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때 흑두부집에서 밥을 먹고 비지를 얻어왔습니다.
검은콩으로 만드는 두부인 만큼 비지도 거뭇거뭇한 비지!
시큼한 묵은 김치가 있다면 돼지고기 큼직큼직하게 썰어넣고 비지찌개를 끓이면 맛있을텐데,
묵은 김치가 없는 관계로 비지전을 부쳤습니다.
비지에,
채썬 당근, 채썬 양파, 약 5㎝ 길이로 썬 쪽파 넣었습니다.
굴밥이나 할까 사두었던 굴 조금 넣어주구요,
비지가 포슬포슬하니까 반죽이 잘 엉기지 않습니다.
특히 오늘 가지고 온 비지는 수분이 더 없는 것 같아요.
달걀을 5개나 넣었습니다.
식용유 두른 팬에 지져냈더니, 꽤 먹을 만합니다.
어머니께서는 "부드러워서 좋다!"며 잘 드시네요.
굴을 넣으면서, 비지와 굴의 맛 조화는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굴과도 잘 어울리네요.
두부집에서 그냥 나눠주는 비지, 꼭 얻어다가 찌개도 끓여보시고, 전도 부쳐보세요.
한끼가 가볍게 해결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