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후부터 날이 풀릴거라고 하더니,
풀리기는 커녕, 오늘은 날씨가 더욱 스산합니다.
특별히 밖에서 약속도 없었던데다가, 약속이 있어도 있는 약속 깨고, 집안에 틀어박혀있고 싶은 그런 날씨인지라,
오늘 하루 '방콕'하기로 했습니다.
뭐하고 놀까하다가,
팥이 생각나길래, kimys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팥죽을 쑤었습니다.
전, 쌀알이 보이는 그런 걸 팥죽이라고 하는데,
kimys는 가루를 넣어서, 일본식 단팥죽처럼 보이는 그런걸 팥죽이라고 하지요.
어쨌거나...
팥을 한번 삶아낸 다음 다시 물을 붓고 푹 삶았습니다.
이때...압력솥을 쓰니까 쉽게 삶아지네요, 최고압력으로 오른 후 20분동안 뒀더니 잘 삶아졌어요.
체에 내려서 팥물을 받아내고,
쌀가루를 넣고 죽을 쑤었습니다. 소금을 조금 넣어 간해주구요.
팥죽 쒀놨고,
냉장고 속에 반찬 이것저것 있고...저녁은 또 어영부영 넘어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