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곡식 이것저것 없앤다고 밥에 넣어먹고 하는 중인데요,
며칠전 팥이 조금 남았길래 무조건 삶았습니다.
아니, 무조건은 아니구요, 팥칼국수를 해먹으려고 했던건데요,
어쩌다보니 팥칼국수를 해먹을 여유가 없었어요.
삶은 팥을 밥에 조금씩 두어먹다보니,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조금 남은 것 얼른 없애는 차원에서 밤에 단팥죽 딱 한그릇을 했습니다.
단팥죽을 너무 오랜만에 하다보니,
팥은 부족하고, 찹쌀가루는 좀 많은 듯 했으나,
찰떡 잘라넣어주고, 조금 남긴 통팥 고명처럼 얹어주고, 계피가루까지 뿌려줬더니 나름 분위기는 사네요.
삼청동의 단팥죽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형편없는 맛이나,
집에서 했다는 차원에서 의미를 둘까 합니다. ^^
내일이 벌써 금요일 입니다.
내일 오후부터 고향에 내려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제 설명절이 시작하려나봅니다.
저는 올해 이상하게도 설 기분이 너무 나질않아서,
아직 장볼 계획도 세우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제 정신을 차리고, 장볼 리스트 챙기고, 슬슬 준비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