암것도 하기가 싫으니 어쩌죠..ㅠㅠ

  • 5. 큰바다
    '10.1.2 10:45 PM

    이쯤 되면 저도 나이 좀 먹은거겠죠?
    연휴 이 시간에 샘 글이 올라오길 기다리면...
    저 이제 샘 글이 어느 때쯤 올라오는지 대충 알겠어요.

    제가 콩을 안좋아하는데, 콩대신 유일하게 두부 좋아해요.
    명절에도 꼭 두부 부쳐요. 친정 엄마가 없어 보인다고 뭐라하셔도...
    82회원으로서 냉장고에 기본 두부 2모가 비치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부쳐먹을 두부가 마땅찮아요. 다들 비싸기만 하고...너무 묽고...싼 것은 상품 질이 또 못미덥고...
    맘에 드는 두부가 없다는게 슬퍼요.
    오늘 두부 요리는요, 예술입니다. 식구들이 다 먹었다는 게 이해됩니다.

  • 6. Terry
    '10.1.2 11:12 PM

    와아...생각만 해도 찡..한게 맛있겠어요. ^^
    어린잎샐러드는 조금전에도 한 팩 물러서 버렸습니다만...ㅠㅠ

  • 7. bluejuice
    '10.1.3 11:49 AM

    부엌이 바로 창문이 있어요...
    밖도 보고 부엌 참 맘에 들었는데
    제가 12/31일 아침 설거지까지 했는데
    저녁엔 친정에서 망년회 하느라..안썼어요..

    글쎄 1/1일 아침에 싱크대에서 물을 쓸려고 하니 안나오는거예요...ㅠㅠ
    아래층에 가서 물어보니 나온다고 하네요...
    경비실에 가서 물어보니 날씨가 워낙 추워서 저녁에 안썼다면 얼어서 안나오는거라네요..

    근데 아직까지도 안나오고 있어요...

    화장실에서 물퍼다하면되는데 그게 완전 불편해서요...

    계속 춥다는데 우리 부엌에서는 물이 언제 나올런지요...^^

  • 8. 왕돌선생
    '10.1.3 12:55 PM

    음~
    저는 두부부침으로 한가지, 표고버섯볶음으로 한가지, 김치무침으로 한가지
    이렇게 3가지로 늘이는데...T-T

  • 9. 둥이둥이
    '10.1.4 10:32 AM

    제가 정말 좋아하는 두부부침...
    음..고명까지..정성이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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