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에, 냉동실에서 오징어 두마리 꺼내, 잘 해동한 다음에 고추장양념해 김치냉장고에 넣어 뒀더랬습니다.
볶을 때 양파, 풋고추 같은 채소들을 좀 넣지 싶어서,
평소보다 더 칼칼하게 양념을 했어요.
그래놓고는, kimys가 주문한 돼지고기 세트가 오는 바람에 먹는 걸 잊고 있다가,
생각이 나서, 꺼내서 볶았습니다. 양파 같은 채소들 준비하는 것도 귀찮고 해서 그냥 볶았는데, 꽤 맛이 괜찮았어요.
제가 오징어볶음용 오징어 양념하는 방법은,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일단 맛술에 고추장을 풉니다. 거기에 고춧가루도 조금 넣어서 칼칼함을 더해주고,
맛간장을 조금 넣어 간을 맞춰줍니다.
그리고 파, 마늘, 후춧가루, 참기름을 더 넣어주는데요,
저는 이런 고추장이 들어간 볶음류는 약간 달달한 것이 더 맛있는 것 같아서, 설탕도 조금더 넣어줍니다.
이걸 팬에 볶았는데,
먹는 동안 따뜻하라고, 모처럼 워머도 꺼내고 티라이트도 찾아서 불을 붙여서 근사하게 상에 올렸습니다.
그런데...망했습니당..ㅠㅠ...
티라이트에서 원래 그렇게 그을음이 많이 생기나요? 제 티라이트가 불량이어서 그런거겠죠??
저 옹기접시 바닥은 하얀데 시커먼 그을음자국이 남아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뿐인가요? 멋모르고 주방 싱크대에 저 접시를 올려놓았다가 싱크대에 그을음이 묻어 행주로 닦았는데,
싱크대의 검은자국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을 뿐더러,
그을음을 닦은 행주에 검은 것이 잔뜩 묻어 옥시크린을 넣고 폭폭 삶았는데도 전혀 지워지지 않고 그래로 있어요.
세상에...워머에 넣는 티라이트들, 원래 이런가요? 아니죠? 전에 썼던 것들은 괜찮았는데..ㅠㅠ...
이제 그릇이며 행주 버릴까봐 티라이트 쓰지도 못할 것 같아요.
등산용품점에 가서 고체연료를 사와야하는 건가..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