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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랜만의 요리?? [사태찜]

| 조회수 : 10,553 | 추천수 : 185
작성일 : 2009-07-09 22:53:14
우리나라 사람들의 돼지고기 소비패턴이 삼겹살과 목살로 편중되어,
해마다 엄청난 양의 삼겹살을 외국에서 수입해 올 수 밖에 없다는 건 너무 잘 알려진 사실이잖아요.
전, 쇠고기는 안그런줄 알았어요. 골고루 소비가 되는 줄 알았는데, 쇠고기도 마찬가지래요.
주로 구이용인 등심 등의 부위가 가장 많이 소비되고,
가장 소비가 안되는 부위가 사태라는 거에요.

쇠고기로 국을 끓일때 양지머리 아니면 사태로 끓이는 저로서는 좀 의아했더랬어요.
왜 사태의 소비량이 적을까? 하고요,
국거리도 양지머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인데, 저는 사태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국을 끓일 때도 쓰지만, 명절때 많이 씁니다.
언제 쓰냐면요...아, 이거 비밀인데...갈비찜에 사태를 섞어 씁니다.
식구 많이 모이는데 한우 갈비로만 갈비찜을 하자니, 좀 부담스러워서, 사태를 좀 섞어요.
사태 부위를 큼지큼직하게 썰어 넣으면,
식구들, 뼈에서 분리된 갈비살로 여길뿐, 사태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잘 먹습니다.




명절에 갈비찜에 섞는 사태 생각이 나길래,
오늘 감자와 대추 좀 넣고 사태찜을 했답니다.
방법은 갈비찜과 거의 비슷해요.
사태,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칼집 좀 넣고,
양념해서 재워뒀다가 푹 끓여내는 거죠.

완성을 해놓으면,
솔직히 갈비찜과 맛이 똑같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합니다.
오히려 갈비찜보다는 기름기가 적어서, 지방 섭취는 줄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요즘 요리 자주 하지 않고 탱탱 놀다가 모처럼 사태찜을 했는데,
요리감이 떨어졌는지, 색깔도 조금 진하게 됐고, 약간 짜게 됐어요.
그래도, 한냄비 뚝딱했습니다.
드디어, 2주간의 방학(?)이 끝나고, 내일이면 어머니께서 귀가하십니다.
내일부터 '오늘은 또 뭐 해먹어야 하지?'하는 고민이 시작될 듯 합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atree
    '09.7.9 10:58 PM

    일등!

  • 2. 행복이늘그림자처럼
    '09.7.9 10:58 PM

    어머, 나 설마 일등?
    그런데 사태로 찜을하면 좀 질기진 않나요?
    짭쪼름하니 맛은있어보이는뎅..

  • 3. emile
    '09.7.9 10:58 PM

    저두 오늘 마트에서 갈비쎄일하길래
    마침 사왔눈디. .

    쎄일해두 느므 비싸서 얼마 안되네요
    낼 사태사다가 섞어야쥥~~~

  • 4. 행복이늘그림자처럼
    '09.7.9 10:59 PM

    ㅠ_ㅠ

  • 5. 지나지누맘
    '09.7.10 12:12 AM

    사태찜 넘 좋아하는데....
    우리는 명절때 갈비찜 대신에 사태찜 해먹거덩요..
    명절때나 맛 보는 ^^;;

    먹고 싶어요 !~

  • 6. 그린
    '09.7.10 12:34 AM

    맞아요, 갈비가 비싸서 사태를 살짝 섞으면
    고기가 훨씬 푸짐해진다죠.
    저도 종종 이용하는 방법이에요.
    경기도 나쁜데 저도 사태찜이나해서
    가족들 입맛을 돋구어 봐야겠어요.^^

  • 7. jasmine
    '09.7.10 12:44 AM

    저도 국거리나 장조림용으로 사태를 더 선호하는데,
    보통 국거리는 양지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몰라서 소비되지 못하는 부위들, 참 안타까워요.
    음식하는 사람들이 소비를 도와줘야할 책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재고로 쌓이는 부위를 사용하는 법, 연구해서 알려야겠다는 의무감이...불끈~~~

  • 8. 아가다45
    '09.7.10 12:44 AM

    사태찜에 가래떡을 넣어도 맛있던데요 우와 먹고싶네여

  • 9. 귀여운엘비스
    '09.7.10 12:45 AM

    으악!!!!!!!!!!!!!!!!!
    사태찜이 이새벽에
    절보고 웃네요.

    사태야 이리온~~~~
    -.-;;;;

  • 10. 또하나의풍경
    '09.7.10 4:40 AM

    저도 사태 좋아해요 ^^ 쫄깃거리는 맛이 아주 일품이지요 ^^

  • 11. 보라돌이맘
    '09.7.10 5:02 AM

    선생님은 음식을 참 맛깔스럽게 잘 만드시는 것 같아서...
    볼 때마다 눈이 즐겁고... 오늘도 예외없이 이 새벽부터 입맛을 다시게 되네요.^^
    갈비든 사태든 이렇게 간장으로 달달하게 만든 찜 양념에 부드럽게 담궈서 푹 익혀내면
    가릴것도 없이... 정말 없어서 못 먹어요..^^
    딱 저희집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음식인지라...
    저도 사태 좀 사와서 이번 주말에 선생님처럼 이렇게 만들어줘야 겠어요.
    요즘 후덥지근하고 불쾌한 장마 더위때문에 어른도 아이도 많이들 힘들어 하는데...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먹고난 후에도 한동안 든든할 듯한...
    이 여름에 딱 좋은 메뉴네요.

    선생님도 올 여름 더위에 많이 지쳐있으실텐데...
    건강 잃지 않도록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좋은 음식도 꼭 많이 챙겨드세요.^^

  • 12. 나오미
    '09.7.10 8:13 AM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꼭 명절이 아니더라두...
    어쩜...명절에 갈비찜이나 사태찜을 해먹은건지...
    푸짐하게 저렴하게 사태찜 좋겠어요~~

  • 13. 루도비까
    '09.7.10 2:03 PM

    쫄깃함이 함께씹히는 아롱사태.....
    장조림도 편육도 이 아롱사태를 더 좋아해요
    기름기가적어 맛은 좀 덜하지만 건강을 생각 한다면야 나름좋아요
    여름보양식으로 환영입니다

  • 14. 프로방스김
    '09.7.10 2:24 PM

    늘어졌던 입맛이 살아나는것같네요
    맛있게 드세요

  • 15. 쵸콜릿
    '09.7.10 2:59 PM

    전 돼지수육할때 꼭 사태로해요...저렴하고...쫄깃쫄깃 맛있더라구요^^
    돼지사태요리 뭐가 또 있을까요?~~~
    전 담주에 남편님 10일 출장가셔서...방학이예요ㅋㅋ

  • 16. 임순이
    '09.7.10 8:37 PM

    저도 오늘 사태장조림 했습니다.
    압력솥에 1차 푹 끓인후 간장 추가하고 버섯, 마늘 , 꽈리고추 넣고 조림했더니 맛있네요.
    사태 엄청 싸니 많이들 해 드셔 보세요.

  • 17. 챙아
    '09.7.11 2:55 PM

    사태찜과 장조림의 차이는 뭐죠...사태찜 한다고 했는데...커다란 장조림같다는 소리나 듣고...
    저도 국거리로 사태 쓰는데요...급 끓일때는 사태를 잘게 잘라서 쓰는데 부드럽고 괜찮아요

  • 18. Terry
    '09.7.13 8:58 AM

    그래서 예전보다 아롱사태 값이 싸 진 걸까요?
    10년 전쯤에 비해 아롱사태 값이 반 도 안 하더라구요.
    저도 국 끓일 때는 양지랑 사태랑 반반씩 섞어서 끓이는데..ㅎㅎㅎ

    얼마전에 저는 사태 스지 찜을 했었는데 참 보들보들 쫀득쫀득 맛있더군요.
    갈비찜보다 기름기 겆기도 쉽고..손질도 쉽고.
    근데 아이는 스지 ...되게 싫어하던데요? ^^ 담엔 스지는 조금만 넣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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