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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맘때 생각나는 [매생이국]

| 조회수 : 10,639 | 추천수 : 274
작성일 : 2009-12-14 22:07:21



도가니탕을 한통 고을 때는 몇날 며칠이고 도가니탕만 상에 올리리라 모질게(?) 마음 먹었는데,
두끼 먹고나니까, 제가 싫은 거 있죠?
이렇게...제가 좀, 제 멋대로 입니다. 저 좋으면 다 먹을때까지 올리고 또 올려 계속 먹도록 하고, 싫으면 딴 반찬하고..
그래도 뭐 이게 요리하는 주부의 특권 아닌가요?? ^^

뭘 해먹을까 하다 매생이국이 생각났습니다.
kimys랑 결혼한 후 처음 구경한 매생이국, 그때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 싶었더랬습니다.
그랬는데..요즘은 저도 이걸 꽤 좋아하게 됐습니다.
뭐 특별한 맛이 있다기보다, 바다의 향이 풍긴달까..암튼 이맘때면 생각나게 하는 그 무언가 매력이 있습니다. 매생이가...

외출에서 들어오는 길에 굴 한봉지 사들고 들어와서 매생이국을 끓였어요.
햇 매생이는 아직 못 구했고,
작년에 냉동해두었던 것 하나 꺼내서 해동했어요.

끓이는 법은,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25&num=116286&page=1

 

여기  있구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매생이국은 초록빛이 나야 잘 끓여진 것입니다.
초록빛이 나야 먹음직해보이구요, 검은빛이 돌면 아무래도 덜 먹음직해보입니다.
제가 매생이국을 끓여놓으면 울 시어머니, '파르라니 잘 끓였다'하시는데요, 이 비결이 뭔지 아세요?
끓일 때 뚜껑을 덮지않는 것입니다. 뚜껑을 덮고 끓이면 십중팔구는 검은색이 됩니다. 아셨죠?


하얀쌀밥, 매생이국에 말아서 훌훌 먹고,
생각해보니, 다른 반찬에는 손도 안대고...매생이국만 먹은거있죠.
저도 kimys처럼 매생이국 마니아가 되어가나 봅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이네
    '09.12.14 10:11 PM

    앗~ 저도 요즘 냉동실에 쟁여둔 매생이 잘 먹고 있답니다^^

    82장터에서 작년에 처음 알았는데...은근 매력있네요 ㅎ

  • 2. 아침 햇살
    '09.12.14 10:14 PM

    매생이국 아직 한번도 못 먹어봤는데,
    저도 낼 장봐서 함 끓여 봐야겟어여..
    넘 맛나보여요...

  • 3. 시나몬
    '09.12.14 11:30 PM

    몇해전 처음으로 남해여행을 할때 음식점에 갔는데 국이 매생이국이었어요.
    처음보는거라서 생김부터 신기해서 어찌 먹지? 고민하던 생각이 납니다.
    한수저 먹었는데 수저를 멈출수없었죠..
    부드럽게 후루룩 넘어가는 신기함..정말 신기한 국이었습니다.
    다시한번 먹어보구 싶어집니다..

  • 4. chatenay
    '09.12.15 12:31 AM

    음.... 샘 덕에 알게 된 매생이국....
    저 초록빛에 홀딱 반해 한술 떴다가 뜨거워서 혼났었어요~ㅋㅋ
    추워지니까 생각 나는데~남편도 이 사진 보더니 먹고싶나고 하네요...
    조만간 예쁜짓 하면 끓여 줘야겠어요..ㅎ~

  • 5. Deliny
    '09.12.15 1:54 AM

    저희집쪽은 물을 전혀 넣지 않아요.
    덖는다고 하죠. 수분이 있는걸 볶아서 익히는 것.
    자체에서 나온 수분만으로 요리하는거라고 엄마한테 수십번 들엇어요.
    맛은 더 좋앗습니다. 산지에서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음엔 그렇게도 해보세요 :)

  • 6. 또하나의풍경
    '09.12.15 8:19 AM

    저 어제 동네슈퍼갔다가 매생이 봤어요!! ^^
    큰마트에는있겠지만 동네슈퍼엔 잘 안보였던 녀석이라 보는순간 바로 선생님이 떠오르더라구요 ^^
    하지만 아직 용기가 없어서 안샀어요 ㅠ_ㅜ (안먹어본 새로운 재료를 사서 요리하는데는 저에겐 용기가 아직 없어요 ^^;;)

  • 7. 커피번
    '09.12.15 8:32 AM

    저도 선생님 덕분에 생전 처음 매생이라는 거 알았고,
    지난 겨울 남해 가다가 삼천포 시장에서 두덩이 샀어요.(혹시 몰라 조금만 샀네요.)
    희망수첩 보면서 끓였더니 남편이 너무 맛있다고
    많이 사지 그랬냐고 하는거예요.
    남해를 또 언제 가나...

    요즘 굴도 제철이라 굴넣고 끓이면 정말 맛있겠어요~

  • 8. 민구맘
    '09.12.15 10:40 AM

    남편 친구가 매번 우리집오면 매생이국 먹을 수 있는거냐고 해서 작년에 장터에서 여러 뭉치(?) 사놓았는데 어찌된게 거의다 제 뱃속으로만 들어갔어요.ㅎㅎ
    양심상 한덩어리 남겨뒀는데...오늘 선생님 글보니 마지막 덩어리도 제 뱃속으로 풍덩~하고 미끄러질것 같아요.^^;

  • 9. 은빛여우
    '09.12.15 11:08 AM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매생이국~ 혜경샘 시키는대로 하면 참 맛있을것 같은데... 매생이를 어디가면 살 수 있나염??? *.*

  • 10. 잠비
    '09.12.15 1:44 PM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언제나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곳에서 새 기운을 얻습니다.

    굴매생이떡국을 작년에 처음 사 먹어 보았는데 맛있었어요.
    다른 일품 요리보다 비싼값을 하더군요.
    그리고 집에서도 끓여봤는데 그 '파르라니'가 어렵더이다. ㅎ
    후르르 한 그릇 먹고 싶어집니다.

    건강하게 겨울 잘 보내세요.

  • 11. 김혜경
    '09.12.15 2:01 PM

    잠비님,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뵈니까 너무 반갑습니다.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그 '파르라니'의 비결은, 중불 정도의 약하지 않은 불에서 뚜껑을 열어놓고 끓이니까 되는 것 같아요.
    데워먹을때 '파르라니'는...매생이국을 데우지 않고, 팔팔 끓는 물을 국에 붓는 정도로 하면 유지가 되구요.
    근처에 계시다면 한그릇 대접하고 싶습니다만...


    은빛여우님,
    매생이가 많이 나올 때에는 하나로마트 같은 곳에 가도 있어요.
    장터에서도 팔구요.
    저는 회원장터에서 사서 얼리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직 조금은 철이 일러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대형마트에서 구하실 수 있을 거에요.

  • 12. 두리몽실
    '09.12.15 5:30 PM

    ㅎㅎ 신기해요.
    주말에 한상차림 보다가 뜨끈한 매생이국이 확 땡겨서
    굴사서 해봤거든요. ㅋㅋ
    태어나서 첨으로 먹었어요. ㅎㅎ신기한 맛이었어요 진짜 바다맛?? ㅎㅎ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글 보니 또 먹고 싶어요~~ ^^

  • 13. 단감
    '09.12.15 11:39 PM

    저희 신랑도 매생이국 무척이나 좋아해요 저는 매생이 수제비도 맛있더라고요

  • 14. yummy
    '09.12.20 5:32 AM

    오늘 매생이샀어요. 여긴 아주아주 귀해요.
    20덩어리있던거 몽땅사왔더니 부자된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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