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수는 공사는 어지간히 끝났나봐요...
조금전 사다리차와 와서 건축폐기물 실어내가더니..이제는 좀 덜 시끄러우려나봐요.
소음의 강도도 약해지고, 빈도도 줄어들고..ㅋㅋ...
안나가길 잘 한 것 같아요.
점심엔 혼자서 현미국수 삶아먹었습니다.
사실, 좀 제대로 해먹으려고 멸치국물 따로, 다시마국물 따로 내서 섞어두고,
호박이며, 표고버섯이며, 다진 고기며 준비해뒀는데...
혼자 먹자고 호박 볶고 표고버섯 볶고, 달걀지단 부치고, 이렇게는 안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김치 조금 썰어서 참기름 후추 넣고 무쳐 얹어 먹었어요.
현미를 원료를 만든 국수라서, 턱턱 끊어지는 밀가루 국수와는 달리 쫄깃쫄깃 맛있어요.
제대로 해서 먹었으면 더 맛있었겠지만...김치만 넣어도 맛있네요.
국수는 구수하고, 국물은 개운하고, 김치고명은 아삭거리고...^^
여기서 여담 한가지....
실은 현미국수니 옥수수국수니 흑미국수니 보리국수니 하는 곡물면, 진작 올리려고 했는데...
제 실수로 다 못먹고 버렸어요.
배송받자마자 냉동보관해야하는 건데, 그만 냉장실에 두었더니, 1주일도 안되어서 모두 곰팡이가 슬어버렸어요.
화학첨가물이 없다는 얘기겠죠??
그걸 보면서...제가 느낀 게 많았습니다.
요즘, 어지간한 것들..빵이니 국수니 하는 것들..오래도록 냉장고에 넣어둬도 곰팡이가 안피잖아요?
곰팡이가 피지 않는 것이 비정상인 것인데도, 그걸 너무 당연시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국수들도 받아서 아무 생각없이 냉장실에 넣어뒀던 거죠.
곰팡이 핀 국수를 버리면서..어찌나 죄스럽던지...
이번에는 배송받자마자 몽땅 냉동실에 넣어두고,
우리 시어머니 좋아하시는 보리국수와 현미국수만 김치냉장고에 보관중인데..이것도 얼른 먹어야죠.
다시는 그 아까운 국수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