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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렇게도 한끼! 누룽지 정식?

| 조회수 : 12,91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1-24 23:33:24

다들 설 명절 잘 보내셨죠?
저도 뭐 이럭저럭 잘 보냈답니다.
다른 명절보다 준비하는 음식의 종류나 양을 팍 줄여서 힘도 덜 들었구요.

음식은 줄였으나 그 음식을 먹는 사람은 더 줄어서, 음식이 아주 많이 남았습니다.
앞으로 한동안 요리를 안해도 될 듯...ㅠㅠ..





어제랑 그저께 냄비밥을 했는데, 냄비에 눌어붙은 누룽지를 긁지 않고 뒀더랬어요.
그렇게 누룽지가 붙어있는 냄비가 두개,
저녁에 새밥을 짓지않고, 누룽지를 끓였습니다.
우리 부부가 먹기 충분할 만큼 넉넉한 두 그릇이 나왔습니다.
밥은 누룽지에 반찬은 죄 먹던 반찬들, 이럴 때에는 그릇으로 커버를 해야죠. ^^





먹던 반찬, 차례상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반찬들로 차리는 한상이지만,
그릇에 뽀인뜨를 주니..나름 번듯한 밥상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누룽지 정식이랍니다, 호호호"하며 이름도 근사하게 붙여보았지요.
이렇게 해서 연휴의 대미를 장식하였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해마다 이맘때 시아버님 제사가 있고, 제사 후 20일이 지나면 설 명절이 있어서,
늘 마음이 바쁘고,
'괜찮아,괜찮아'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그런데 제사와 설 명절을 치렀기 때문에 한동안은, 몇달동안은 스트레스없이 홀가분하게 지낼 수 있을 듯합니다. 
당장 내일부터 아무 생각없이  며칠전에 주문해서 받은 책도 읽고, 재봉틀도 돌리고, TV도 보고,
편안하게 살아볼까 합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
    '12.1.24 11:42 PM

    일등! 찍고

  • 2. 하늘
    '12.1.24 11:46 PM

    며칠 간 희망수첩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걱정했었는데 다행이에요. 편찮으신건 아닌것 같아서요.

    저도 어제 찬이 별로 없어서 유기그릇으로 차렸었답니다. 선생님과 같은 것으로요.

    마음도 몸도 편히 쉬시면서 하고 싶으셨으나 미루어두셨던 일들 하시며 즐거운 새해 보내세요.

  • 김혜경
    '12.1.25 11:09 AM

    편찮기는 요? 좀 바빴을뿐입니다...^^
    하늘님께서도 즐거운 설 명절 보내셨는지요??

  • 3. 큰바다
    '12.1.25 12:01 AM

    새해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도 희망 수첩에서 많은 요리와 잔잔한 이야기 풀어주세요.
    왠지 선생님 글이 이쯤에서 올라올거라 생각하고 기다렸답니다.

  • 김혜경
    '12.1.25 11:10 AM

    네, 고맙습니다.
    큰바다님께서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4. 하늘재
    '12.1.25 1:02 AM

    찌찌뽕 입니다..ㅎ
    시아버님 제사 보름후 설날!!!ㅎ이거던요...ㅎ

    역시 여자와 밥상은???ㅎ 가꾸기 나름???

    기름진 음식후에 누룽지 한 그릇!!
    너무 개운했을듯 합니다.....

  • 김혜경
    '12.1.25 11:11 AM

    네...누룽지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

  • 5. 소연
    '12.1.25 8:35 AM

    역시... 유기가 품위가 있네요..
    저야 막내라서 큰집에 2틀 부역살면.. 간단히 명절지냅니다..
    올해부터는 우리집에서 음식 한던걸 안하니.. 너무편해서...
    이번 설에 더덕구경을 못해서 더덕이 맛나보여요 ^^

  • 김혜경
    '12.1.25 11:11 AM

    어떤 더덕들은 향이 별로 없는 것도 있어서 실망시킬 수 있는데,
    이번 더덕은 향이 아주 좋았어요, ^^
    설 잘 쇠셨죠??

  • 6. 롤리팝
    '12.1.25 9:23 AM

    시어머님 떠나신후...

    희망수첩을 볼때마다

    음식의 양이며 규모가 확실히 줄어든게 느껴져요.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그냥............느껴집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한 휴식 가지시기 바랍니다.

  • 김혜경
    '12.1.25 11:12 AM

    어머니 계실 때는 일이 많은 지, 힘든 건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일의 규모가 줄고보니, 아 그때 일이 많았던 거구나 깨닫게 되네요. ^^

  • 7. 행복마눌
    '12.1.25 11:56 AM

    음식들이 정갈해 보입니다..

    누룽지 두 아이 입덧때 제게 없어서는 안될 귀한 존재였어요^^
    묵은지 하나만 있어도 한그릇 뚝딱하게 만드는..

    선생님댁 김치맛이 좋다고 하시니 더욱 맛있었겠어요.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늦었지만 인사 드립니다.

  • 김혜경
    '12.1.26 9:33 AM

    구수한 누룽지 한그릇에 맛있는 김치 한보시기면..정말 밥도둑입니다, 아주 소박하지만..
    행복마눌님도 올해 내내 행복하고 건강하시와요..^^

  • 8. yeomong
    '12.1.25 12:00 PM

    김 혜경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유기로 만든 컵도 있네요~

    어느 음식인들 손품 들지 않는 음식이 있겠는지요....

    유기그릇에 차려진 음식들 자세히 보며, 선생님의 노고를 짐작해 봅니다.

    임진년 한해도, 늘 건강하시며

    정갈하고 맛있는 ‘희망수첩 밥상’

    미리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겠습니다.^^

  • 김혜경
    '12.1.26 9:33 AM

    yeomong님께서도 올 한해 건강하고, 소원성취하세요.
    늘 82cook을 , 희망수첩을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9. 수박나무
    '12.1.25 12:30 PM

    누릉지정식...
    명절에 가벼이 먹을 수 있는.. 속 편하게 잠재우는 음식중 하나인것 같아요.
    저희집에서는 누룽지 먼저 차지하기 쟁탈전이 아주 치열하답니다.
    한그릇 차지하고 먹기가 쉽지않은 음식이지요.

    올 한해 건강하시구요.. 두루두루 평안하시기 바래요.

  • 김혜경
    '12.1.26 9:34 AM

    맞아요, 온가족이 먹을 수 있을 만큼 누룽지가 많이 눌지는 않지요. ^^
    수박나무님께서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 되세요.

  • 10. 이혜영
    '12.1.25 3:52 PM

    유기그릇이 예쁘네요. 관리는 일반 그릇이랑 똑같이 하나요?? 설겆이 할때도 세제묻혀서?? 왜 옛날 티비 같은데 보면 짚으로 유기 닦잖아요. 혹시나 관리가 다른 그릇이랑 다른가 해서요.

  • 김혜경
    '12.1.26 9:42 AM

    유기, 초록색 수세미로 쓱쓱 닦으시면 됩니다.
    관리가 그리 까다롭지는 않아요.
    살림의 기초에도 유기관리법이 있고, 희망수첩에도 있어요.

    링크 걸어드리려고 하니까 자꾸 링크가 깨지네요. 검색해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 11. 개나리
    '12.1.25 4:05 PM

    안녕하세요?
    재주가 없으니 눈팅만하는 회원녀입니다
    그런데 주인장의 그릇장에 관한 글을 읽다가 문뜩 그릇장 구입처가 알고 싶어졌어요
    저도 그릇장을 주인장처럼 단순하게 만들고 싶어서요,,,ㅎ
    주문장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저에게도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 김혜경
    '12.1.26 9:36 AM

    그릇장 만들어오는 가구점, 011-255-3954 입니다.
    주문하면 좋긴한데 값이 비싸고, 시간이 좀 걸립니다.
    한번 상담해보세요.

  • 12. 개나리
    '12.1.26 11:29 AM

    요새 주문가 비싸지요,,,,ㅠ.ㅠ그리고 주문할 가구점도 별로 없는 것 같아서요
    저에겐 필요한 정보 입니다
    나중에 필요할 때 꼬옥,, 상담받을께요,,
    감사합니다

  • 13. 삶의향기
    '12.1.26 1:58 PM

    개인적으로 구수한 누룽지 정말 좋아하는데 맛있어 보여요. 제사,설....바쁘셨겠어요.
    저희 친정엄마께선 설이후 제사 연속이시거든요~ 멀리 있는지라 자주 가서 도움은 못주지만
    앞으로 바빠지실 엄마생각이 잠깐 납니다. 누룽지 드시며 한가로운 여유.. 그기분 쪼금 알거 같애요.
    참, 여자는 행복히기도 하지만 힘겨울때가 많은거 같아요...
    저에게도 앞으로 제사준비,설음식준비 혼자할시간이 곧 다가올텐데 걱정이 앞서네요~~.
    정갈한 음식 잘 보고 갑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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