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을 좀 일찍 먹고나면 기나긴 겨울밤 군것질 생각이 간절해지지요.
떡볶이, 군고구마, 호떡 이런 거 한번씩 해먹는데요,
오늘은 메뉴를 바꿔봤습니다.
고르곤졸라 피자..ㅋㅋ...
우리집 김작가가 이탈리아식당에 가면 늘 먹는 것이 고르곤졸라 피자입니다.
다른 피자보다 도우가 좀 얇고, 토마토소스같은 것 없이 도우에 치즈만 얹어진 고르곤졸라 피자,
치즈에 곰팡이도 보이고 냄새는 꼬리꼬리하지만, 달콤한 꿀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에요.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이거 한번 먹기 시작하면 늘 이것만 먹게되는데요, 근데 이탈리아식당에 자주 가긴 어렵잖아요.
그래서 집에서 이거 한번 해봐야지 해봐야지 하고 벼르기만 하면서도 엄두가 안나서 시도를 못해봤는데요,
오늘 용기를 내서 고르곤졸라 치즈를 사가지고 들어왔어요.
냉동실의 토르티야 꺼내서 고르곤졸라 치즈를 얹어서 오븐에 구웠구요,
그냥 꿀 대신 유자청을 믹서에 간 다음 올리고당을 조금 섞어서 딥소스도 만들었지요.
그.런.데.
도우로 쓴 토르티야는 너무 얇고,
고르곤졸라 치즈는 너무 많이 얹어져서 좀 짜고,
모양이 밖에서 먹던 것과는 좀 다르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하기는 했습니다.
담엔 모짜렐라치즈와 섞어서 구워볼까 합니다.
그럼 얼추 비슷한 모양새가 되지않을까 싶네요.
오늘 산 고르곤졸라 치즈가 2개 한묶음인데 오늘 한개를 먹었어요.
아직 하나 더 남았으니까 피자 도우도 제대로 반죽해서 한번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인터넷 쇼핑을 통해, 뭔가 도구를 배달받았습니다.
곧, 내일이나 모레쯤 제가 먹어보기만 했을 뿐 단 한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음식을 하나 하려고 합니다.
이거 해보려고 레시피를 찾았는데 영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더랬어요.
그럈는데 한 보름쯤 전인가,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관련책이 출판된 걸 알게되어서 바로 샀습니다.
요즘 열심히 들여다보며 전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