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책을 두권 만들었던 편집자가 출판사를 차리고 요리책을 꽤 많이 출판하는데요,
며칠전에도 아주 예쁜 요리책을 하나 보내줬어요.
미국에 사는 분인데 요리는 물론이고, 사진도 찍고, 일러스트도 그리고, 스타일링도 직접하고.
오늘 오후 이 책을 보다가 당근 케이크가 있길래 바로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전 명동의 한 제과점, 당근케이크와 호박케이크를 참 맛있게 구웠더랬어요.
그 생각이 나서 구워봤는데..
역시 베이킹은 원전 레시피에 충실해야하는데, 제가 너무 맘대로 했나봐요.
달지않고 맛은 있었는데, 케이크 틀에서 나오질 않아서, 반죽을 붓기전에 버터까지 발랐는데 말이죠,
유산지를 꼭 깔아야하는건지...암튼 모양은 엉망입니다.
이렇게요~~
모양이 진짜 웃기죠?
더 웃기는 건 뭘 한가지 안했다는 거...ㅠㅠ...
오늘 제가 한 레시피는 이렇습니다.
성공적이지 않아서 따라 하시라 말씀드릴 순 없지만,
그래도 단 한분이라도 필요하실 지 몰라서 실패작 부끄러운 지도 모르고 이렇게 적어봅니다.
재료
채썬 당근 1컵, 버터 조금
밀가루 140g, 베이킹소다 1작은술, 계피가루 2작은술, 소금 ¼작은술
달걀 3개, 설탕 ½컵, 떠먹는 요구르트 160g (2통, 85g×2통), 포도씨오일 ¼컵
슈가파우더 ½컵, 물 3작은술
만들기
1. 당근은 채썰어둡니다.
2. 밀가루 베이킹소다 계피가루 소금은 체쳐 둡니다.
3. 달걀, 설탕, 떠먹는 요구르트, 포도씨오일은 믹서로 잘 섞어둡니다.
4. 3의 재료에 2의 재료를 넣어 다시 믹서로 잘 섞은 후 1의 재료를 넣어 잘 섞어요.
5. 팬에 버터를 잘 바른 후 4의 재료를 붓습니다.
6. 180℃로 예열된 오븐에서 40분간 구워요.
7. 케이크가 구워지는 동안 슈가파우더에 물을 섞어 아이싱을 만들어 둡니다.
8. 케이크가 완성되면 위에 7의 재료를 뿌려요.
그런데요, 저는 그만 아이싱을 준비해놓고도 깜빡하고 얹지않고, 일단 먹었는데요,
먹다보니 생각이 나서 나중에 부었네요.ㅠㅠ..
오늘 당근케이크를 해보니,
모양은 영 형편없으나 맛이 괜찮으니, 앞으로도 종종 만들어 먹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