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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올 여름은 또 어떻게 보내야할지...

| 조회수 : 12,277 | 추천수 : 187
작성일 : 2009-06-24 23:38:20


어제 오늘, 어쩌면 이렇게 불볕 더위가 계속되는지...
그래도 집안은 그리 덥지 않아 그런대로 견딜만 한데, 잠시라도 외출을 하자면...거참 대단한 더위입니다.
이제 겨우 6월24일인데...또 이번 여름은 어찌 보내야할지...

저녁에는 가지나물을 했습니다.
가지 찜통에 쪄낸 후 쪽쪽 찢어서 물기 살짝 짜내고,
간장,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에 무쳤어요.

국이나 찌개 한가지는 끓여야하는데...덥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안했습니다.
국 없이 사는지 벌써 며칠인지..내일쯤은 뭔가 국 한가지 끓여야할 것 같아요.




우리 집 식구들이 원래 장아찌류를 잘 안먹습니다.
아니, 잘 안 먹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젓가락을 갖다 대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아찌를 잘 담그지는 않는데,
간혹, 제게 깻잎이나 풋고추 같은 채소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셔요.
보내시지 말라고 사양을 해도, 보내시는 경우가 있어요.
"혼자 드시기 어려우면 나눠 드세요"라며 보내시는데,
사실 도시생활을 하면서, 뭔가를 누구와 나눠먹는 일도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음식을 나눠먹을 만큼 친한 집이 별로 없고,
다른 동네에 사는 지인들에게는 전화로 확인해보고, 시간 맞춰서 가져다 줘야하는데...
이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거든요.

그래서, 좀 많다 싶은 풋고추며, 깻잎이며 장아찌를 담았더랬는데,
제가 장아찌를 만드는 재주는 없습니다.
오늘 저녁에 제가 만든 깻잎장아찌, 고추장아찌, 마늘쫑장아찌를 꺼내봤는데,
제 입에도 맛이 없을뿐더러,
우리 집 식구들 눈길조차 주지않네요.

한 여름에 맛있는 장아찌 한두가지면,
찬밥에 물 말아서, 거뜬히 한끼 때울 수도 있는데...
우리집 식구들을 위해서는 아무리 더워서 바로 만들어 상에 올리는 반찬을 만드는 수밖에...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타민
    '09.6.24 11:42 PM

    1등???

  • 2. 다온맘
    '09.6.24 11:43 PM

    2등?

  • 3. 비타민
    '09.6.24 11:44 PM

    1등은 왠지 기분좋은 일이죠??? 늘 좋은것 많이 얻고가서 고맙습니다

  • 4. 다온맘
    '09.6.24 11:45 PM

    저희 시어머님은 가지나물에 식초를 넣으시더라구여...첨엔 이상했는데 먹다보니 또 다른 맛!!이였어요.. 오늘 정말~~~~~더웠어요...
    건강 잘 챙기세요^&^

  • 5. crisp
    '09.6.24 11:52 PM

    저는 이번 여름이 아직 덥다는 생각이 안들고 생각보다 시원하다고 느끼는 건 왜그런가요?
    아직 에어콘도 틀지 않고, 낮에 잠깐 선풍기면 된다싶어요. 물론 장보러 걸어다녀 오면 덥긴한데, 집안에서도 푹푹찐다 이런 생각이 안들어요.
    바람도 잘 부는 아름다운 날씨다~라는 생각뿐..ㅋㅋ

    예전에 할머니께서 깻잎을 기름 조금 넣어서 부드럽게 쪄서 주시던 게 생각나네요.
    그것도 정말 맛있는데..^^

  • 6. 도비
    '09.6.24 11:53 PM

    선생님.... 근데 가지나물을 선생님처럼 예쁜 보라색으로 찌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전 매번
    찔때마다 갈색으로 쪄지네요... 보라색의 예쁜 가지나물 먹고싶어요. ^^

  • 7. 쉴만한 물가
    '09.6.25 12:59 AM

    비행기로 불과 8시간 정도만 날아오면 되는 이곳은
    겨울입니다.
    새벽엔 너무 추워서 히터 돌립니다.

    저는 장아찌 종류를 좋아하는데,,,,
    사진속 장아찌들
    군침 돕니다.

  • 8. 아이사랑US
    '09.6.25 3:48 AM

    보라색 채소가 좋다고 해서 가지를 해먹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시도를 못해봤어요..
    선생님 레서피를 보니 생각보다 간단한것 같은데.. 당장 실습에 들어가야겠는걸요^^
    저는 장아찌 와 뜨거운밥만 있어도 몇끼를 먹을 수 있는데..
    애써 만드셨는데.. 아쉽네요^^

  • 9. 안나돌리
    '09.6.25 7:59 AM

    울집도 장아찌들을 안 먹어서 이제
    억지로 눈감기로 했어요~ 장아찌....만드는 것^^

    예전엔 잘 안 먹던 가지나물을 남편이 요즘 너무 잘 먹네요~
    전 첨부터 가지나물을 무치기 좋게 잘라서 찝니다.
    매실엑기스를 넣었더만 따로 식초를 안 넣어도 괜챦더군요^^

    정말 여름이 시작될 때면
    오십*번째 보낸 여름 이번엔 어찌 보내야하나...한숨이~
    전 더운 것보다 추운 게 훨~~나은 듯 합니다.
    모두들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 10. 푹시니
    '09.6.25 8:15 AM

    밥 잘먹어주는 식구들 있음 막~ 힘나는데....
    선생님댁은 그래도 다 잘 드시는 편이고 장아찌류만 잘 안드신다니 좀 봐주셔야 겠네요..

    가지는 가지가지로 요리법이 많이 있더군요. 전 뭐니뭐니해도 쪄서 쭉쭉 찢어 무쳐먹는게
    젤인거 같아요. 어린시절 엄마가 밥솥에 쪄서 주셨던 생각많이 나네요. 조금은 젊은 시절의
    엄마가 이젠 호호 할머니가 되셔서 맘이 짠해요!!

  • 11. Deliny
    '09.6.25 10:01 AM

    아.. 남는 것들.. 부럽습니다. 없어서 못먹어요 T_T

  • 12. 깜장이 집사
    '09.6.25 11:55 AM

    저한테 나눠주셔도 되는데요.
    은평구쪽에 사신다고 하던데.. 삼보일배로 찾아뵐게요.. ^^;

  • 13. 쵸콜릿
    '09.6.25 12:10 PM

    입맛없는 여름에 짱아찌만한게 없는 거 같아요.
    양평동 오심...제가 받으러 갈수 있는데요 ^^:;;

  • 14. nowings
    '09.6.25 10:00 PM

    가지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더군요
    중부지방 풍부하고 열많은 제가 환장하는 재료 중 하나랍니다.
    저는 고춧가루도 조금 넣어서 매콤한 맛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먹었는데, 사진을 보니 다시 침이 고입니다

  • 15. 청명한 하늘★
    '09.6.25 10:51 PM

    가지나물 맛있어보여요~ ^^

  • 16. 천사윤빈
    '09.6.26 8:23 PM

    가지나물 너무 먹고 싶어요...어떻게 하면 맛나게 만들수 있을까요? 전 나물종류는 영 맛을 내지 못해요ㅠㅠ,어쩌다 하면 혼자서 처리해야하구 그래서 더 나물종류를 안 하니까 솜씨는 더욱더 늘지 않구>>>> 진짜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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