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열어보니,
⅔개쯤 남은 애호박, 당근 조각, 무 조각, 잡채랑 떡볶이 하고 남은 양념한 쇠고기, 콩나물 한봉지, 가지 두개 등등,
이런 저런 재료가 남아있어서,
비빔밥을 했습니다.
애호박은 채썰어 소금에 잠시 절였다가 소금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 쳐서 볶고,
당근은 채썰어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볶고,
무채는 역시 소금에 잠시 절였다가 고춧가루 파 마늘 매실액 넣어 무치고,
가지는 찜솥에 찐 후 젓가락으로 쪽쪽 찢은 후 물기를 좀 짜내고 맛간장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 넣어 무치고,
콩나물은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휘리릭 헹궈낸 후 파 마늘 소금 참기름 깨소금 넣어 무치고,
이럭저럭 6가지 재료를 준비해서 비빔밥을 했습니다.
묵은 재료들을 볶고 무치고 해서 밥에 비벼먹음으로써,
해묵은 근심 걱정은 올해 다 떨쳐내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 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으로 비빔밥을 했다고 하면,
소박한 비빔밥 한그릇에 너무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는 걸까요?
사실, 올해 제 개인적으로 결코 작다고 할 수는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업무적인 면에서도 시련과 변화가 적지않았었는데요,
나름 잘 견뎌왔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제 두시간도 채 남지않은 2011년 잘 보내고,
희망찬 2012년을 맞을까 합니다.
새해에는 더 열심히 살아야하지는 각오도 해봅니다.
여러분 이제 얼마 남지않은 2011년 잘 마무리하시구요,
2012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