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와 오이와 양파가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샐러드 두가지를 만들었습니다.
재료가 겹치기 때문에 그리 힘들 게 없고, 우리 식구들의 선호도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해서, 그냥 그래 봤어요.

토마토와 양파 오이를 게푸다지기에 갈았어요.
게푸다지기 별로라고, 있는 대로 흉을 봤는데, 그래도 이럴 때는 꽤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아요.
사실, 요정도로 다질 수 있는 건, 우리 집에 있는 도구 중에서는 제 손 아니면, 게푸다지기인 것 같아요.
암튼,
감자 두개 삶아서 으깨고,
오이와 토마토 오이를 다져서 넣었어요.
토마토가 물이 많이 생기는 재료인데다가 오이와 양파까지도 절여 짜지 않고 넣어 물이 아주 많이 나왔습니다.
감자가 수분을 흡수하기에는 역부족.
마요네즈만 넣어서 무쳤는데...수분이 너무 많아 각자 한그릇씩 먹도록 떠놓았습니다.
빡빡한 감자샐러드보다는 이게 먹기 낫다네요. ^^
빵 위에 얹어먹어도 좋을 듯 하여, 남은 건 고이고이 김치냉장고 안에 모셔뒀지요.

jasmine님이 부탁을 받고, 어느 댁 초대음식을 만들어 드렸대요.
이것 저것 했는데...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가 가장 인기가 있었다는 거에요.
방울토마토 데쳐서 껍질 벗기느라 애를 먹기는 했지만, 보람이 있었다고..
방울토마토 대신 토마토 껍질 벗기고 썰어서 샐러드를 했어요.
다진 양파와 다진 허브,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를 넣는 것이 jasmine님의 레시피.
저는 여기에 오이를 더 넣었어요. 색감도 좋고, 맛도 괜찮았어요.
보기만 해도 몸에 좋을 듯한 건강샐러드입니다.
어제는 흐려서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오늘은 무척 뜨겁네요.
이런 때에는 입맛 잃지않고, 잘 먹는 게 제일 인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입맛이 없는데도, 끼니를 잘 챙겨먹고 있는 중입니다.
마음같아서는 냉커피와 수박만으로 살고 싶지만..그래도 꼬박꼬박 밥을 먹어주고 있습니다.
우리..밥 잘 먹고...기운내서 씩씩하게 살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