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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내일, 산림욕 갑니다~ [월남쌈]

| 조회수 : 14,542 | 추천수 : 201
작성일 : 2009-06-27 20:32:18


내일이...좀 쑥스럽지만...우리 부부 결혼기념일입니다.
해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결혼기념일, 뭐 크게 의미둘 건 없지만,
제가 해마다 까먹고 있었는데, 올해는 잊지 않고 있었어요.
"뭐 하고 싶어??" 하는 kimys에게,
"글쎄, 하룻밤 나가 자고 올까?"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말은 했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았어요.
어머니를 집에 두고, 결혼기념일이라고 절대로 나가 잘 사람이 아니거든요,kimys가.
그런데, 제 예상과는 달리 흔쾌하게 그러자고 하네요.

그러더니, 스케줄을 저보고 짜보라는 거에요.
그래서, "아이..관둬...자기가 알아서 해야지..왜 나보고 하라구 해, 관둬 가긴 어딜가.."했더니,
어제 계속 휴양림 사이트를 뒤지는 거에요.
경기도에 있는 자연휴양림은 방이 없대요.
그래서, 강원도 자연휴양림 중 가장 가까워 보이는 청태산자연휴양림에 방 하나를 잡았는데...
여기가 생각보다는 먼것 같네요.
그래도, 작년에 용화산자연휴양림보니까 시설도 너무 좋고, 환경도 너무 좋은지라,
좀 멀어도 국립자연휴양림을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내일 오후 늦게 출발해서, 하룻밤 자고 월요일 낮에 들어오려고 했는데,
오늘 아침, 다른 일로 통화하던 막내시누이가 우리의 계획을 알게됐고,
오늘 오후 느닷없이 와서는 시어머님을 모시고 갔습니다. 저희 부부 편하게 다녀오라구요.
그래서, 내일 아침에 출발하려고 하는데,
사실, 저희 부부가 노는데 약해서, 어떻게 놀아야할 지 잘 모릅니다.
청태산 자연휴양림 주변에, 둘러보아야할 명승고적이 있는 지 없는 지도 잘 모르고, 고찰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오늘 저녁에 날씨도 더워서 어머니 초계탕해드리려고 아침부터 닭 삶고 육수 식혀서 기름걷고 준비를 해놨는데,
시누이가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바람에,
초계탕 대신 닭고기와 오이, 적채, 파인애플을 넣고, 월남쌈을 했습니다.
어머니, 며칠 시누이네 계신다고 하니까, 닭육수과 닭고기는 잘 갈무리 해둬야할 것 같아요.

내일 밤부터 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그냥 가려구요.
제가 어디만 가면 비가 오거든요, 작년에 용화산도 그랬고, 오대산도 그랬고.
비야 오든 말든, 푸르른 숲 눈에 머리에 잔뜩 담고 오려구 합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행나무
    '09.6.27 8:36 PM

    제가 1등하는 이런 날도 있네요...

    안녕하세요^^ 첨 인사드리네요 ㅋㅋ

  • 2. 빨간풍선
    '09.6.27 8:48 PM

    잘다녀오세요^^저보다 일주일후에 결혼하셨네요^^저는 일주일전이였거든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3. 아이사랑US
    '09.6.27 8:55 PM

    두분 서로 의지하며 다정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결혼기념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좋은곳에서 좋은추억만드시고 오세요..
    벌써부터 사진이 기대되는데요^^

  • 4. yuni
    '09.6.27 8:58 PM

    잘 다녀오세요 선생님,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저희집은 어째 3주째 남편이 토요일마다 당직이라
    애들하고 저는 대강 한 젓가락 먹고 빈둥거리는 주말밤을 보내고 있네요.
    이러고 일요일 낮에 파김치가 되어 들어오니 식구들이 꼼짝마 일요일입니다.
    내일 즐거운 여행 떠나시는 선생님께 괜한 어리광 한번 부려보아요. ^^

  • 5. 푸른~
    '09.6.27 8:59 PM

    푸르른 숲 보면서 머리 많이 식히고 오세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요^^

  • 6. B
    '09.6.27 9:19 PM

    청태산이 휴양림 중에 손에 꼽히는 곳이라 하더라고요. 숲 관련해서 일하는 친구가 늘 추천하던 곳.
    주변에 횡성이 가까워 저희는 한우 사먹곤 했었는데요, 찾아보니
    "주변 관광지로는 사계절 싱그러운 허브향을 느낄 수 있는 허브나라,
    추운 겨울이면 더욱 생각나는 안흥진빵의 원조- 안흥진빵마을,
    우리나라 최고의 중탄산 온천인 횡성온천 등이 있다."고 하네요.

  • 7. 아로아
    '09.6.27 11:32 PM

    휴양림은 비가 와도 멋진것 같아요.
    숲의 내음과 산에서 흩어 내리는 안개가 근사해요.
    나중에 원주에 백운산자연휴양림도 다녀오세요. 여기도 참 좋습니다~

  • 8. Merlot
    '09.6.28 12:25 AM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아주 마니요~
    샘도 아실지^.^ 모르겠지만 교포들사회에선
    월남쌈이 손님상단골메뉴여요
    얼마전에도 잘대접받고 왔는데 다시보니 또 먹고싶네요

  • 9. 철이댁
    '09.6.28 8:23 AM

    와아~막내시누님..센스쟁이~~
    가족들 서로 생각하시는 맘이 너무 따뜻해 보여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리고 재밌게 놀다 오세요~
    휴양림에서 비오면 우산쓰고 나가 비맞으며 산책하면 그게 또 색다른 즐거움일거 같아요~

  • 10. 롤링팝
    '09.6.28 4:46 PM

    시누님..감사 함니다.
    저리 맘 베풀면 얼마나 감사 한지 . 시댁 식구들 에게 더욱 잘해드리고 싶은 맘이 생김니다..
    매사에 선생님 의 정어린 맘도 차지 하겠지만..
    시누님 감사 함니다..
    *시어머님 모시고 살어 가는 1인*

  • 11. 맑은샘
    '09.6.28 5:28 PM

    아주 오래전에 갔다온 적이 있는데 , 주변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ㅋ 도움이 안되네요. 시어른 모시고 사는게 이래서 힘드시겠어요. 잘 다녀오세요~

  • 12. 깍지
    '09.6.28 6:38 PM

    부끄럽지만..희망수첩에 글은 첨 씁니다.
    늦었지만.. 결혼 기념일!! 추카추카 드려요..

    비도 자연과 함께 즐기시면 은근히 운치 있을 거예요.
    걍 자연에 다 맡기시고 마구마구 즐기고 오세요.... 단 빗길은 안전 운전하시구요~
    돌아 오실 땐 두분만의 추억속에 더 많이 행복해져 오셔야 해요.

    저희 부부도 이젠 차 천정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지 좋아하게 되어
    교통 체증 부담도 덜어 주는 비오는 날의 드라이브나 여행도 즐기게 되었어요.

  • 13. 행복해
    '09.6.28 9:59 PM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마음껏 시간을 즐기시기 바래요.

    어딜 가나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이에요.

  • 14. 플루투스
    '09.6.29 12:00 AM

    청태산 휴양림 좋아요 ..
    다른곳에 비해 집들이 떨어져 있어서 좋아요..
    숲해설도 좋았어요...

  • 15. 천사윤빈
    '09.6.29 9:41 AM

    결혼기념일 추카 추카 드려요,
    비가 좀 오면 어때요, 두 분이 같이 계시는데요^^
    좋은추억들 많이 만드시고 건강하세요.

  • 16. 상큼마미
    '09.6.29 10:37 AM

    잘 다녀오세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 17. Ashley
    '09.6.29 12:02 PM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여행도 잘 다녀오시구요..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저도 요즘 여행 너무 가고 싶은데..
    "비야 오든 말든, 푸르른 숲 눈에 머리에 잔뜩 담고 오려구 합니다. "라고 쓰신 글을 보니..
    갑자기 막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 18. 프로방스김
    '09.6.29 1:02 PM

    잘다녀오세요 벌써부터 휴양림 전경이기대되는대요
    축하드려요

  • 19. 소금별
    '09.6.29 1:06 PM

    지금, 휴양림에 계겠네요.
    식사하실라나??
    한적한 평일에 휴양림에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부럽습니다. 샘.
    결혼기념일 여행.. 그 어떤 선물보다 행복할 것 같습니다. ^^

  • 20. Hepburn
    '09.6.29 1:07 PM

    축하드려요..즐거운 여행되세요..
    센스있으신 시누이가 넘 고맙네요
    편하게..맛있는거 많이 드시고오세요

  • 21. 발상의 전환
    '09.6.29 2:21 PM

    막내시누이님,
    제가 다 고맙네요.
    부디 오붓하고 즐거운 여행되시길...^^

  • 22. 아뜰리에
    '09.6.29 9:55 PM

    추카드려용~~
    오붓하게 즐거운 여행 되세요!
    근데 월남쌈 접시가...접시가...심히 탐나옵니다.
    지앙아닌가요?
    실물로 보면 땟깔이...땟깔이...죽이는데...

  • 23. 김흥임
    '09.6.30 8:48 AM - 삭제된댓글

    인생을 참 맛있게 잘사시는 샘님 ^^

  • 24. 억순이
    '09.7.10 2:10 PM

    아무것도아니라고 생각하지마세요
    얼마나 뜾이깊은날인데한해한해 잘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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