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길 때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기름이 너무 아까운 지라,
작은 볶음팬을 이용해서 튀김을 2번 정도 쓰고 바로 버리는 식으로 쓰고 있습니다.
2번 튀기는 것도...오래두면 산패하니까 바로바로 해버려요.
그러다보니까, 튀기는 조리법을 쓰는 음식이 거푸 올라가는 등....좀 중복되는 느낌이 있어요.

아침 떡국을 대강 끓여먹고, 점심은 누룽지탕을 했습니다.
냉동실 안의 새우, 관자, 오징어(이걸 뭐라부르는 지..아주 작은 거 있잖아요..보통 베이비 이카라 부르는..),
이 세가지 재료 꺼내서 해동하고,
표고버섯 불리고, 양파와 껍질콩 통조림 하나 따서..누룽지탕을 했습니다.
이건 요리로 먹고, 밥은 따로 먹어야지 싶어서, 밥을 했는데..식구들이 밥은 한톨도 안먹고, 누룽지탕으로 끝냈어요!!

저녁은..튀김기름을 얼른 쓰고 버릴 욕심에 생선까스를 했습니다.
생선까스는 동태포나 대구포 보다는 홍메기살로 하는 것이 맛있는 것 같아요.
물론 동태포나 대구포 등 흰살생선이면 무엇이든지 상관없습니다.
대신 홍메기살, 전으로 부치면 좀 비린듯도 하고..암튼 튀기는 것이 낫습니다.
생강가루 후추가루 소금으로 밑간해두었다,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묻혀서 튀겼어요.
튀김기름 때문에 이렇게 하긴 했는데..뭐, 그런대로 식구들이 잘 먹어주었습니다.
속 니글거린다는 소리도 없이...
튀긴 저는 속이 니글거려서..생선까스는 못 먹겠더만요...
어제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 돼지꿈이라도 꾸었으면 했는데...
아무 꿈도 안꾸고 푹 잘잤습니다.
돼지꿈보다는, 꿈꾸지 않고 푹 잔 것이 더 길조라는 것에 저의 아전인수식 해석...ㅋㅋ...
자,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올해도, 열심히 살아봐요..저, 아주 열심히 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