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12시간 정도 자고 났더니..
허리가 아프네요..너무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파요...
하루의 절반을 꼬박 자고 났더니, 멍~하네요.
휴일 점심만큼은, 뭔가 맛있는 걸로, 뭔가 특별한 걸로 차리고 싶은데..잠 때문에 그만~~
멍해서 아무 생각도 안나는 거에요.
에라~~ 있는 대로 차리자 하고, 밥을 가스불에 올려놓고, 있는 대로 주섬주섬 꺼냈습니다.
오징어젓과 명란젓, 메추리알장조림, 간장에 박은 무장아찌, 어제 먹다 조금 남은 간장게장,
마늘쫑을 넣고 조린 전갱어조림, 딱 한접시 나올 정도로 남아있던 불고기..
차리고 보니 죄 짠 반찬들뿐..부랴부랴 양상추와 오이를 넣어서 샐러드 한접시 했습니다.
김치와 꼬리곰탕까지 올리고 보니..나름 훌륭하네요...
이만하면...진수성찬 아닌가요??
(앗, 진수성찬이라고 하니까...식객 생각이...)
kimys에게.."이런 백반은 한 7천원 받으면 되나??"했더니,
"7천원?? 그정도면 되지않나?"
"그래도 꼬리곰탕에 불고기, 꽃게로 담근 간장게장에 명란젓까지 있는 7천원이면 너무 싸지 않나?"
"그런가?"
허참...밥집 차릴 것도 아니면서..집밥의 가격은 왜 매겨보는 것일까요??
점점 취미도 좀 이상해져가는 것 같아요..^^;;
지난 목요일날 식객 시사회 간다고 하니까..후기 남겨달라고들 하셨는데..
후기 못남깁니다..그럼 재미없잖아요...
그저..그 영화 보면서 울다가 웃다가 감탄하다가...그러면서 재밌게 보았다는 말씀 밖에는 못드립니다.
12권까지 사놓고 보던 식객 시리즈 추가 주문하려고 보니까..18권까지 나왔네요...
도서할인율이 10% 밖에 안되서..더 떨어질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다시 한번 보려구요.
이번 주말, 방콕 상태에서..식객이나 다시 보렵니다..
여러분들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