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철 음식이 몸에 좋은 것이라고 하지만..때로는 제 철은 아니어도..유난히 땡기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건 꼭 먹어줘야 한다고.
그렇다면서요? 자신의 몸에 부족한 그 어떤 것이 있을 때, 그것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 먹고 싶은거라고..
오늘은 냉이를 보니까..왜 그리 먹고 싶은지...
비록 봄은 커녕, 이제 겨우 초겨울이지만....냉이를 먹어줘야겠다 싶어서...냉이를 사왔습니다.
멸치와 마른 새우를 넣고 육수를 푹 끓인 다음,
감자 호박 양파 버섯 파 마늘, 아..그리고 냉이를 넣고 끓였습니다.
육수 자체가 맛있으니까..조개나 우렁을 안넣어도, 제 맛이 납니다.
아...아니네요..집에 있는 맛이 없는 된장, 왜된장, 쌈장 전부 섞어 두면서, 새우가루 멸치가루 홍합가루 같은 천연조미료를 잔뜩 넣어 섞었더니 맛을 내는 조갯살 같은 걸 넣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

계절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골뱅이도 무쳤습니다.
골뱅이무침은 좀 시원하게 먹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더운 날 저녁, 시원한 골뱅이무침이 맛있긴 하지만, 어쩌다보니 추운날 저녁반찬으로 골랐습니다.
뭐, 그다지 나쁘진 않네요.
초고추장에 골뱅이와 미나리만 넣어서 무쳤습니다.

어쩌다보니, 요즘 김치냉장고 속에 양념소불고기가 떨어질 날이 없네요.
고기 먼저 프라이팬에 익히고, 거기에 백만송이버섯 조금 넣었어요.
불고기반찬은..좀 자주 먹어도..그리 물리지 않는 반찬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해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오늘 상에 올리니...또 젓가락이 그리 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