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부터, 시어머니 모시고 KTX 타고 부산 한번 가서, 회도 먹고, 자갈치시장도 구경했으면 했는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선뜻 저지르지 못하고 있다가...
우리 큰 시누이 덕분에...가게 됐습니다.
우리 큰 시누이가 부산 왕복표, 그것도 특실로 끊어서..조카편에 오늘 보냈네요.
그런데..
제가 세상 물정에 어두운 건지..KTX 요금이 그렇게 비싼지는 몰랐어요..편도가 6만여원,허걱...
이렇게 비싼 줄 알았으면 시누이가 표 끊어서 보내준다고 할 때 사양해야 하는 건데...
kimys는 한번쯤 받아도 괜찮다고 하는데...전 영 부담스럽네요...
우야든둥...우리 시누이 덕에 코에 바람 제대로 넣을 것 같아요..^^
표를 들고온 대학교 2학년짜리 조카가 오자마자 다시 학교에 가야한대요.
그래서 허겁지겁, 허둥지둥, 헐레벌떡, 대충 밥 해서 먹여 보냈어요.
조카아이, 칠리새우 좋아하는데...사실 냉동실 안에 새우도 있고 해서, 새우 녹이기만 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새우 녹일 시간이 없어스리...

요즘 시험기간 이라는 조카.
입맛이 돌 만한 반찬이 없는지라, 있는 재료 때려넣고 만든 샐러드입니다.
사과, 배, 단감, 그리고 오이에..슬라이스 아몬드를 토핑으로 얹었어요.
소스는 마요네즈에 식초와 연유를 넣어 만들었구요.

남해에서 올라왔던 생선 꾸러미 안에 들어있던 생선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얼핏 보기에는 옥돔 비슷했는데..먹어보니, 옥돔 맛은 아니고...
닭 튀기느라 만든 튀김옷( 녹말앙금 + 달걀)이 좀 남아서, 그 튀김옷 묻혀서 튀겼어요.

냉동했던 닭 튀기면, 아무리 잘 튀겨도 뼈부분에 응고된 피가 보여서,
냉동했던 닭으로는 튀김을 잘 하지 않는데...
이 닭 날개도 해동하려고 냉장고로 옮겼을 때에는 간장양념으로 닭찜을 하려했었어요.
그런데...조카 주려고 그냥 튀겼어요.
명란젓이랑 오징어젓 해서 밥 줬는데...어찌나 이쁘게 잘 먹던지...
조카 아이 밥먹는 거 보면서...저도 그렇지만..우리 큰 시누이, 이렇게 이쁜 딸 결혼 어찌 시키려나...싶었습니다. ^^
p.s.
아....아침에 일찍 갔다가 저녁에 올라온 건데...
하루에 점심 회 먹고, 자갈치시장 구경하고, 태종대도 볼 수 있을까요??
자갈치시장에서 어떻게 회를 사먹어야 잘 먹었다 소문날지..ㅋㅋ...
부산분들..좀 가르쳐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