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거기에서 그릇을 팔지 않는다면...아마도 안갔을 지도 모릅니다..날도 춥고...^^;;
이천까지 가야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예쁜 그릇을 건질 수 있다는 일념하에..ㅋㅋ...
불원천리 마다 않고 달려가는 이 갸륵함....꺼질 줄 모르는 저의 이 뜨거운 그릇사랑...
그리고, 저의 그릇보는 안목을 칭찬해주시는 몇몇분들 때문에..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자랑질에 나서는 이 철없음!!
(친정엄마가 철이 덜 들었다고, 우리 딸 결혼 못하는 건 아닌지..쩝...)

이건...수저받침입니다...정말 특이하죠??
앞의 글 여덟번째 사진, 테이블의 중앙에 대봉시가 놓여있는 사진에도 이 수저 받침이 나옵니다.
수저받침으로 써도 되고 컵받침으로 써도 된다는 설명...
하나씩만 샀는데..약간은 후회가 됩니다..그냥 두장씩 살껄하는...
사면서, '욕심을 버려야 해' '최소량만 사야해'하고 최면을 걸어, 그냥 하나씩만 샀는데..최면 괜히 걸었나봅니다.

이 그릇은..이천의 산아래샵에도 있는 그릇입니다.
그때부터 꽂혀서...들었다놨다 하면서..참았던 그릇입니다.
왜냐하면..한두장 사기 시작하면..또 계속 사서 모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오늘 이 작가의 그릇이 부스 하나 가득 있는데..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욕심을 꾹꾹 눌러담으며 두장만 샀습니다.
사각은 그렇다 해도..원형 접시는 두장 있어야 좋을텐데...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데..카드도 받더구만...지를때 더 지를 껄...ㅠㅠ...

저랑 안면이 있는 작가의 그릇입니다.
청자의 색깔이 좀 흐린 것이 개성이 있고, 또 청자치고는 값도 비싸지 않아서..두장 질렀습니다.
더 큰 것과 더 작은 것이 있는데..사이즈가 맘에 안들어서...
맘에 드는 사이즈, 같은 걸로 두장 샀어요.

행사 마지막날이라고..50% 세일을 하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이벤트 무대에..각 공방에서 내놓은 몇몇 그릇을 늘어놓고, 선착순으로 골라 사게 하는 행사였는데..
저는 일찍 줄을 서서, 다섯번짼가, 여섯번짼가로 고를 수 있는 행운이 있었음에도..
앞엣분들이 이쁜 건 다 골라가시고..(큼직한 사각접시며...큰 볼이며...ㅠㅠ)
전 겨우 이거 한장 건졌니다. 가격은... 아마도 들으시면...모두 기절할 만큼 싼 가격...
이 접시의 길이가 무려 48㎝나 되는 롱~~접시거든요.
전시장 입장료 5천원 말고도, 주차비가 7천5백원이나 나왔지만...
이쁜 그릇들을 건져..특히 롱~~접시를 건져서....아주 뿌듯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