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쇠고나니,
완성된 음식도 이것저것 남아있을뿐 아니라, 재료들도 조금씩 남아있어,
냉장고 안도 비좁을 뿐아니라,
알뜰하게 모두 먹어야한다는 생각에 제 마음도 자꾸 바빠만 집니다.
해서, 오늘 아침에는 떡국을 끓였습니다.
설날 아침 끓이고 조금 남은 떡국에,
역시 조금 남아있던 매생이도 넣고, 굴도 넣고...
그런데, 끓이는 방법이 잘못 되었습니다.
굴 먼저 참기름과 국간장을 넣어 볶다가 물을 붓고 육수를 낸 후, 떡국떡 넣고 어느 정도 끓이다가,
매생이를 마저 넣고 끓여야하는데요,
어디선가 본 요리법대로, 끓는 물에 굴과 떡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매생이를 넣는 방법을 써봤는데요,
깊은 맛은 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매생이를 좋아하는 우리집 김작가, "그저 그렇다" 이렇게 한마디 뿐입니다.
밤에는 역시 조금 남아있던 떡볶이 떡으로 떡볶이를 했습니다.
진짜 우리집은 고추장이 맛있어서 떡에 고추장과 설탕, 그리고 물과 파만 넣어도 맛있어요.
그런데 오늘은 떡이 너무 적어서 떡볶이를 한 다음, 역시 빨리 구제해줘야할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서,
200℃ 오븐에 5분간 넣어 치즈를 녹였습니다.
역시 치즈가 들어가면, 뭐든 맛있어 지는 것 같아요. 떡볶이도 그런 것 같아요.
아직도 냉장고안에 조금씩 남은 재료들이 이것저것 많이 남아있습니다.
내일도, 자투리 재료들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는 계속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