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친정어머니가 다른 일이 있으신 관계로...제가 바람맞았습니다.
어디 나갈까 하다가, 날씨도 추운데 집에 있기로 했는데...집에 있으면 더 바쁘죠?
우리나라 주부라면 누구나 느끼실 거에요, 집에 있으면 일도 더 많고 더 바쁜 거..

얼마전 일본영화인 '카모메식당'을 DVD로 봤습니다.
거기에 보면 잘 정돈된 예쁜 주방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특히 스테인리스 사각 밧드위에 가지런하게 놓인 양념병이 확 눈길을 끄는 거에요.
'아, 나도 스텐 사각밧드있는데...'
잘 쓰지않고 모셔둔 사각오븐팬이 있거든요.
며칠전부터 꺼내서 정리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오늘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런데...소다로 좀 닦아야 하는데..그냥 놓았더니...카모메식당의 그 밧드와는 영판 다른 느낌입니다. ㅠㅠ
저녁 설거지할 때 다시 닦아야죠.

한동안 미친듯이 클릭질을 해서,
온갖 종류의 택배 박스를 매일 몇개씩 받기도 했었는데,
그 쇼핑이 이제 거의 다 끝나, 요즘은 받을 택배가 없습니다.
그런데..오늘은 세건이나 받았어요..그것도 모두 제가 주문하지 않은... 선물!!!!
첫번째 택배는 모과 한상자였습니다.
속리산에서 온 모과, 향이 너무 좋아서, 방방마다 향나라고 몇개씩 놔줬어요.

그리고 5㎏ 정도의 모과는 썰어서 설탕에 재웠습니다.
산처럼 쌓여있어서 걱정되시죠?
곧 설탕이 녹으면 부피가 푹 줄어둡니다.
내일쯤 병에 옮겨담아야죠.
몇시간 동안 모과를 썰었더니, 손에서 모과냄새가 진동합니다. ^^

우리 82cook식구이신 **님의 선물도 도착했습니다.
읽으신 책인데 내용이 좋다며 한권 보내주시겠다고 해서,
사양도 하지 않고 냉큼 받았습니다.
옆에서 kimys, "책 열심히 읽고, 당신의 몸도 스위치를 켜보지 그래!"합니다.
그래야죠, 잘못된 생활습관, 더 늦기 전에 바로잡아요.
**님, 고맙습니다. 잘볼게요.

또 현관에 벨이 울립니다.
"김혜경씨 택배요!" 해서 받아들긴 했는데, 도대체 뭔지??!!
뜯어보니, 지난 11월 82cook에 광고를 했던 업체의 선물입니다.
퀴즈 풀기였는데요, 제가 1등상인 근사한 주물냄비를 노리고 응모한 건 아니었습니다.
업체들이 광고를 할 때 우리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매체에 동시에 진행합니다.
이때 참여를 많이 하는 사이트와 많이 하지 않는 사이트가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다음번 광고 진행에 참고자료가 되는 거죠.
혹시나 다른 사이트보다 참여율이 저조할쎄라, 저도 얼른 퀴즈를 풀었는데..선착순 100명안에 들었던 모양이에요.
이렇게 케첩과 스파게티 소스가 왔네요.
한참 잘 먹을 것 같아요. 공짜는...역시..좋습니다...^^

요즘 유리용기들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용기들 마다 재질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이런 용기들, 겁이 나서 전자렌지에는 잘 넣지 않지만,
어쩌다 깨뜨릴때보면 어떤 건 유리 부스러기가 장난아니게, 온 집안으로 튀는 것이 있고,
어떤 건, 조각이 큼직큼직하게 깨져서 치우기 좋은 것들도 있어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어떤 것이 강화유리인지, 어떤것이 내열유리인지 잘 모릅니다.
잘 모르니까 더 불안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런 유리제품들의 제품 규격을 만들자 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지금 이벤트 게시판에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이벤트 역시, 저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진행중인데,
솔직히 82cook 식구들의 참여가 저조합니다.
사실, 이 유리용기의 문제는 우리 생활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다들 한번씩 둘러보시고, 짧아도 좋으니까 의견들을 좀 남겨주세요.
http://www.82cook.com/zb41/view.php?id=kkpa&page=1&sn1=&divpage=1&sn=off&ss=o...
여깁니다.
오늘 이것말고도,
고사리도 삶았고, 무청 시래기도 삶았습니다.
고사리 볶고, 굴비 굽고, 무청시래기도 끓이고 해서, 도가니탕해서 저녁 먹으려고 해요.
이제..밥 하러 나갑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이럴 때는 그저 집 밥 든든하게 먹는 게 최고입니다.
여러분들도 밥 든든하게 드시고,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