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집에서 후배들과 간단한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늘 함께 하는 후배중 한명은, 허리가 아프다고 하길래, 아예 오라는 얘기도 안했습니다.
허리가 아파서 치료 받으러 다닌다고 하는데, 우리 집과 후배네 집 사이의 거리가 가깝지 않아,
제가 초대하면 선배의 초대니 거절할 수도 없고, 몸은 아프고...아무래도 부담이 될 듯해서 이번에는 그냥 넘겼습니다.
다른해보다 참석자가 적은 관계로 음식도 간단하게 조금만 했습니다.
음식을 준비하면서 늘 하는 놀이!!!
미리, 음식을 담을 접시를 결정하고,
각 접시며 포도주잔 등을 챙겨두고, 포도주도 꺼내오고..
이런 과정들이 너무 재밌어요.
내 식탁에 둘러앉아, 내가 만든 음식을 먹으며,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
정말 제겐 큰 활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한 음식은~~
우선 갈비찜.
오늘 갈비찜은 실패작이었어요.
항상 간장과 조선간장을 섞어서 간을 맞추는데, 이번에는 아무 생각없이 진간장만 덜컥 넣어버리는 바람에..
ㅠㅠ... 색깔이 좀 연하면서 먹음직스런 색이 아니라, 거의 장조림에 가까운 색깔이 나왔습니다.
음식의 색깔이란 그 음식의 첫인상인데...ㅠㅠ...
닭날개튀김.
닭날개를 소금 후추로 밑간하여 재워두었다가, 튀김가루를 물에 개지 않은 날가루로 살짝 입힌 후,
잠시 놔둬, 닭날개에 스며들도록 두었다가, 두번 튀겼습니다.
이 위에 간장소스를 살짝 발랐는데요, 교촌치킨 맛이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나름 괜찮습니다.
간장소스는,
맛간장 5큰술, 물 2큰술, 맛술 2큰술, 양파 ¼개, 청양고추 1개, 레몬 ⅓개, 마늘 3쪽을 넣어 팔팔 끓인 후,
체에 밭쳐서 건더기는 걸러내고 간장만 붓으로 살살 발라줬어요.
시간이 경과하면서 닭이 눅눅해지면 어쩌나 신경을 좀 썼는데..먹는 내내 괜찮았습니다.
샐러드에는 구운 새우와 요구르트 드레싱을 곁들였습니다.
새우는 그릴 자국이 나도록 그릴에 구웠습니다. 구우면서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줬습니다.
샐러드 채소와 어린잎 채소에 구운 새우를 돌려담고 요구르트 드레싱을 뿌렸는데요,
요구르트 드레싱은 제가 즐겨쓰는 생크림요구르트 1개(85g)에 마요네즈 1큰술, 연유 ½작은술, 레몬즙 1큰술,
소금 후추를 넣어 만들었어요. 레몬이 없다면 빼도 될 듯.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또 후배의 리퀘스트요리, 궁중떡볶이.
후배말로는 이 떡볶이가 식으면 식을 수록 간이 떡에 더욱더 쏘옥 배면서 맛있다고 하네요.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도 했습니다.
방울토마토를 끓는 물에 데쳐서 껍질을 벗긴 후, 다진 양파에 올리브유, 발사믹식초, 소금, 후추 등을 넣어서
버무려뒀다가 먹습니다.
요즘 82cook에서 뜨는 음식 중 하나라서 만들어 드시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이렇게 해서 차려진 오늘의 즐거운 점심상!!
즐거운 점심상~ ♪♬ 4를 차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또 일년이 지났습니다..
정말 세월 빠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