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그동안 밖으로 나돌긴, 엄청 나돌았던 모양입니다.
오늘...집에 있으려니까...뭘 해야할 지 좋을지 모르겠는 거 있죠?
아침에 아침드라마나 토크쇼 같은 프로그램은 적응이 되질 않아서 못보겠고,
책을 읽자니, 쓸데없는 무슨 인터넷가입 권유 전화나 아니면 택배아저씨가 누르는 벨소리에,
자꾸 흐름이 끊겨서 몰입이 어렵고,
재봉틀을 꺼내서 재봉을 하자니, 재단하는게 자신없고...
이제 날이 추워지면 아무래도 외출하지 않고, 집에 콕 박혀있는 날이 많을텐데,
도톰한 광목을 사다가, 수와 재봉으로 소일하든가, 뭔가 '꺼리'를 만들어야할 것 같아요.
저녁에 배추전을 다시 부쳤습니다.
지난번 배추전을 보고, 많은 의견을 주셨는데요, 그중에서 밀가루반죽에 국간장을 넣으라는 의견에 확 필이 꽂혀서,
밀가루에 표고버섯가루와 국간장을 넣어 반죽했어요.
그런데 배추에 반죽을 두껍게 입히는 일이 결코 쉽지않던데요?
아무튼, 배추전을 4장이나 부쳤는데 우리 식구들 어찌나 잘 먹는지..김치전보다 더 잘 먹는 것 같아요.
이렇게 부쳐먹으면 배추 한통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한달이상 배추전을 안부치려고 해요, 우리집 식구들 거푸 만들어주는 거 딱 2번이 적당하지,
그보다 더 자주 상에 올리면 눈길도 안주거든요.
암튼, 배추전이라는..새로운 반찬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