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짧고도 긴 여행

| 조회수 : 12,185 | 추천수 : 114
작성일 : 2007-11-16 23:46:53


오늘 새벽...그랜드힐튼 호텔앞 공항리무진 정류장에서 kimys가 떠난 걸 본 시간이 6시20분.
그 길로 곧장 갈현동 친정엘 갔습니다.

모처럼..시어머니도 안계시고, 남편도 없는 홀가분한 입장이 되었는데..이 호기를 놓칠 수는 없잖아요..
아마도..다시 이런 기회는 없을듯...
어저께 친정어머니께..."가고 싶은데 얘기해보세요..내일은 어디든 갈 수 있어!!!"하고 큰소리를 빵 쳤는데..
뜻밖에도 친정어머니가.."낙산사는....너무...멀지...."하시는 거에요.
"좀 머네...내일...봐서.." 이래 뒀거든요.

하루 왼종일 다닐 생각을 하고...일단...정처없이...길을 나섰습니다.
어찌어찌..시내를 통과하고보니..강변북로...
즉흥적으로 떠오른 목적지! 일단 양평쪽으로 향했습니다.
가던 길에...두물머리라는 팻말이 보이길래, 그쪽으로 꺾어져 들어갔습니다.
여태까지 두물머리 얘기만 들었지, 아직가본 적 없었거든요.




아직 아침 안개가 걷히지도 않은..아침 9시쯤 도착해서...산책했습니다.
그 시간에 물안개를 렌즈에 담아보려는 포토그래퍼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제 똑딱이카메라가 약간은 부끄러웠다는...




두물머리에서 1시간 정도 산책하고는...
"엄마, 여기서 횡성이 멀지 않으니까, 횡성에서 점심 먹고, 안흥찐빵 사가지고, 그리고 컨디션봐서 낙산사 가지..."


작년에 kimys랑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고기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다음에는 부모님 꼭 한번 모시고 와야지 하고 속으로 다짐했었는데...그 다짐도...결국은 실천을 못한 셈이지요.
어쨌든...횡성 한우플라자에서 꽃등심 3인분을 모녀가 나눠먹고..배 두드리며 일어나 보니, 그때 시각이 겨우 정오!
안흥에서 찐빵을 사고도, 기운이 펄펄 남아도는 거에요.
새말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동해고속도로로 바꿔타고...양양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있는 38전망대...
정말 전망이 예뻤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낙산사에서는 몇해전 산불로 소실된 원통보전 낙성식과 범종 타종식 행사가 있었어요.
저희는 모르고 갔는데...어마어마한 규모로 행사를 했던 듯 했습니다.
"왜 낙산사 오자고 한건데??"
"언제 느이 아버지가 낙산사에 시주를 했는지..낙산사에서 자꾸 아버지 앞으로 우편물도 오고 해서..오고싶었어..."
하시는거에요.
50여년을 함께 산 남편에 대한 그리움....어머니가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으셔도...알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타종행사날이라, 오늘 만큼은 낙산사의 범종을 맘껏 쳐볼 수 있다 하길래...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위해서,kimy의 건강과 사업번창을 위해서,
그리고 오빠와 남동생의 소원성취를 빌면서...범종을 쳤습니다.
마음속으로...이런 말도 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가 니가 있어서..엄마에게 니가 있어서 난 걱정안한다..하셨던 거..제게 남긴 유언이죠? 나름대로 잘하려고 하는데..아버지가 보니까 어때??'


낙산사에서 나오면서 시간을 보니까, 5시도 채 안되었길래,
"엄마, 우리 마무리는 오색온천에서 온천을 하고, 한계령 넘어서 집에 가지!" 했더니 좋으시대요.
그래서 오색온천엘 가보니까... 무슨 공사 때문에 5일동안 온천의 원탕 공급이 안되서 대중탕은 문을 닫았대요.
그렇다고 엄마랑 둘이 가족탕엘 들어가는 것도 좀 그렇고..
그리고 무엇보다 온천한다고 우물쭈물하다가...한밤중에 한계령을 넘는 것도 그렇고 해서 그냥 나왔는데,
얼마나 현명한 판단이었는지...^^;;




지난 수해로 한계령에서부터 오색온천까지 길이 엉망이 되어 여기저기 공사중인거에요.
그러지 않아도 험한 길이 공사로 인해 더욱 운전하기 힘들었어요.
해가 뉘엿뉘엿해지다 못해, 초승달까지 뜬 저녁에 한계령으로 올라가는데 약간은 무섭던걸요.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오는 빼어난 경관... 사위는 어둑어둑해지는 데 그 가운데 보이는 바위들의 절경이란...
한낮의 한계령이 채색화라면, 저녁의 한계령 풍경은 장엄한 수묵화였습니다.
아주 쌀쌀한 한계령 휴게소에서 대추채를 많이 띄운 한차를 한잔 마시는데....정말...좋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엄마 손을 살짝 잡으면서.."엄마, 있어줘서, 고마워...나랑 이렇게 같이 다녀줘서, 감사해요..."하니까,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하시며..약간은 감격하셨나봐요.
"그럼요...아프지만 말고...조금만 기다려..내가 호강시켜줄게.."


오색온천에서 온천욕을 못해서, 오늘 길에 홍천이나 양평쯤에서 숯가마라도 찾아들까 했으나,
홍천 양지말의 화로구이촌에서 먹은 돼지고기구이때문에 배가 잔뜩 불러..그냥 돌아왔습니다.
어머니를 갈현동에 모셔다 드리고 들어오니...11시반쯤 되었네요.

얼마나 좋아진 세상인지...
아침에 나가서, 두물머리→횡성 한우촌→안흥 찐빵마을→양양 낙산사→한계령→홍천 양지말,
이렇게 돌아다니고도 밤 12시 이전에 들어올 수 있다니...




서비스샷 !!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직도 얼굴이 푸석푸석한 우리 모녀 입니다.
어제밤,
늦지않게 kimys를 내보내야지 하고 긴장하고 잔 탓에 잠을 4시간도 채 못자...아주 얼굴이 엉망입니다..^^;;



너무 빡빡하게 다녀서 피곤하실만도 한데,
소녀처럼 즐거워하며 조금도 힘들어하지 않는 우리 엄마랑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일이 얼마나 고마운지...
코드가 잘 맞아, 하루 종일 같이 있어도 즐겁기만 한 우리 모녀 사이를 생각해볼 때,
정말...제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글렛
    '07.11.17 12:42 AM

    두 분의 모습이 너무 부럽네요.
    즐거운 휴가를 보내세요!

  • 2. Byni's
    '07.11.17 12:53 AM

    두분 너무 보기가 좋네요...
    경상도 무뚝뚝한 딸내미라 선생님처럼 '엄마 같이 다녀줘서 고마워요'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도 엄마랑 선생님처럼 사이좋게 나이들고 싶네요...
    늦은 밤이지만 가슴찡한 글이었네요.

  • 3. 찌우맘
    '07.11.17 1:09 AM

    푸석하다고요????
    제 눈엔 이쁘기만 한 모녀 모습이네요...^^

  • 4. morning
    '07.11.17 1:13 AM

    사진도 좋고요, 소설에서 읽은 '두물머리',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처연해지는 '낙산사', 포근한 안흥찐빵, 이 밤을 따스하게 하는 글입니다.
    어머님과 활짝 웃으시면서 찍으신 사진이 참 보기 좋습니다.
    가을에 아무데도 못가고 집에서 가까운 현충원에 갔었던 지난 주 일요일, 저는 엉뚱하게 혜경님 아버님을 생각했다지요 ^^

  • 5. spoon
    '07.11.17 1:24 AM

    눈물이...ㅜ.ㅜ

    저도 엄마 모시고 다니고 싶어요... 언젠가는....

  • 6. 다즐링
    '07.11.17 1:42 AM

    어머님이 너무 젊으셔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동안도 유전이신가봐요.. ^^

  • 7. 보라돌이맘
    '07.11.17 2:05 AM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보이시는 두 분의 모습..

    부디.. 언제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 8. 저금 통장
    '07.11.17 2:59 AM

    혜경님의 최대 매력 포인트는 '부모님께 효도하시는 모습' 인 것 같아요.
    마음은 있으나..
    마음과 행동을 함께 하시는 님의 모습이 오늘은 유난히 아름답게 보입니다!!

  • 9. 생명수
    '07.11.17 6:06 AM

    두분 너무 아름답고 부러워요.
    둘째 임신중인데..입덧으로 엄마가 해주던 음식만 생각나요..
    학교 다닐때 도시락으로 싸주면 짜증내던 엄마가 해주시던 김치볶음..
    한없이 먹고 싶네요.
    이런거 말고고 가까이서 같이 지내실 수 있는 혜경선생님이 눈물 나도록 너무 부럽습니다

  • 10. 요리맘
    '07.11.17 6:59 AM

    아름다운 천사인것 같습니다.
    어쩜 부모님에게 효도를 잘~ 하시는지.. 전 마음은 따라주는데 행동으로는 잘안되네요.
    돌아가시면 후회를 할 것 같은데. 일요일에 친정엄마 생신인데 혜경선생님의 모습을 그리면서 행동으로 옮겨볼께요....

  • 11. 봄봄
    '07.11.17 7:29 AM - 삭제된댓글

    정말 좋으셨겠어요 ^^
    나중에 저도 부모님 좋은데 모시고 다닐 수 있으면 좋을텐데...
    결혼하고 멀리 나와 살게 되니 아무것도 못해드려 부모님께 항상 죄송하기만 해요
    만약에 제가 선생님처럼 엄마 손잡고 해드리면 울엄마 넘 좋아서 막 우실거 같아요 ^^
    울엄마랑 저랑 아-주 잘 울거든요 오죽하면 제 결혼식날 서로 눈도 안마주치려고 했을까요...
    지금 생각하니 웃음도 나고 약간 눈물도 나고...
    암튼.. 이런 마음 꼭꼭 담아뒀다 부모님께 잘해드릴께요 고맙습니다~

  • 12. 나팔꽃
    '07.11.17 7:56 AM

    짧지만 깊이 있는 여행기...마음에 와 닿습니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 못지않게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감동과 느낌이 다른것 같아요...
    읽는 사람도 함께 여행을 한 느낌이 드네요.

  • 13. 나오미
    '07.11.17 8:11 AM

    아!어머니의 웃으시는 모습과 따님의 웃는모습이 넘나 보기 좋은 아침입니다^^
    저두 엄마 함 오시면 맛난 갈빗살이두 가서 먹어야 겠어요~~
    보면서 시원하고 넓게 편쳐진 바다 사진에 넛이...
    바다 가까이 살면서두 자주 보진 못하네요~ㅜㅜ
    두분의 멋진추억이 되실 여행~부럽습니다^^

  • 14. 둥이둥이
    '07.11.17 8:18 AM

    와..선생님 너무 알찬 여행이에요...
    늦가을 여행 정말 잘하고 오셨네요...^^

  • 15. 신난다
    '07.11.17 8:33 AM

    다정한 두 분 모습을 보니
    저까지 기분이 좋아 지네요~

  • 16. 루쓰
    '07.11.17 8:47 AM

    선생님 글을 보니 지난 6월에 친정엄마와 갔던 담양소쇄원 여행이 생각납니다.
    가끔은 엄마마저 안계시면 어떻할까하는 생각이 들때 있습니다.
    계시는 동안 저도 선생님처럼 효도많이 해야겠습니다.

  • 17. 부들
    '07.11.17 9:02 AM

    두 분이 친구같으세요 맘에 맞는 친구와의 여행은 언제나 행복하죠
    엄청 부러와요^^

  • 18. 김주희
    '07.11.17 9:04 AM

    많이 부럽습니다...

  • 19. 뿌요
    '07.11.17 9:29 AM

    엄마가 그리워요.
    울엄마는 뭐가그리 바빠 빨리 가셨는지.....

  • 20. naamoo
    '07.11.17 9:47 AM

    안경이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 . 머리 모양도 그렇구요. 십년은 너끈히 막아내신듯 합니다. ^^
    저도 .. 해마다 가을이면 친정어머니 모시고 꼭 한번씩 짧은 여행을 합니다.
    지난해에는 영주로 가서 부석사 아래에서 일박을 하고 일대를 돌아다녔었는데요,
    올해는 친구분들까지 함께 해서 네 분의 할머니들을 모시고 한나절 드라이브를 했답니다.
    승용차 뒷자석에 세분이 함께 타고 가시면서도 ,, 다들 어찌나 좋아하시고 고맙단 인사를
    하시던지... 오히려 송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이번에 모이신 친구분들은 세분 모두 자녀들 형편이 그저 그렇게 빠듯하게 살거나
    어려운 사연이 많은 분들이라 자식들 따라 변변히 바람 한 번 제대로 쐬기가 힘드셨나봐요.
    낼모레 팔순을 바라보는 노인들이시지만 .. 그 분들끼리 모여서는 나누는 대화는
    저희 친구들끼리 떠드는 수다랑 다를 바가 없더군요. 오래된 친구, 밥숟가락 사정까지
    다 알면서 한동네에 살았던 ..정이 참 무시못하는것이구나..싶었어요.
    < 아무리 바삐 살아도 일년에 한 두번은 꼭 엄마 만을 위한 시간을 내어야겠다..
    몇년이나 더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
    이런 생각을 꼭 하게 됩니다.

  • 21. INA
    '07.11.17 10:04 AM - 삭제된댓글

    어머님 정말 젊으셔요 !! 엄마랑 같이 사진 찍어본게 언제인지....
    제 아이 키워주신다고 주름 가득 안아버리신 저희 엄마께 몹시 죄송해지는 아침입니다.

  • 22. 이창희
    '07.11.17 11:09 AM

    엄마 고마와요 라고 한번도 못해본 무뚝뚝한딸이에요

    가끔 편지에 쓰긴함니다만

    살가운 따님두셔서 샘 어머니는 행복하시겠어요

  • 23. 여우
    '07.11.17 11:14 AM

    11은 천주교에서 위령성월이예요. 시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셔서 정말 열심히 기도드리다가 문득 친정엄마 생각이 났어요. 울 엄마도 70이시니까 얼마 안 남았겠네... 날씨는 추운데 김장은 담으셨나... 가슴이 미어지네요. 그러나 선생님 글 보니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요. 내 딸도 내 나이가 되면 엄마 생각 하면서 이런 기분일까도 싶고... 난 내 딸한테 아쉽지않게 추억 많이 남겨줘야겠다는 그런 생각 했습니다....

  • 24. 봄무지개
    '07.11.17 11:50 AM

    선생님.. 맘이 따뜻해집니다..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좋은 구경도 잘 했구요..^^

  • 25. Pinkberry
    '07.11.17 12:19 PM

    어영부영 보내다 보면 짧은 하루를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셨네요!^^
    분위기 있는 두물머리 사진부터 마지막 어머님과 찍은 사진까지
    사진 보면서 그립고 가고싶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도 함께
    잘보았습니다.
    남은 휴가도 알차게 보내세요!

  • 26. 소박한 밥상
    '07.11.17 12:22 PM

    조금 짠하기도 하고
    훈훈하기도 하고.....
    아무튼 축하드려요 !!!!!!!!^ ^
    긴 시간 운전은 힘드셨겠네요

  • 27. Pak camy s
    '07.11.17 12:59 PM

    정말 즐거운하루를 보내셨군요
    너무 보기좋으네요
    두분다 내내 건강하세요

  • 28. 무지개
    '07.11.17 1:15 PM

    좋은 하루 제맘도 넘 좋으네여^^
    어머님 사랑하시는 글에 눈물이 하염없네여^^
    두분다 늘이렇게 건강하시고 여행많이 하세여^^

  • 29. yozy
    '07.11.17 2:38 PM

    정말 부럽습니다.~~~

  • 30. 유니게
    '07.11.17 2:44 PM

    여행 너무 좋아하시는 친정엄마가 생각나네요.
    같이 어디라도 갈라치면 늘 저보다 원기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앞으로 얼마나 같이 다닐 수 있을지..
    자주 연락드려야겠어요.
    샘 보기좋습니다.

  • 31. 빛그림
    '07.11.17 2:49 PM

    와~ 정말 좋으셨겠어요. 저 예전 닉넴 봄나물이에요^^ .(몇년전 동대문 개미상사 앞에서 아기 안고 잠깐 뵈었던) 82쿡이 넘 유명해지다보니 자주 가는 까페분들도 많이 계셔서 괜시리 쑥쓰러워 닉넴을 바꿨답니다. 죄 진 일도 없는데 ^^;. 아이디 확인이 안되다 보니 이거 좀 쓰면 전에 쓰시던 분이 쪽지 주시고..그래서 바꾸면 다시 또 쪽지 주시고 그래서 본의아니게 몇번을 바꾸게 됐어요. 그냥 그대로 할껄..

    저도 저번주 친구랑 딸아이 데리고 두물머리 갔었는데 진입로 노란 단풍길이 너무 곱더라구요.
    선생님 어머님 모시는 얘기 들으면 저도 어여 애들 키워놓고 엄마랑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마음보다 몸이 더 앞서야 하는데 말이지요..

  • 32. 지야
    '07.11.17 3:43 PM

    마지막 대화부분에서 눈물이 핑...
    저도 부모님께 더욱 잘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33. 그린
    '07.11.17 5:33 PM

    엉엉....ㅜ.ㅜ
    저 눈물 뚝뚝 떨어지다못해 콧물까지 범벅입니다.
    고운 어머니와 함께 다니는 효녀 선생님모습을 뵈며
    울엄마께 밥 한 번 제 손으로 못해드린 불효녀는
    가슴이 먹먹해옵니다.

    선생님~~
    오래오래 어머님과 행복하신 모습 보여주세요~~

  • 34. 나미
    '07.11.17 7:18 PM

    부럽네요...흑...

  • 35. 시골풍경
    '07.11.17 8:40 PM

    정말 영화한편 본 느낌임니더,,정말 이래서 딸이 있어야 한다니깐요(물론 딸 나름이지만)

    친정엄마한테 저도 그렇게 하면 소원이 없겠어요,,,눈물남니더,,,

  • 36. 광양
    '07.11.17 8:57 PM

    샘 오랜만에 사진으로나마 얼굴을보니 넘~반갑습니다
    저도 친정엄마만 계시는데 샘글을 읽어보니 엄마에게 죄송하네요

  • 37. tina
    '07.11.17 9:16 PM

    너무 너무 너무 부러워요
    나도 엄마랑 여행같이 가고싶은데...

    아주 오래전에 돌아가셨어요 ㅠ ㅠ

  • 38. 해피문
    '07.11.17 9:37 PM

    나이 서른이 넘었지만 아직도 엄마가 운전해주시는 차타고 다니고, 주중엔 엄마한테 아기맡기고 출근하고 있는 딸입니다. 저도 얼른 운전 능숙하게 해서 양가부모님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운전해야만 효도하는 건 아니겠지만, 왠지 선생님 글 읽을 때마다 부모님 더 연세드시기 전에 제가 운전을 잘 해야 좋은 곳 모시고 다닐 수 있을 거 같아요^^

  • 39. 김흥임
    '07.11.17 10:05 PM - 삭제된댓글

    역시 멋지셔요
    엄마 계심도 부럽구요

  • 40. 051m
    '07.11.17 10:36 PM

    차가 없어 어머니 모시고 편한 여행 한번 못했어요.
    가까운 곳에 기차 타고 한번 다녀오긴 했는데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더 연세 드시기 전에 차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듭니다.
    먼저 운전면허증부터 따야겠죠..... 부끄부끄

  • 41. 호야맘
    '07.11.17 10:41 PM

    역쉬....선생님의 얼굴은 항상 웃음이~~
    넘 이쁜 모녀세요...
    저도 엄마한테 지금은 호강은 못시켜 드려도 자주 전화라도 드려야겠어요~

    선생님 사진으로 저도 함께 여행다녀온거 같아요~

  • 42. 홍시
    '07.11.17 11:12 PM

    선생님 너무 아름다우세요~
    마음씨는 더욱 더 아름다우시구요^ ^

    너무부럽네요~~

  • 43. 토끼엄마
    '07.11.18 12:53 AM

    아...가슴이 너무 먹먹해 져요.
    이 무뚝뚝한 딸은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잘 못한답니다.

    모녀가 함께 찍으신 사진을 보니...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다 납니다.

  • 44. 앤 셜리
    '07.11.18 1:57 AM

    아후.. 저도 올후반기 들어 다짐이.. 한달에 한번 엄마와 만나서 점심먹기..
    가끔 새언니 휴가차원에서 우리 집에 며칠 있다가시게 하기... 인데
    한번도 실천을 못했습니다.

    정말 게.으.른.건지..
    애들 핑계(5살 3살 남자애들...)대고 미루고만 있네요.
    괜시리 모셔왔다가 애들로인해 피곤해하시진 않을지 살짝 걱정도 되구요..

    암튼 부럽습니다

  • 45. 모야
    '07.11.18 4:51 AM

    이렇게 샘님 모습을 좀 자주자주 보여주셨음...
    모두들 같은생각이겠지만.. 샘님 얼굴을 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

    이쁘고 덕이 있고 복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 보기가 넘 좋습니다 ~^^

    그냥 제생각인데요.. 엄마를 같이 모시고 살면 '올매나' 좋으실까 ~~ㅠㅠ


    딸있는 분들은 좋겠당~

    전 딸이 없거든요ㅠㅠㅠ

  • 46. 은수
    '07.11.18 12:04 PM

    작년에 엄마가 돌아가셧는데 지금도 젤 가슴아픈게 있다면 엄마모시고 내차로 (운전딴지 얼마안되서) 좋은 구경 맛잇는 음식 제대로 못사드린게 제일 천추의 한으로 남습니다
    저역시 샘 처럼 4남1녀 외동딸인데 울엄마는 너무 복없이 살다가신게 마음아파 괴로워하고만 있답니다
    어머님 살아계실동안 후회없이 잘해드리세요 그렇잖아도 잘하시고 계시겠지만요 ㅠㅠ
    샘사진과 글을보노라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 47. gaia
    '07.11.18 12:58 PM

    선생님 글과 사진을 보노라니 약간 멍해지면서 미소와 함께 눈물도.. 부럽습니다.

  • 48. 분홍공주맘
    '07.11.18 1:33 PM

    샘님 글을 읽고 자꾸 눈물이 흐르네요.
    난 너무 엄마에게 바라기만 한게 아니었나....
    반성 하고 갑니다.

  • 49. 두아이사랑
    '07.11.18 3:03 PM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한번도 엄마에게 고맙다고 감사한다고 해본적이 없는데..
    얼마나 제가 더 성숙해져야 자연스럽게
    부모님께 그런 말을 할수 있을지..

    일깨워 주셔서 감사드려요

  • 50. 쟈넷
    '07.11.18 9:33 PM

    아직 어린아이를 키우느라 암생각도 못한 제가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친정엄마 더 나이드시기 전에 저도 한번 엄마와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좋겠어요.

  • 51. 수아
    '07.11.18 10:05 PM

    저도 혼자 되신 엄마 잘해드리고 싶은데 맘만 굴뚝같고 그래요.제 목표가 엄마모시고 교외로 나가보는건데 타고난 길치인지라 서울도 집근처밖에 왔다갔다모사하거든요.
    샘과 어머님 사진 정말 보기좋아요. 다녀오신 코스도 환상이네요!

  • 52. 6층맘
    '07.11.19 12:55 AM

    선생님 덕에 오랫만에 양수리 구경도 했네요.
    학교 서클 활동으로며 수없이 드나들던 양수리였는데...(그시절 양수리가 입에 익어서)
    학교 갔다가도 바람이 살랑 느껴지면 누구 할 것 없이 마장동 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힘들게 가던 곳을 선생님 덕에 이렇게 옛추억에 잠기며 편한 여행 대신합니다.

    두분 사진을 보며 '이렇게 나도 찍어봐야지'하는 다짐을 해봅니다.

    행복한 웃음에 저도 전염되었습니다.

  • 53. 기다림
    '07.11.19 2:10 PM

    샘님 사진만 보면 차사고 싶다는..~~

    친정엄마모시고 온천도 다녀오고 싶고..
    시부모님 모시고..가까운 곳 바람도 쏘이고싶고...
    내년초에나 중고차 계획중인데.....

  • 54. 달빛세상
    '07.11.19 3:25 PM

    맞아요 선생님

    때론 계획없이 붕~~ 움직이는것이 치밀한 계획으로 움직인것 보다 더 좋을때가 있어요.
    저도 저희 애들 보시느라 고생하시는 엄마 생각 나네요..

  • 55. 쌍둥이맘
    '07.11.20 8:59 AM

    넘 보기가 좋네요....

  • 56. 노고소
    '07.11.20 9:55 PM

    다음엔 안흥 오실때 연락하세요 찐빵 제가 사드리겠습니다 원조 안흥찐빵

  • 57. cindy
    '07.11.21 2:40 PM

    정말...얼마나 더 철이 들어야 엄마한테 살가운 딸이 될 수 있을런지..
    저두 내년에 엄마 보스턴 오시면 그동안 선생님 어깨너머로 배운 실력 발휘로 맛난 진지 지어드릴래요,꼬~옥!!!많은 거 배워요,감사해요=^^=

  • 58. 아이비
    '07.12.2 9:10 AM

    눈물 납니다. ^^*

  • 59. yeomong
    '12.5.3 7:40 AM

    선생님의 5년전 이야기를 읽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가 회원 가입 하기 1년전이에요.

    사진! 멋집니다!

    선생님과 어머님은, 세월을 거슬러 오르시는 듯 합니다.^^

    얼마전 모녀4대 사진 속 두분 모습이, 전혀 변하시지 않았어요.

    '코드 맞는' 어머님과 선생님! 두 분 뵙기가 정말 즐겁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697 기름냄새 땡기는 날~ [오징어 튀김] 12 2007/12/07 10,488
1696 김장 다음날의 뻔한 [저녁 밥상] 13 2007/12/06 11,472
1695 일년 김치 걱정 끝!! 27 2007/12/05 11,762
1694 얼렁뚱땅~~ [홍합볶음] 8 2007/12/04 9,062
1693 속살이 탱글탱글~ [꼬막 숙회] 18 2007/12/03 10,256
1692 사진발 진짜 안받는 [갈비살 구이] 17 2007/12/02 9,488
1691 도가니탕과 이런저런 물건 20 2007/11/30 12,438
1690 엄청 간단한 [굴 두부 뚝배기] 15 2007/11/29 11,224
1689 감기 이야기 [혜경 백반] 20 2007/11/28 12,552
1688 여보, 고마워~~ 30 2007/11/26 13,809
1687 40여시간만의 회생 [갈비찜] 16 2007/11/25 12,447
1686 한조각 남은 걸로 [불고기버섯볶음] 10 2007/11/23 9,641
1685 불고기 양념장에 대해서~ 13 2007/11/22 14,481
1684 오늘 메뉴-[불고기] [도토리묵] 10 2007/11/21 10,613
1683 촉촉해서 더 맛있는 [수육] 19 2007/11/20 15,426
1682 아주 아주 오랜만의 [우리집 백반] 20 2007/11/19 14,943
1681 토야에서 산 [그릇]구경하기! 15 2007/11/18 12,751
1680 테이블 세팅 구경하기! 9 2007/11/18 10,494
1679 짧고도 긴 여행 57 2007/11/16 12,185
1678 같이 호떡 한쪽 드세요~~ 16 2007/11/14 12,068
1677 같이 차나 한잔 하세요~~ 50 2007/11/13 14,047
1676 바보 고모의 [못난이 쿠키] 17 2007/11/11 10,775
1675 볼품은 0점, 맛은 good [수제비] 19 2007/11/10 11,730
1674 인내심이 필요한 [양파발사믹조림] 10 2007/11/09 13,694
1673 11월의 장미 15 2007/11/08 9,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