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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즐거운 점심상~ ♪♬ 5

| 조회수 : 20,501 | 추천수 : 2
작성일 : 2011-12-27 16:59:41


오늘 점심, 집에서 후배들과 간단한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늘 함께 하는 후배중 한명은, 허리가 아프다고 하길래, 아예 오라는 얘기도 안했습니다.
허리가 아파서 치료 받으러 다닌다고 하는데, 우리 집과 후배네 집 사이의 거리가 가깝지 않아,
제가 초대하면 선배의 초대니 거절할 수도 없고, 몸은 아프고...아무래도 부담이 될 듯해서 이번에는 그냥 넘겼습니다.

다른해보다 참석자가 적은 관계로 음식도 간단하게 조금만 했습니다.

음식을 준비하면서 늘 하는 놀이!!!



미리, 음식을 담을 접시를 결정하고,
각 접시며 포도주잔 등을 챙겨두고, 포도주도 꺼내오고..
이런 과정들이 너무 재밌어요.

내 식탁에 둘러앉아, 내가 만든 음식을 먹으며,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
정말 제겐 큰 활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한 음식은~~




우선 갈비찜.
오늘 갈비찜은 실패작이었어요.
항상 간장과 조선간장을 섞어서 간을 맞추는데, 이번에는 아무 생각없이 진간장만 덜컥 넣어버리는 바람에..
ㅠㅠ... 색깔이 좀 연하면서 먹음직스런 색이 아니라, 거의 장조림에 가까운 색깔이 나왔습니다.
음식의 색깔이란 그 음식의 첫인상인데...ㅠㅠ...


 




닭날개튀김.
닭날개를 소금 후추로 밑간하여 재워두었다가, 튀김가루를 물에 개지 않은 날가루로 살짝 입힌 후,
잠시 놔둬, 닭날개에 스며들도록 두었다가, 두번 튀겼습니다.
이 위에 간장소스를 살짝 발랐는데요, 교촌치킨 맛이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나름 괜찮습니다.

간장소스는,
맛간장 5큰술, 물 2큰술, 맛술 2큰술, 양파 ¼개, 청양고추 1개, 레몬 ⅓개, 마늘 3쪽을 넣어 팔팔 끓인 후,
체에 밭쳐서 건더기는 걸러내고 간장만 붓으로 살살 발라줬어요.
시간이 경과하면서 닭이 눅눅해지면 어쩌나 신경을 좀 썼는데..먹는 내내 괜찮았습니다.




샐러드에는 구운 새우와 요구르트 드레싱을 곁들였습니다.
새우는 그릴 자국이 나도록 그릴에 구웠습니다. 구우면서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줬습니다.
샐러드 채소와 어린잎 채소에 구운 새우를 돌려담고 요구르트 드레싱을 뿌렸는데요,
요구르트 드레싱은 제가 즐겨쓰는 생크림요구르트 1개(85g)에 마요네즈 1큰술, 연유 ½작은술, 레몬즙 1큰술,
소금 후추를 넣어 만들었어요. 레몬이 없다면 빼도 될 듯.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또 후배의 리퀘스트요리, 궁중떡볶이.
후배말로는 이 떡볶이가 식으면 식을 수록 간이 떡에 더욱더 쏘옥 배면서 맛있다고 하네요.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도 했습니다.
방울토마토를 끓는 물에 데쳐서 껍질을 벗긴 후, 다진 양파에 올리브유, 발사믹식초, 소금, 후추 등을 넣어서
버무려뒀다가 먹습니다.
요즘 82cook에서 뜨는 음식 중 하나라서 만들어 드시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이렇게 해서 차려진 오늘의 즐거운 점심상!!




즐거운 점심상~ ♪♬ 4를 차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또 일년이 지났습니다..
정말 세월 빠른 것 같아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inny
    '11.12.27 5:05 PM

    오메~~~ 일등이닷...ㅋㅋㅋ

  • 2. jinny
    '11.12.27 5:08 PM

    살다가 이런일도 있군요 떨리는 손으로 로그인 해서 일등 먹었습니다... 우하하하하
    1월초 손님을 초대 해야 해서 계속 눈팅이만 하고 있었는디....
    아무튼 매일 매일 입맛만 다시다 갑니다 그리고 감솨 합니다....

  • 김혜경
    '11.12.27 5:40 PM

    ^^,
    손님초대,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은 것 같아요.
    멋진 초대상 차리시길~~

  • 3. 주니사랑
    '11.12.27 5:17 PM

    앗싸 2등 찍고~~~
    음식과 그릇이 넘 기품있어 보이네요.
    초대받은 분들이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 김혜경
    '11.12.27 5:40 PM

    ^^,
    그릇에 신경 좀 썼지요...

  • 4. yuni
    '11.12.27 5:18 PM

    오,오 샐러드를 저렇게 하면 간단하면서도 먹음직하겠네요.

  • 김혜경
    '11.12.27 5:40 PM

    새우 때문에 꽤 있어보이죠?? ^^
    잘 지내시죠??

  • 5. LittleStar
    '11.12.27 5:25 PM

    오늘 접시는 멋진 검정 도자기이네요. ^^
    사진 한 장 한 장 아끼면서 스크롤해 내렸어요. ㅎㅎㅎ
    정갈하고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

    저는 내일 점심 초대 예정이었는데, 글쎄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ㅜㅜ
    임산부도 있어서 혹시나 옮길까봐서 취소하고, 오늘 이불 속에 내내 있었답니다.
    즐거운 점심상차림은 선생님 것으로 대리 만족해야겠어요. ^^

  • 김혜경
    '11.12.27 5:41 PM

    일년에 한번씩 초대하는 후배들이라,
    기왕이면 다른 그릇에 먹이고 싶어서 그릇에 신경 좀 쓰지요.

    그나저나 얼른 쾌차하시길~~

  • 6. 나오미
    '11.12.27 6:45 PM

    일년에 한번씩이라지만 82에 상주한지 꽤 되다보니 저두 사알짝 초대받은 느낌입니다.
    좋은 시간이셨나봐요~~
    ♪♬가 떴어요~~~ㅎㅎㅎㅎ

  • 김혜경
    '11.12.28 8:38 AM

    ^^, 네, 후배라고는 해도 20년지기 이다보니, 참 편하고 좋은 시간입니다.

  • 7. 소연
    '11.12.27 9:02 PM

    메뉴...컨닝...중 입니다..
    주말에 어머님 생신이신데.. 버섯오징어 샐러드에서.. 토마토마리네이드로..메뉴바꿈
    난 갈비찜에 잊지말고 국간장 섞어야지.. ㅎㅎㅎ

  • 김혜경
    '11.12.28 8:39 AM

    아..주말에 어머님 생신이세요?
    전 다음 주 초 아버님 제사랍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아자!

  • 8. 아망드
    '11.12.27 9:10 PM

    저도 메뉴 컨닝중...^^;;
    선생님 중간의 궁중떡볶이의 레시피는 혹시 알 수 있을까요?
    다음주 어머님 생신때 이것도 하면 좋을듯해서요^^

  • 김혜경
    '11.12.28 8:40 AM

    아..그냥 대충해서 레시피랄 것이...
    쇠고기 양념해서 재워뒀다가..
    채소들이랑 같이 볶고,
    떡은 살짝 데쳐서 참기름과 간장에 버무려두고,
    다함께 파 마늘 간장 참기름 깨소금 설탕 등등을 넣고 복으면 됩니다.

  • 9. 토끼
    '11.12.27 10:24 PM

    오늘 소스 간단하면서 활용하기 좋을것 같아 메모 해 갑니다.
    감사드려요.

  • 김혜경
    '11.12.28 8:41 AM

    소스가 토끼님 입맛에 맞으셔야할텐데..
    좋은 하루 되세요.

  • 10. 잉크소녀
    '11.12.28 11:46 AM

    어쩜 하나같이 다 먹어보고 싶은지... ㅋㅋ

  • 11. 팔이쿠욱
    '11.12.28 2:03 PM

    우와~ 넘 멋져요~
    저 '칭찬받는 손님초대요리?' 제목이 확실치 않은데... 그 책이 항상 주방에 있어 모든 요리 고것보고 참고 하는데....

    주부생활이 꾀나 오래되었는데 언제 저는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용?~

  • 12. 팔이쿠욱
    '11.12.28 2:05 PM

    아... 궁중떡볶이 포인트는 그냥 고기가 아니라~ 양념에 재워둔 고기군요~~~ 감사함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 13. 크레센도
    '11.12.28 4:37 PM

    즐거우셨겠어요...짝짝짝!!!

    저는 매일이 손님초대 같아요...ㅋㅋㅋ

    저렇게 그릇부터 놓고...음식 담으니 근사해요....

  • 14. soll
    '11.12.29 5:00 AM

    앗 토마토 마리네이드 반가워요
    전 궁중 떡볶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눈으로 모티터 뚫어버릴것 같아요 샘 :)

  • 15. 청솔
    '11.12.29 11:21 AM

    어머! 맛있는 밥상이에요^^
    그릇도 날개가 되구요~ ㅎ

    누군가를 위해 음식 준비하고...
    또 그 음식을 대접 받고...
    아름다운 관계에요^^*

  • 16. Terry
    '11.12.30 9:02 AM

    정말 정갈한 상차림이네요. ^^
    저런 상차림에 초대받은 후배들은 정말 행복했겠어요.
    음식들 다 예술입니다.
    혜경샘은 여러가지 음식을 정말 쉽게 쉽게 하시는 능력이 있으신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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